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바꿔치기 작전

 

 

──그 날 저녁은 로렌츠가 공무로 부재, 카를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마스터] 일행이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샤를빌이 사환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카를에게 초콜릿을 전해주는 건 밤 8시 반 경이라고 한다.

 

 

샤를빌 : 그럼, 어떻게 할까.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환이 지나갈텐데…….

 

막스 : 당신이 뭔가 잘 말하면 돼.

 

샤를빌 : 억지야……!

일단, 수상해하지 않도록 미술품 감상을 하고 있을까……?

 

??? : 푸크큭……아햐햐!

 

샤를빌 : 어라……이 목소리는 설마…….

 

베르가 : 해냈어, 알파치노!

너, 역시 최고의 스파이구나!

 

샤를빌 : 쥐랑 말하고 있어……?

스파이라니, 설마 그는 쥐의 말을 알아듣는 거야……?

 

선택지

  •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 말을 걸어보자

 

막스 : 저 녀석은 위험해, 마스터.

내가 살짝 떠볼게.


막스 : ……이봐.

당신,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베르가 : 으엉?

오옷~!?

……응─……?

 

막스 : ……?

 

베르가 : 앗!

너희들, 망할 안경의 동료잖아!

나는 징글징글한 로렌츠가 진짜 싫거든.

저어어어얼대로 거기엔 안 돌아갈 거야!!!

 

막스  나도 그 녀석은 안 좋아해.

내게 이상한 기계를 씌워서 이상하게 만들었고,

마스터에게 모르모트 2호가 되라고도 말해대니까.

 

베르가 : 그렇치!? 너, 그럭저럭 말이 통하는 녀석이잖아.

알파치노가 사람이 없는 길을 가르쳐 주었으니까,

밖으로 나가면 콜라 2박스로 거래 성립이다.

 

샤를빌 : 거……거래?

 

막스 : 거래는 안 해.

당신, 그 쥐를 스파이로 쓰고 있는 건가?

 

베르가 : 알파치노는 내 친구야.

엄청 재밌는 만화에 나오는 굉장한 스파이이와 같은 이름이라고!

나는 이번에야말로 밖에 나가서 알파치노와 동물원에서 살 거야!

앗햣햐!

 

막스 : 당신……바보같은데, 어떻게 생활할 거야.

 

베르가 : 아아? 근처에 지갑 군이 걸어다니잖아.

달라고 말하던지, 때리면 오케이─!

갸하하하! 나 천재 아냐!?

 

막스 : 마스터…….

이 녀석은 감옥 안에 있는 게 낫지 않겠어?

 

베르가 : 하아? 웃기지 마!

난 반드시 도망쳐 주겠어!!!

 

막스 : 기다려!

 

 

복도를 달리는 베르가.

그 발이 뭔가를 밟자 딸깍 하는 소리가 났다.

다음 순간, 벽에서 로봇 팔이 몇 개 튀어나왔다.

 

 

베르가 : 교와아아악!?

갸하하, 아햐, 그만, 간지러워……!

 

샤를빌 : 뭐야 저건, 간지럼 머신!?

[마스터], 막스! 조심해!!

 

로렌츠 : 자……실험할 시간이다.

 

베르가 : 그만, 히익!! 아햐햐햣!

간지러워어어어어, 죽는다!

 

로렌츠 : 울 정도로 괴로운 건가……!

그 마음, 나와 함께 나누자!

왜나면 너는 나의 소중한 모르모트니까…….

 

베르가 : 힉……!

뭔 소린지 모를 말 하지 말고, 멈추라고!

으햑, 아햐햐햑……!

 

로렌츠 : 힉, 훗후후후, 하하하핫……!

 

막스 : 뭐……뭐야, 저 녀석들은…….

 

사용인1 : 우와아아악, 뭐야 이거!

 

사용인2 : 꺄악! 간지러워……!

 

 

카를 용 초콜릿을 옮기던 사용인도 트랩에 걸려,

간지러워 몸을 비틀다가 트레이를 내팽겨쳐 버렸다.

 

 

사용인2 : 아앗……! 초콜릿이……!

 

막스 : 내게 맡겨!

 

 

막스가 트레이틀 캐치하여, 초콜릿도 멋지게 접시 위에 착지시켰다.

 

 

마스터 : 지금이 찬스!

 

 

샤를빌이 초콜릿을 재빨리 바꿔쳤다.

사용인들은 아직 트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막스 : ……좋았어.

 

선택지

  • 괜찮으세요!?
  • 지금 도와드릴게요!

 

 

세 사람은 트랩에서 사용인들을 구출했다.

 

 

사용인1 : 헉……하아…….

 

사용인2 : 후우……덕분에 살았어요…….

 

막스 : 초콜릿이라면 떨어뜨리지 않고 잘 잡았어.

 

샤를빌 : 이야아, 나이스 캐치였어, 막스.

자, 받아.

다음에는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해♪

 

사용인2 : 감……사합니다.

 

 

사용인은 바꿔치기가 끝난 초콜릿을 가지고 사라졌다.

 

 

병사1 : 찾았다! 웃다가 지친 틈에 포획해라!

 

병사2 : 예!

 

사용인1 : ……죄송하지만, 슬슬 각 동 봉쇄시간이기에, 손님분들은 방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안내하겠습니다.

 

샤를빌 : 아냐, 괜찮아.

길은 아니까, 우리들끼리 돌아갈게.


──봉쇄 시간이 지나, 소등되었을 때.

[마스터] 일행은 다시 방을 빠져나가 카를의 방으로 향했다.

 

 

막스 : ……마스터, 틀렸어.

방 앞에 감시가 있어.

어째서지. 어제는 없었는데…….

 

샤를빌 : 어제는 카를 씨가 다른 방에서 자서 그런가…….

 

막스 : ……당신을 깨우려다, 조금 큰 소리를 내서 그럴지도 몰라.

 

샤를빌 : 으……그건 미안해.

 

선택지

  • 덕분에 초콜릿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어
  •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파인 플레이였어

 

샤를빌 : 고마워, [마스터].

하지만, 이래선 대화를 할 수가 없네…….

아무리 그래도 창문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내일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 회장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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