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원념의 늪지

 

투어 가이드 : 여기는 원념의 늪지입니다.

헤인즈비 남작이 참살한 마을 사람들이 잠들어있다고 하는데……

 

커틀러리 : 저기, 어쩐지 사람이 줄어들지 않았어?

 

투어 가이드 : ……포기하신 분이 계신 모양이에요.

늪지 쪽은 아무래도 안 좋은 느낌이 드는지, 컨디션이 안 좋아진 모양이라……

그런 분들은 저희가 돌아갈 때까지 버스에서 쉬고 계십니다.

 

에르메 : 감정이 컨디션에 영향을 끼치는 건가.

어떤 원리인지 흥미가 생기네.

 

투어객1 : 힉!? 지금 늪 속에 사람 얼굴이……!

 

커틀러리 : 에엣……!?

 

투어객2 : 꺄악! 뼈……뼈가 있어!!

 

파르 : 인간의 뼈치고는 너무 작으니……

토끼 정도의 소형 동물의 뼈려나요.

 

투어가이드 : ……자아, 다음 명소로 갈까요!


투어 가이드 : 여기는 뱀파이어 기념관입니다.

뱀파이어에 의해 일가가 참살된 농민의 집이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죠.

 

투어객1 : 어쩐지, 한기가 드는데……

 

투어 가이드 : 표시되어 있는 고문 도구는 살아있는 채로 피를 짜내는 데 특화되어 있어──……

 

파르 : 호오, 그렇군요……이거 공부가 되네요.

여기 있는 기구는 창자를 빼낼 때 쓰는 걸까요.

 

투어객2 : 웃…… 기분이 안 좋아졌어.

바깥 공기 좀 쐬고 올게.

 

투어 가이드 : 아, 거기 있는 목책은……자신에게 칼을 들이댄 자의 목을 베어,

보여주기 위해 꼬챙이로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에요.

보세요, 지금도 목책에는……

 

투어객2 : 꺄악! 모, 목!?

 

선택지

  • 정신 차리세요!
  • 괜찮으세요!?

 

파르 : 분명히 모조품인데,

놀랐을 때는 그럴싸하게 보이는 걸까요.

 

에르메 : 도를 넘은 감정에 의해 실신하는 건가……

일종의 방어기능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꽤나 합리적이고 흥미로워.

 

파르 : ………….

 

투어객1 : 안 되겠어, 못 견디겠어!

이런 곳에 있을 수 있겠냐, 나는 버스에 돌아갈래!

 

커틀러리 : 앗……가 버렸네.

참가자, 우리들만 남았어.

 

투어 가이드 : 훌륭해요!

용기 있는 여러분을 최후의 명소──……

헤인즈비 남작의 저택으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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