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뱀파이어의 저택

 

투어 가이드 : 여기가 헤인즈비 남작의 저택입니다.

200년 이상 전에 건축된 역사 있는 저택인데

무려, 이 투어에서는 특별히 숙박을 허가받았습니다!

 

에르메 : 200년이라……조금 낡은 것 같지만,

하룻밤만 지내기에는 문제 없을 것 같네.

 

 

입구 홀의 중앙에 있는 계단의 층계참에

몇 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커틀러리 : 한 장만 초상화가 찢어져 있어……

 

투어 가이드 : 역대 헤인즈비 일족의 초상화입니다.

찢어져 있는 초상화는 뱀파이어 남작이라고 불리며, 제일 유명한 헤인즈비 남작의 것입니다.

그 옆이 헤인즈비 남작 부인, 미란다의 초상화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굉장한 미인이죠!

헤인즈비 남작이 죽고 과부가 된 미란다는 영지의 가난한 농민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등

미덕이 있는 여성이라며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그 미란다 역시, 뱀파이어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커틀러리 : 엣!

 

투어 가이드 : 헤인즈비 남작과 정략결혼을 하여, 그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미란다는

남작 사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성과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클리프. 미란다는 갈등 끝에 그를 동료로 맞이하려 하였으나……

하지만……

클리프를 뱀파이어로 만들기 위한 의식이 시행되기 직전,

미란다는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커틀러리 : 그럴 수가……!

 

투어 가이드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게 된 슬픔과 증오를 품은 채로 미란다는 이 저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탓에 이런 전설이 남겨진 것이죠.

……헤인즈비 남작의 저택에 머물었던 사람은 제정신을 잃고,

동료의 피를 갈망하게 된다──……고.

 

커틀러리 : 에……

우리들, 이제 여기서 묵게 되는 거지?

조금 싫은데……

 

투어 가이드 : 그럼, 저는 이만.

내일 아침에 마중을 나올테니, 호러 나이트를 즐겨주세요♪

 

커틀러리 : 말도 안 돼, 가이드 님은 여기서 안 자는 거야!?

 

투어 가이드 : 저는 탈락하신 분들을 마을에 데려다 드려야만 해서……

그럼, Have a good night!

 

선택지

  • 가버렸네……
  • 정말로 두고 갔어!

 

에르메 : 일단 쉴까.

침실은 2층에 있는 것 같아.

 

커틀러리 : 일단은 식사하지 않을래?

나, 배가 고파.

 

파르 : 그렇네요.

머물 방에 뭔가 준비해 둔 걸까요.

 

커틀러리 : 나, 식재를 이것저것 가져왔어.

마늘이랑 샐비어, 오레가노……

이걸 써서 요리하자!

 

선택지

  • 생선 통조림을 가져왔으니까 그거랑 맞추자
  • 허브가 많네!

 

파르 : ……뱀파이어는 마늘과 허브를 싫어한다고 하죠.

준비성이 좋네요.

 

커틀러리 : 평범한 요리용 허브야!

맛있는 요리에 향이 좋은 허브는 뺄 수 없잖아!

 

파르 : 그런가요.

그럼, 저도 적당히 쓸게요.


[마스터] 일행은 준비되어 있던 식재에다, 가져온 식재를 사용하여

마늘과 허브가 가득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선택지

  • 모험같아서 재밌네
  • 이런 숙박도 재밌네

 

에르메 : 그건 어떤 감각인 걸까?

임무도 단순한 여행도 아닌……그런 점이 좋은 걸까.

 

파르 : ……당신, 조금 변했네요.

 

에르메 : 그래?

 

파르 : ……저와 당신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을 총으로서 인식하는 경향이 특히.

인간과의 경계가 애매한 귀총사보다도

당신의 스탠스 쪽이 친숙하다고 느꼈는데.

……최근에는 꽤나 인간에게 흥미가 있는 것 같네요.

 

미카엘 : 확실히, 전과는 곡조가 변했네.

 

에르메 : 최근에 마음이 변할 일이 있었거든.

지금은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흥미롭게 생각해.

내 변화 때문에, 네게 뭔가 불편한 점이라도 있나?

 

파르 : ……아뇨.

저는 그저, 사실을 말한 것 뿐입니다.

……이런?

 

커틀러리 : 파르, 왜 그래?

 

파르 : 지금 복도에 뭔가가 지나간 듯한……

기분 탓이려나요.

 

커틀러리 : 에엣, 거짓말 하지 마!

 

파르 : 저 본인도 증거가 없기에,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대답할 수 없네요.

 

커틀러리 :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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