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장미의 저택
[마스터] 일행이 달려갔을 때에는
피아노 앞에 미카엘의 모습이 없었다.
파르 : 그가 이렇게 단시간만에 피아노에서 멀어질 줄이야……?
커틀러리 : 그래, 이런 때에는……엔필드에게서 빌려온 그거!
커틀러리가 가방 안에서 펜듈럼을 꺼냈다.
커틀러리 : 유령 펜듈럼……미카엘이 있는 곳을 가르쳐줘……
펜듈럼의 흔들림이 커지는 방향으로 걸어가자
어느 장소에서 펜듈럼이 크게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선택지
- 발소리가 변했어
- 지하에 공동이 있는 것 같아
커틀러리 : 분명 미카엘은 거기에 있을 거야……
봐, 융단이 조금 벗겨져 있어……읏, 차!
융단 아래에는 숨겨진 문이 있었는데,
문을 열자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자 곰팡이 냄새가 나고 습기에 찬 지하실이 나왔다.
벽 앞의 선반에는 수상한 도구와 약품병이 놓여있다.
에르메 : 10시 방향에서 공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가 보자.
도착한 작은 방에는 하얀 장미가 피어 있었다.
흐드러지게 핀 장미에 둘러싸이듯 관이 안치되어 있다.
천창에서 비치는 달빛이 관을 비추고……
옆에 쓰러저 있는 미카엘의 모습이 일행의 눈에 들어왔다.
미카엘 : …………
커틀러리 : 미카엘!
미카엘 : 응……?
어라. 잠들어버렸던 것 같아.
커틀러리 : 무사해서 다행이야!
하지만, 왜 이런 곳에 있었던 거야?
미카엘 : 글쎄……모르겠어.
정신이 들어보니 여기에 있었어.
에르메 : ……이 관, 뭘까.
에르메는 망설임 없이 관 뚜껑을 열었다.
커틀러리 : 와아!!
싫어싫어, 미이라나 유골같은 건 보고 싶지 않아……!
……어라? 아무 것도 없……지는 않지만, 모래……?
에르메 : 누군가의 장난일까.
아니면……이게 뱀파이어의 마지막 모습인가?
파르 : ……이걸 보세요. 여기에 놓여 있었어요.
낡은 일기장 같습니다.
보면 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건……미란다의 연인이 쓴 일기인 것 같네요.
여기에 클리프라는 서명이 있어요.
에르메 : 읽어봐 줄래?
파르는 달빛에 의지하여 일기를 읽었다.
파르 : '●월 ×일.
미란다의 혈족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드디어 그녀와 진정한 의미로 이어진다……!'
'●월 ×일. 드디어 내일은 의식의 날이다.
그녀가 입에 대기 위한 나의 피로 채워진 병은
하룻밤 내내 이 곳에서 달빛을 받고 있다
그녀의 피를 마심으로써
드더어 나는 사랑하는 그녀의 가족이 되는 것이다'
'●월 ×일.
무슨 일인지. 그녀가 죽었다. 살해당해 버렸다.
말뚝에 심장을 꿰뚫려 모래가 되어버렸다.
범인은 아마, 헤인즈비 남작의 남동생이다.
녀석의 가계는 빈곤하여, 몇 번이고 돈을 빌려달라며 왔었다.
미란다를 죽이면 이 집을 넘겨받을 거라 생각한 것이겠지.
용서 못 해.
죽여 주겠어. 녀석을 죽여주겠어……
복수를 이루면 이 곳에서 죽자.
그녀가 마셔야 했던 내 피를 그녀의 재 위에 뿌리고……'
파르 : 여기서 일기는 끝났네요.
미카엘 : 모래에 피같은 건 안 뿌려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는 돌아오지 못했던 걸까……?
에르메 : 이 일기의 내용으로 봐서는……
복수에 실패한 그의 원념이
이 저택을 방황하는 영혼의 정체일지도 모르겠네.
그 순간, 지하 전체가 덜컹덜컹 흔들리기 시작했다.
커틀러리 : 에, 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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