Ep.5 저택에 울려퍼지는 소리
식사를 마친 일행은
안전확인을 겸해 저택 내부를 탐색하기로 하였다.
커틀러리 : 으으……일부러 탐색하다니……
여기는 아이 방……?
거미줄 투성이에, 거울도 뿌얘서 기분 나빠……
……우와앗!?
어, 어째서 갑자기 오르골이 울리는 거야!?
커틀러리는 오르골이 울리는 쪽으로 머뭇머뭇 다가갔다.
그 때, 방 문이 덜컹덜컹 움직였다.
커틀러리 : 히엑!
더, 더는 싫어……!
커틀러리가 방에서 멀어지려고 뒤돌아 보니,
벽에 붙어있던 거울에 낯선 남성이 비치고 있었다.
커틀러리 : 갸악!!!
파르 : 이런, 여기는……살롱이었던 방일까요.
파르가 들어간 방에는 낡은 피아노가 남아 있었다.
파르는 건반을 몇 개 눌러보았다.
피아노는 조율되어 있지 않은지, 소리가 나지 않는 상태였다.
파르 : ………….
미카엘 : 쓸쓸한 소리를 연주하고 있네.
파르 : ……당신의 기척은 가끔 파악하기 힘드네요.
그리고……쓸쓸하다고 해도, 짚히는 점이 없어서 곤란합니다.
미카엘 : 짚히는 점이라면 있잖아? 에르메 말이야.
너는 에르메가 변한 것을 쓸쓸하다고 느끼고 있구나.
남겨두고 간 듯한 마음이 드는 걸까.
인간에겐 자주 보이는 감정이야.
파르 : 인간에겐 자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와는 연이 없는 감정이에요.
그럼, 저는 다른 곳을 보고 올게요.
당신의 목적은 피아노 아닌가요?
양보할테니 만족할 때까지 치세요.
미카엘 : ……그래.
미카엘은 피아노 앞에 앉자,
건반이 혼자서 움직여, 딩─하고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카엘 : ……누구야?
에르메 : 앗……
선택지
- 에르메?
- 왜 그래?
에르메 : 아니, 가시에 찔린 것 같아.
피가 조금……
……피, 가……
커틀러리 : [마스터], 에르메!!
선택지
- 무슨 일이야!?
- 안색이 안 좋아
커틀러리 : 여기, 위험한 기분이 들어……!
정말로 있는 것 같아……!
에르메 : 있, 어……
커틀러리 : 아까, 이상한 소리도 났고,
사람 모습이 거울에 비쳐서……에르메?
에르메 : ……어쩐지……좋은 냄새가 나……
인간의, 피 냄새가……!
에르마가 [마스터]의 어깨를 잡았다
시선은 목덜미를 빤히 바라보고,
입술 끝에 살짝 뾰족한 송곳니를 보이며──……
커틀러리 : [마스터]!
어쪄지, 에르메가 이상해져버렸어……!
에르메 : 후, 후후……농담이야.
그런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데, 솔직하네.
커틀러리 : 하아? 아, 안 웃기거든!
에르메 : 그래서, 유령이었던가?
나도 아까 봤어. 그가 헤인즈비 남작일까.
초상화의 분위기와는 달랐던 것 같은데……
선택지
- 눈에 띄는 위험은 없었다고……
- 왜 태평한 거야!?
에르메 : 딱히 위험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으니까.
파르 : 소란을 피우고, 무슨 일이에요?
커틀러리 : 파르! 유령이……
파르 : 아아, 그러고보니 아까 문틈으로 팔이 보였는데요.
커틀러리 : 어째서 둘 다 태연한 표정으로 무서운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돌아가자!
……잠깐, 미카엘은?
파르 : 피아노가 있던 방에 있을 텐데요.
커틀러리 : 데리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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