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장미는 듣고 있다

 

 

──그 다음 날부터 조지, 샤를빌, [마스터] 셋은 장미 케어를 시작했다.

 

 

조지 : ……으, 좋은 아침.

 

샤를빌 : 흐암…… 좋은 아침.

 

 

오전 5시 55분.

사전 약속대로, 세 명은 온실 앞에서 모였다.


 

정원사 아저씨 : 장미 관리는 아침 6시에 물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

아침에 서늘할 때에 물을 주지 않으면, 뿌리가 상해버리거든.

 

 

조지 : Oh! 6시!?

나, 일어날 수 있을까……?

 

샤를빌 : 조지는 항상 몇 시에 일어나?

나는 매일 아침 7시인데.

 

조지 : 대체로 8시나…… 8시 10분 정도?

 

샤를빌 : 엣!?

1교시 수업이 8시 20분인데!?

 

선택지

  • 노력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자.
  • 내가 깨우러 갈게

 

조지 : 때, 땡큐…….


조지 : 흐아암…….

마스터가 깨우러 와 준 덕분에 어떻게든 해냈어.

그럼, 바로 물을 줄까─.

 

원예부 학생 1 : 좋은 아침입니다!

저희들도 도와드릴게요.

 

샤를빌 : 앗, 혹시 원예부원? 고마워!

 

미카엘 : 안녕.

 

조지 : 미카엘이랑 커틀러리!? 무슨 일이야?

 

커틀러리 : 정원사 아저씨가 쓰러졌다고 들어서.

나도 미카엘도 일단은 원예부니까.

 

미카엘 : 이전에 파르가 꽃을 흐뜨러버린 적이 있었잖아?

그 때의 사과의 뜻으로 화단 수리를 도와주게 되었어.

 

조지 : 헤에, 그랬구나!

그럼, 다 같이 하자☆

 

선택지

  • 사람이 많으면 든든해!
  • 바로 시작하자.

 

원예부 학생 1 : 우선은 물주기인데, 충분히 주세요.

가만히 뿌리 부근으로 흘려넣는게 요령이에요.

 

조지 : OK! 이 물뿌리개로…….

많이 먹어~.

 

원예부 학생 2 : 잎과 가지에 붙은 수액을 섭취하는 진딧물과 장미바구미에도 신경써 주세요.

 

원예부 학생 3 : 장미꽃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흑점병이 되어서 잎이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시들어버리니까, 이쪽도 주의해주세요!

 

샤를빌 : 그렇구나…… 조심해야 하는 게 많이 있네.

 

조지 : 좋아─, 이쪽은 충분하다고. 다음은 저쪽이다!

 

커틀러리 : 우왓! 잠깐 뭐 하는 거야!!

나한테 뿌리고 있잖아!?

 

조지 : Oh! Sorry!

 

미카엘 : 기분 좋은 물소리가 들려……쿠울.

 

샤를빌 : 미카엘……!?

여기서 자면 안 돼!

 

선택지

  • 바깥쪽 화단도 보고 오자.
  • 바깥쪽 화단 물주기는?

 

원예부 학생 1 : 바깥 화단의 장미는 땅에 심은 거라, 물주기는 필요 없어요.

 

커틀러리 : 저기, 바깥 화단이라니?

밖에 장미같은 게 있었던가.

 

샤를빌 : 응, 그게 말이지…….

아저씨가 품종개량에 도전하고 있는 장미가 있어.

우리들은 그쪽 케어를 부탁받아서 말이야.

그 장미는 매년, 꽃봉오리인 채로 시들어버린대…….

올해야말로, 어떻게든 꽃을 피워주고 싶어서.

 

커틀러리 : 그렇구나…….

 

미카엘 : 식물은 음악을 들으면 잘 자란대.

나, 그를 위해 피아노를 칠게.

 

커틀러리 : 엣, 정말?

아침부터 미카엘의 피아노를 들을 수 있다니 기쁜걸.

그리고, 나도 들은 적 있는데…….

좋은 말을 해주면 좋대.

분명 정원사 아저씨도 항상 말을 걸고 있었어.

 

조지 : 헤에─! 그럼, 브라운에게 말을 걸어 볼게!

 

커틀러리 : 브라운?

 

샤를빌 : 그 장미 '브라운 베스'라는 이름이야.

 

 

조지 일행은 바깥 화단 앞으로 이동한 후,

앉아서 '브라운 베스'의 잎을 쓰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조지 : 브라운. 우리들이 열심이 돌볼테니까, 너도 힘내─!

 

선택지

  • 항상 지켜보고 있어.
  • 같이 힘내자.

 

샤를빌 : 너라면 괜찮아. 꼭 필 수 있어.

나, 믿고 있어.

 

커틀러리 : …………!

히, 힘 내!!

 

 

그러던 중 어디선가 미카엘이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일행은 도구를 정리하고, 아침 케어를 마쳤다.

 

 

샤를빌 : (모두가 응원하고 있어…… 베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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