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여행계획

 

 

샤를빌 : 우와아, 여기도 가고 싶어…… 아, 여기도……!

 

조지 : Oh! 이거 정말로 지구야? 굉장한걸~!

 

로렌츠 : 도서관과 어울리지 않는 즐거운 목소리……

Mr.조지와 Mr.샤를빌인가.

뭘 찾고 있지?

 

조지 : 앗, 로렌츠. 미안미안.

실은 말야, 앞으로 갈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어!

 

로렌츠 : 여행? 목적지는 정해진건가?

 

샤를빌 : 아직 고민 중이야.

그래서, 여러나라의 책을 보고 있는 중!

 

로렌츠 : 그렇군.

초기 계획 단계란 건가.

독서를 통해 세계각국의 지식을얻고,

공상여행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지.

 

조지 : 그러고보니 넌 도서관에 있는 책을 전부 읽었지!

뭔가 추천하는 거 있어?

 

로렌츠 : 전부는 읽지 않았어, Mr.조지.

하지만, 어디에 어떤 책이 있는지는 파악하고 있어.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건 이 선반에 모여있어.

그 중에서도, 이 두 권──은, 사진도 풍부해서 좋을 것 같군.

그리고 이쪽도 참고가 되지. 자.

 

샤를빌 : 우왓…… 고마워! 전부 읽어볼게.

 

 

도서관에서 돌아온 조지와 샤를빌은 기숙사에서 빌려온 책을 펼쳤다.

 

 

조지 : 이왕이면, 좀처럼 안 갈 것 같은곳이 좋지─.

인도에서 완전 매운 카레 먹기라던지!

 

샤를빌 : 에, 완전 매운!?

하지만, 인도는 꽤 재밌을 거 같아……!

마이클 씨의 책에 이집트가 나왔는데,

나,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 보고 싶을지도…….

 

조지 : 피라미드라!

확실히, 탐험같은 걸 좋아할 거 같아.

 

샤를빌 : (좋아할 거 같다고? 내가 그렇다는 뜻인가?)

그리고, 일본에도 가 보고 싶어.

짓테 씨가 말했던 신사에 가거나, 당고를 먹거나.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지 : 그것도 괜찮네─.

당고를 먹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보고 싶은걸☆

 

샤를빌 : (응? 지금 그 녀석이라고 했어?

그건, 나 말하는 건가……?)

 

조지 : 빨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서도 나, 힘낼테니까!

 

샤를빌 : 엣? 힘내다니……?

앗, 보충수업같은 걸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야?

 

조지 : HAHAHA! 그것도 그렇지만 말이야─.

브라운이 깨어날 수 있도록, 내가 힘낸다는 말이야!

 

샤를빌 : …………!

(자, 잠깐만 기다려 봐? 그 말은, 곧……)

……저기……혹시, 나랑 베스 군을 보낼 생각으로 그랬던 거야?

 

조지 : 응. 그런데?

 

샤를빌 : 그, 그럴 수가!

나는 조지랑 갈 생각으로 계획을 짠 거야!

조지랑 함께 여행하면 분명 재밌을 거라고──

 

조지 : 아니아니, 나는 됐어.

모처럼의 여행이니까, 브라운이랑 함께 가 줘.

 

샤를빌 : 왜,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런 미소로……왜!?

조지는……조지는, 나랑 여행을 가고 싶지 않은 거야!?

 

조지 : 헤? 그런 거 아니야!

하지만, 브라운은 너의 소중한 친구잖아?

전에 말했잖아. 그 나침반을 가지고, 둘이서 여행을 떠나면 어떻겠냐고.

 

샤를빌 : 확실히……확실히 베스 군은 소중한 친구고, 지금도 굉장히 만나고 싶어.

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어.

그 맹세는 지금도 잊지 않았어.

 

조지 : 그렇다면──

 

샤를빌 : 하지만, 조지도 나를 구해줬어!

아무리 힘들 때도, 나는 조지의 다정함과 명랑함에 구원받고 있어.

조지도 베스 군도 좋아하고, 소중해!

둘 다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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