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꽃봉오리의 마음
──다음날 아침, 조지의 방 앞에 샤를빌이 서 있었다.
샤를빌은 탁탁, 하고 양손으로 뺨을 살짝 치고는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샤를빌 : ……스읍, 하─……
……좋았, 어.
조지, 좋은 아침!
장미를 보러 가자──……조지?
샤를빌이 조지의 방으로 들어갔다.
조지 : 쿨─……쿠울─…….
……흠냐, 더는 못 먹──
샤를빌 : ……조지!!!
샤를빌 : 정말~!
조지가 안 일어나서 늦었잖아!
물 줄 시간에 늦겠어!
조지 : 으, 흐암~…… 서두르고 있다니까…….
장미……오늘은 피었으려나…….
샤를빌과 조지가 중정으로 가자,
이미 [마스터]와 원예부의 학생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샤를빌 : 좋은 아침이에요!
원예부의 학생 : 좋은 아침이에요…….
조지 : ……?
어쩐지 시무룩한 표정인데…….
샤를빌 : 설마……!
'브라운 베스'를 심은 곳 앞으로 가 보니,
남은 꽃봉오리 중 하나가 시들어서 땅에 떨어져 있었다.
조지 : ……꽃봉오리가……!
샤를빌 : 그럴 수가…… 어젯밤 저녁까지는 괜찮았는데……!
선택지
- 그러고보니, 어젯밤엔 바람이 불었었지
- 밤사이에 떨어졌나봐……
샤를빌 : 어쩌지…… 아저씨, 분명 실망할거야…….
조지 : ……우선은 이걸 보여주러 가자.
솔직히 얘기하는 편이 좋겠지…….
[마스터] 일행은 시들어버린 꽃봉오리를 주워들고는 의무실로 향했다.
정원사 아저씨 : 평소랑 똑같이 꽃봉오리가 떨어졌네.
그런가……올해도 틀렸나…….
샤를빌 : 죄송해요…….
우리들은 케어를 잘못했던 걸지도 몰라요.
기껏 맡겨주셨는데…….
정원사 아저씨 : 아냐아냐, 신경쓰지 마.
미안하네, 나잇값도 못하고 풀죽은 표정이나 해버려서.
큰송이 꽃을 피우는건 식물에게 있어서도 목숨을 거는 일이야.
1년에 한 번 개화하기 위해 긴 시간동안 에너지를 모으지.
이 장미는 아직 그 준비가 안 된거야.
억지로 꽃을 피워내고는 나무가 시들어버렸다가는 본말전도지.
어쩌면, 나무를 지키기 위해 꽃봉오리가 스스로 떨어져버린 걸지도 모르겠네…….
조지 : 꽃봉오리가……스스로…….
샤를빌 : 조지…….
정원사 아저씨 : 신경쓰지 말아 줘.
자, 수업에 늦겠다. 다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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