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재회
──그 날 심야
카를 : ………….
……아……, ?…….
……? 밖이 어두워……아직 밤인가.
이런 시간에 깬 건 처음이네.
악몽보다는 나을지도 모르지만…….
──달칵
카를 : ……!
(누가 들어왔나……?
자는 척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자는 척 하는 카를을 누군가가 안아 휠체어에 앉혔다.
그리고,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카를 : (이 발소리와 희미한 화장품 냄새…….
한 명은 내 전담 사용인인가.
그 외에도……두 명, 아마도 남자가 있군)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지?
경사를 내려가고 있어……지하인가)
(나를 데려가는 녀석들의 행동에 망설임이 없어.
익숙해 보이는군.
자고 있는 사이에 이렇게 어딘가로 옮기는 게 처음이 아닌 건가?)
(오히려……빈번하게, 했다고 하면.
내가 지금까지 깨지 않았던 것은 어째서지?
반대로……오늘은 어째서 깨어 있는 거지?)
(……모르겠어.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해.
이대로 이 녀석들이 하고 싶어하는대로 두고,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야겠어)
이윽고 카를은 주변 공기가 무겁고 탁해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
카를 : (아직 더 가는 건가. 목적지는 어디지?)
남자 : 싫어……그만둬……그만해……!
카를 : (남자의 비명……고문이라도 당하고 있는 건가?)
??? : ──파괴해라.
──모든 것을 부숴라. 죽여라.
──너를 이용하는 자들에게 벌을 내려라……!
??? : 카를! 파티하자♪
카를 : 으윽……
수수께끼의 남자 : 이봐, 서둘러.
시작한다.
카를 : (뭐가 시작되는 거지……?
아아, 이상한 목소리가 방해되서, 생각을 할 수가 없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동이 끝났다.
카를을 침대인지 어딘지에 눕힌 후,
세 사람의 발소리가 멀어졌다.
카를 : (……갔나……)
(모르는 방이군……
이동한 시간과 감각으로 봐서, 바이스부르크 궁전 지하인 게 틀림없는 것 같은데)
(……! 발소리……이번엔 한 명 뿐인가)
끼익──
다시 잠든 척을 한 카를 곁에 누군가가 다가갔다.
??? : 카를 쨩…….
카를 : ……!!
……후루사토……!?
후루사토 : ……!
어째서 깨어 있는 거야?
초콜릿은──……!
카를 : 초콜릿……그렇게 된 건가.
하지만, 모르겠어.
설명해 줘. 왜 네가 여기에 있지!?
후루사토 : 쉿! 안 돼, 사람이 올 거야!
그리고, 이제 곧──.
카를 : ……큭!?
아, 악……, 뭐, 야……, 이……건……!!
후루사토 : 카를 쨩……!!
카를 :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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