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한밤중의 방문
──몇 시간 후
[마스터] 일행은 사전에 잠입할 준비를 해 둔 루트로 나아가며
카를의 방으로 가고 있었다.
막스 : 좋아. 보초는 없네.
샤를빌 : 카를 씨의 방은 여기였지.
……들어가자.
실례합니다…….
카를의 방은 어두컴컴하고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마스터]는 어둠 속을 응시해보았으나,
침대 쪽에도 인영은 없었다.
막스 : 그렇게나 졸려 보였는데, 안 자고 있는 건가?
방은……잘못 찾아 온 게 아니지.
샤를빌 : 응…….
어디에 가버린 걸까?
아, 초콜릿이 조금 남아 있어.
나이트 초콜릿을 먹었다는 건, 자기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막스 : 양치하나……? 아니, 세면실에도 없는데.
샤를빌 : 근처에 있는 방도 찾아보자.
복도로 나온 세 사람은 근처에 있던 방을 살며시 둘러보았다.
하지만, 역시 카를은 보이지 않았다.
샤를빌 : ……나, 조금 짐작가는 곳이 있어.
따라 와.
막스 : 여기는……봄같은 이름의 방이었던가.
샤를빌 : '상춘 사이'야.
이 방에는 카를 씨의 소중한 동료가 있으니까, 어쩌면……해서.
막스 : 샤를빌……당신, 대단하네.
정말로 있어.
카를 : ………….
'상춘 사이' 한쪽에 있는 소파에서
카를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샤를빌 : ……보고 싶은거야, 분명
선택지
- 깨우지 않는 게 좋겠어
- 잘 자요, 카를 씨.
샤를빌 : ……응?
어라……어쩐, 지……으읏……, 졸려…….
막스 : 이봐, 왜 그래.
샤를빌 : 미안해……너무 졸려.
막스, 업어줄래……?
막스 : 하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기대지 마! 직접 걸어!
샤를빌 : 무리……이제, 정말로 졸려…….
지금 여기서 잘래……쿨…….
막스 : 이런 곳에서 자지 마!
이봐, 일어나!!
마스터 : ……! 누가 온다!
막스 : 보초……아니, 소리 때문에 들킨 건가?
숨자, 마스터. 이쪽으로.
젠장, 이 녀석 정말로 자고 있어……!
막스는 샤를빌을 짊어지고 창고 안에 숨었다.
다행히 발소리는 창고 앞을 지나쳐 가,
[마스터] 일행은 들키기 전에 객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막스 : 이봐, 일어나.
방으로 돌아간다, 샤를빌. 일어나서 걸어!!
선택지1
- 내가 업을까?☜
- 옮겨줄 수 있을까
막스 : 그런 거라면 내가 마스터를 업을게!
……아니, 이 녀석을 두고 갈 수도 없지.
어쩔 수 없지, 내가 맡을게.
선택지2
- 내가 업을까?
- 옮겨줄 수 있을까☜
막스 : 알았어, 마스터.
내게 맡겨줘.
막스는 샤를빌을 어깨에 들쳐맸다.
어깨 방어구가 명치에 푹 박혔다.
선택지
- 그렇게 들쳐매는 거 아플 것 같아……
- 늑골 괜찮으려나……
막스 : 안심해 줘, 마스터.
우리들은 총이니까, 아팠다면 일어날 거야.
결국, 샤를빌은 방으로 돌아올 때까지 잠들어 있었다.
막스 : 잘 자, 마스터.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불러줘.
1초만에 달려갈게
선택지
- 잘 자, 막스
- 내일 봐
막스 : 그래
막스는 귀총사용 객실에 들어가자
샤를빌을 침대에 내팽겨쳤다.
막스 : 읏차.
샤를빌 : ………….
하지만, 샤를빌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계속 잠들어 있었다.
막스 : 이 녀석……이렇게나 막 다뤄도 일어나지 않다니……
나 지금, 당신이 조금 존경스러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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