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어두운 밤에 준동하는 것

 

 

샤를빌 : 카를 씨는 못 만났지만, 작전은 성공해서 다행이야.

 

막스 : 그래.

이걸로 내일 녀석의 잠기운이 사라지면, 멀쩡한 상태로 대화할 수 있어.

 

샤를빌 : 응.

이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흐암……. 피곤하니까 잠이 오네.

오늘은 제대로 릴렉스해서 푹 자고 싶어.

 

막스 : 당신, 어제도 실컷 푹 잤잖아.

 

샤를빌 : 그건 약 때문이야!

베게도 없이 이 옷을 그대로 입고 긴 시간을 잔 탓에, 일어났을 때 몸이 무거웠단 말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을 대비하는 거야.

……아, 그래. 그거 써야지!

 

막스 : 그거?

 

샤를빌 : 짠─! 캐멀 담요!

따뜻한데 습하진 않아.

 

막스 : 캐러멜? 끈적끈적하잖아.

당신, 아무리 단 걸 좋아한다 해도

음식을 담요로 쓰는 건 어떨까 싶은데.

 

샤를빌 : 캐러멜이 아니고 캐멀!

낙타야. 사막에 있는 동물, 알잖아?

 

막스 : 아니, 난 사막에는 가 본 적 없어.

그렇게 유명한가?

 

샤를빌 : 에…… 몰라? 정말로?

사관학교에 가면 도사관에서 도감을 봐 봐.

낙타는 매년 봄이되면 자연스레 털이 빠지거든.

그걸 써서 담요를──

 

 

──쾅!!

 

 

막스&샤를빌 : ……!?

 

막스 : 폭발……? 적습인가!?


막스와 샤를빌은 [마스터]가 있는 옆 객실로 달려갔다.

 

 

막스 : 마스터!

 

선택지1

  • 방금 그 소리는 대체……!?☜
  • 궁전 본관 쪽에서 폭발음이……!

 

샤를빌 : 모르겠어……하지만, 소리는 궁전 본관 쪽에서 들렸지?

 

 

막스와 샤를빌이 커튼을 살짝 걷고 궁전 방향을 확인했다.

 

 

막스 : ……사람은 없군.

습격은 아닌……건가?

 

샤를빌 : 하지만, 봐!

1층에서 조금 연기같은 게 나오고 있지 않아……?

 

선택지

  • 구조하러 가야 해!
  • 피난을 돕자!

 

막스 : 알았어, 마스터!

 

샤를빌 : 가자!


막스 : 문이 잠겨있어……. 쏘면 열리려나?

 

샤를빌 : 열리긴 하겠지만……

반대편에 사람이 있거나 탄이 튀면 위험해.

 

샤를빌 : 잠시만 기다려, 내가 때려 부술게!

 

막스 : 오오……부탁한다!


 

샤를빌이 총대 부분으로 문을 때려 부수고,

셋은 궁전 본관으로 들어갔다.

 

 

막스 : 연기 냄새가 나진 않네.

화재가 난 건 아닌 건가.

 

샤를빌 : 이 틈에 모두를 피난시켜야 해…….

카를 씨는 괜찮으려나?

약기운은 떨어졌을테니, 폭발음을 알아채고 일어나 있겠지?

 

막스 : 자고 있으면, 저번에 당신에게 했던 것처럼 짊어지고 가면 돼.

 

샤를빌 : 그건 안 돼!

그거, 배가 엄청 아프니까──

 

??? : 무슨 일이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카를 님……내 실험실……!

 

막스 : 이봐, 로렌츠!

 

로렌츠 : ……!

너희들 어떻게──아니,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카를 님을 보지 못했나?

 

샤를빌 : 못 봤어.

이제 방으로 가려던 참인데……없어?

 

로렌츠 : 그래. 상춘 사이도 가 봤지만, 안 계셨다.

야식이라도 드시고 계신 건지──

 

 

──쾅!!

 

 

샤를빌 : 우와앗! 또야!

 

막스 : 지금 그 소리……지하에서 났어.

 

로렌츠 : 지하에는 내 연구실이……!

모르모트 1호도 있는데!

──핫!

설마……모르모트 1호가 탈주를 시도하고 있는 건가!?

 

막스 : 궁전을 부술 셈인거냐!?

 

샤를빌 : 아무튼, 지하로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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