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묘지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 2시간 정도가 지나,
[마스터] 일행은 인기척이 없는 마을에 도착하였다.
하늘은 어두침침하게 구름이 끼어 있고, 어쩐지 서늘했다.
투어 가이드 : 여기가 뱀파이어 전설이 남아있는 고시 마을입니다.
가이드 일 때문에 몇 번이나 와 봤지만,
이 마을이 맑았던 날은 본 적이 없습니다……
꺼림칙하죠……지금이라도 뭔가 나올 것 같나고나 할까.
파르 : 영국은 안 그래도 흐리고 가랑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데
더욱 날씨가 안 좋다니 힘들 것 같네요.
마을의 노인 : 너희들……여길 떠나……!
헤인즈비 님의 저주가 내린다……아아, 무시무시해……!
커틀러리 : 저주, 라니……?
투어 가이드 : 이 마을에는 뱀파이어 일족이 살고 있다는 것 같아요.
그들은 가끔 마을 사람을 덮쳐, 생피를 빨아먹었다고……
그 중에도 영주인 헤인즈비 남작은 엽기적이고 잔혹한 인물로,
굉장히 두려움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그 역사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미카엘 : 묘지인가……
레퀴엠이 잘 어울리는데, 여기에는 피아노가 없는 게 아쉽네.
투어 가이드 : 여기는 헤인즈비 남작의 묘입니다.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의 부활을 두려워한 마을 사람들이
은 나이프와 말뚝 등으로 봉인을 시도한 것 같아요.
녹슨 나이프와 반쯤 썩은 말뚝 등으로 둘러싸인 묘는
기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투어객1 : 꺼림칙하네……
그 때──나이프와 말뚝이 덜컹덜컹 소리를 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투어객1 : 히이익!?
투어객2 : 나이프가 녹슨 탓에 봉인이 약해진 건가……!?
파르 : 이런. 마스터의 힘이 영향을 끼친 걸지도 모르겠네요.
미카엘 : ……안타깝네, 아닌 것 같아.
이것 봐.
고양이 : 야옹~.
헤인즈비 남작의 묘 뒤편에서
고양이가 꿈질꿈질 튀어나왔다.
선택지
- 귀여워라
- 낮잠이라도 자고 있었던 걸까
에르메 : ……너는 아직은 무섭지 않은 것 같네.
그들과는 꽤 반응이 달라.
공포를 느끼지 않아? 아니면, 겉으로 티내지 않는 건가?
선택지
- 괴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고 아직까진 괜찮아
- 분위기는 있지만 무서울 정도는 아니려나
파르 : ………….
에르메 : 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을까.
파르 : 아뇨……
꽤나 남의 반응을 신경쓴다고 생각한 것 뿐이에요.
투어 가이드 : 여러분, 다음은 숲 안쪽에 있는 늪지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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