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오스트리아의 귀총사들

 

 

카를 : 여어, 잘 왔다.

네가 [마스터]인가

 

선택지

  • [마스터]라고 합니다

 

막스 : 나는 막스.

마스터의 파트너다.

 

샤를빌 : 저는 샤를빌이에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하.

 

카를 : 하핫,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나는 카를.

이쪽이 로렌츠고, 그가 마스터인 프리츠 자라다.

 

로렌츠 :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를 님.

바이스부르크 궁전에 잘 왔다. 필크레바트에서 온 손님들.

나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첫 국산 라이플, 로렌츠다.

말해 두겠는데, 나는 민간제 졸작이 아니다.

관제의 고성능으로 우수한, 진정한 로렌츠 라이플이다.

모쪼록 혼동하지 않기를 부탁하지.

 

막스 : 어느 쪽이든 다를 바 없──

 

샤를빌 : 그, 그렇구나!

관제이시군요. 그것 참.

 

로렌츠 : 음……?

 

자라 : ──그럼, 나는 인사 대신 한 소절을.

 

 

프리츠 자라는 악기 케이스에서 바이올린을 꺼내더니,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손등에는 장미의 상처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인 진짜인지 가짜인지 보기만 해서는 [마스터]도 알 수가 없었다.

 

 

샤를빌 : Bravo!

이름을 듣고 혹시나……하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 자라 씨라니!

 

막스 : 당신, 이 녀석을 알고 있는 거야?

 

샤를빌 : 응!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야.

로제 씨가 만찬회에 초대하고 싶어했어서,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

 

자라 : ……그렇다.

다망하기에 모든 초대를 수락할 수는 없지만.

그 인물이 분쟁의 소용돌이가 된 이상,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지.

 

샤를빌 : ………….

 

카를 : 자라.

 

자라 : ……실례했습니다.

 

 

미묘한 공기가 흐르던 중

어째선지 로렌츠가 슬금슬금 [마스터]에게 다가왔다.

 

 

선택지

  • ……왜요?
  • ……무슨 일이시죠?

 

로렌츠 : 네가 귀총사를 차례차례로 절대고귀로 이끌었다고 하는 마스터인가.

훗……실로 흥미로워.

나의 모르모트 2호가 되지 않겠나?

 

선택지

  • 잘은 모르겠지만 싫습니다.
  • ……? 거절할게요

 

로렌츠 : ……후후후…….

가설은 증명되었다.

 

막스 : 마스터……이 녀석, 이상해.

변질자다.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아.

 

샤를빌 : 으음…….

나도 막스의 의견에 조금 찬성이려나…….

 

자라 : ……그럼.

자기소개는 끝났군.

이틀 후의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까지 관광이라도 즐기면 되겠지.

 

막스 : ……귀총사도 이상하더니, 마스터도 무례한 녀석이군.

오스트리아에는 왔고, 인사도 했어.

이제 사관학교로 돌아가도 되지 않아? 마스터.

 

선택지

  • 그럴 수는 없어.
  • 제대로 행사에 참가해야지

 

카를 : [마스터]의 말대로다.

모처럼 왔으니 느긋히 있다 가도록 해.

나로서도 드디어 만난 샤를빌과 너희들과 조금 더 얘기하고 싶으니까.

 

샤를빌 : 드디어, 라니……?

 

로렌츠 : 이런……? 너는 모르는 건가?

이전에 리리엔펠트 가로 네게 초대장을 보냈다만,

예정이 맞지 않는다며 거절 연락이 왔었다.

 

샤를빌 : 그랬구나…….

(……아마도 로제 씨가 거절했던 거겠지.

절대고귀가 되지 못했었으니까……)

 

카를 : 그런데, 쿄도는 어떻게 된 거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만.

 

막스 : 쿄도라면 연합본부에서 호출이 와서 같이 못 왔어.

 

카를 : 흐응……

그렇군─.

오랜만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었다만,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샤를빌 : 괜찮다면, 교도 교관과의 얘기를 들려주었으면 해요

 

선택지

  • 꼭 부탁드립니다!
  • 레지스탕스에 대해 듣고 싶어요!

 

상급사용인 : ──실례합니다.

면회 시간이 끝났습니다.

손님들을 배웅하겠습니다.

 

샤를빌 : 앗, 벌써!?

아직 자기소개밖에 못 했는데…….

 

막스 : 마스터가 얘기하고 싶어하는데 방해하지 마.

그리고, 이 녀석도 팔팔해 보이잖아.

 

상급 사용인 : 결정된 사항이라서요.

부디 퇴실해 주십시오.

 

막스 : 하지만……!

 

로렌츠 : ……카를 님,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카를 : 음.

 

샤를빌 : 엣? 뭐가?

 

 

샤를빌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로렌츠는 시계를 보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로렌츠 : 5, 4, 3, 2, 1…….

……제로.

 

 

다음 순간──.

 

 

사용인 : 꺄아아악!!

 

 

어디선가 커다란 폭발음같은 것이 들리고, 궁전이 조금씩 흔들렸다.

 

 

막스 : 습격인가……!? 적은 어디지!

 

샤를빌 : 뭐, 뭐야!? 폭발……!?

??? : ──절대비도!

 

샤를빌 : 꺄아아악!!

아웃레이저……가 아니라, 화려한 귀총사!?

 

막스 : 뭐, 뭐야 이 녀석은!

적인가!?

 

??? : 우오오오오……!!

드디어 나왔다고─!!

사바의 공기 최고─!! 앗햣햣햐!

첫 단계로 이 근처에 있는 콜라를 몽땅 마셔주겠어!!

오라오라오라아~~~!!!

 

병사1 : 크, 큰일이다!

녀석이 탈주했다!!

 

상급 사용인 : 이쪽입니다! 어서요!!

 

병사2 : 위험해, 어서 확보해라!

 

병사3 : 하지만 우리들만으로는 제압할 수 없어!

지원을 부르자! 사용인은 피난해라!!

 

자라 : 정말이지……이래서 이 궁전에는 오고 싶지 않았어.

바이올린이 부서지는 건 참을 수 없어……!

카를 님, 로렌츠 공, 저는 실례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자라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닫더니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다.

 

 

샤를빌 : 엣, 에에에……!?

 

막스 : 어떻게 하지, 마스터.

저 녀석이 마스터의 적이라면, 난 바로 쏴버릴 거야.

 

??? : ……으엉? 뭐야, 너희들.

처음 보는 녀석인 것 같은데.

귀총사지! 싸울거냐 어엉!

 

샤를빌 : 잠깐, 지, 진정해……!

 

??? : 오늘의 나는……할 수 있어!

방해되는 녀석은……날려버린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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