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함께 남을 수 있는 길
조지 : 샤를…….
샤를이 그렇게 생각해주는 건 굉장히 기뻐.
하지만, 나는 브라운을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
그 녀석이 돌아오면, 내 존재의미는 없어.
샤를빌 : ……읏!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어째서……!
조지는 고집불통!!!
조지 : 샤를……!
조지의 방을 나간 뒤──
샤를빌은 괴로운 표정으로 중정을 걸었다.
샤를빌 : ……하아…….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네……)
(하지만, 조지가 나쁜걸.
그런 말을 해서……굉장히, 슬펐어……)
터벅터벅 걸으며
'브라운 베스'의 화단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샤를빌 : 아직 꽃봉오리는 두 송이가 남아있어……
……필 거야. 분명히…….
쿄도 : ……샤를빌?
무슨 일이야? 표정이 어둡네.
샤를빌 : 아, 쿄도 씨…….
쿄도 : 너희가 장미를 돌보고 있다고 들었어.
조지는 안 온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샤를빌 : 저기……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쿄도 씨가 레지스탕스에 있었을 때도 조지는 있었어?
쿄도 : 조지라.
그는……가끔 나왔으려나.
샤를빌 : 가끔?
쿄도 : 지금과는 조금 상황이 달랐으니까.
레지스탕스에 있던 브라운 베스는 미국 문화와 관습을 상당히 꺼려했어.
대영제국의 총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니,
독립전쟁에서 미국에게 패한 것이 분해서, 용서할 수 없었던 거려나……
성조기나 미국에 관한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식을 셧아웃해버릴 정도였거든.
그 틈에 그 대신에 조지가 나왔어.
샤를빌 : 엣……?
그 말은, 레지스탕스에서는 베스 군과 조지 양쪽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거야?
쿄도 : 동시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들이 공존했던 건 분명해.
조지가 사라지면 브라운 베스가 돌아와서는,
자신이 없는 동안에 조지가 했던 것을 주변에 묻거나 찾고는 했어.
조지가 한 행동을 진심으로 어이없어 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았던 것 아닐까.
샤를빌 : ……!
고마워, 쿄도 씨!
쿄도 : 엣……? 샤를빌? 이제 괜찮은 거야?
샤를빌 : (조지랑 베스 군, 둘이 함께 남을 수 있는 길이 있어……!)
(조지에게 전하고 싶어! 조지……!)
한편 그 즈음──
조지는 개인실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 앨범을 보고있었다.
조지 : ………….
그것은 어느 날에 찍었던 모두와의 단체 사진이었다.
중앙에서는 조지가 미소를 지으며 브이를 하고 있다.
조지 : 나도…….
……나도……사실은……!
……읏…….
조지는 페이지를 넘일 때마다 떨리는 손을 꾹 쥐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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