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신뢰

 

 

쿄도 : 이번 행선지인 오스트리아는 아웃레이저 출몰 보고가 적고,

흉악범죄도 적은, 상당히 정세가 안정된 나라야.

 

조지 : 헤에~! 그렇다면 느긋히 관광할 수 있겠네!

귀총사는 카를이라고 하는 녀석 뿐이야?

 

쿄도 : 아니.

또 한 명, 로렌츠 라이플의 귀총사가 소총되어 있어.

 

그라스 : ……둘 다 고총이고, 두 정 뿐인가.

로렌츠란 녀석은 분명, 보오전쟁에서 사용되었던 총이지.

 

샤스포 : 흐응.

너치고는 잘 알고 있잖아. 그 말대로야.

 

막스 : 그 녀석들은 어떤 총이지?

기분 나쁜 녀석은 아니겠지.

 

쿄도 : 지금의 로렌츠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게 자세히는 모르지만, 카를은 잘 알고 있어.

소년같은 겉모습과 달리, 원숙한 귀총사거든.

그는 신성 로마제국 환제 카를 5세를 위해 만들어진,

4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더블 배럴 권총이야.

 

막스 : 450……!?

조지와 샤를빌보다도 더 영감인 건가……

 

샤를빌 : 저기! 우리들도 아직 현역이거든!?

 

조지 : 맞아맞아─!

 

쿄도 : 하핫. 총으로서는 극초기의 것으로 분류되지만,

냉정하게 전황을 읽고, 대담하게 싸우는, 강하고 믿음직스러운 귀총사야.

나는 혁명전쟁에서 그와 함께 레지스탕스에서 싸웠으니까.

그의 강함은 이 눈으로 봐 왔어.

황제의 이름에 어울리는 귀총사야.

 

스나이더 : ……호오?

이봐, [마스터].

오스트리아에는 내가 간다.

 

엔필드 : 에엣! 왜 갑가기 의욕이……

서, 설마, 실력을 겨루러 갈 생각인 건 아니겠지!

 

그라스 : 고총 쪽은 거기서 싸우고 있어.

난 현대총 쪽에 이름을 올려 둘게.

 

막스 : 하……? 이봐 그라스, 당신이 나설 차례는 없어.

마스터와 같이 가는 건 나니까!

그보다, 당신은 오스트리아에 가는 거에 그닥 흥미 없잖아!

 

그라스 : 흥미라면 있다고.

화려한 식전에는 나같이 화려함이 있는 귀총사가 어울리니까.

 

드라이제 : 아니.

생활태도를 감안해서, 에르메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에르메 : 후훗. 고마워, 드라이제.

 

그라스 : 큭……이렇게 된 이상 승부다!

오스트리아 행 티켓 쟁탈전을 하도록 할까.


논쟁으로는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아…….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뽑힌 것은──.

 

 

쿄도 : 다들…….

뒤끝 가지기 없다!

 

전원 : 그래!!

 

쿄도 : 하나, 둘, Rock, paper, scissors!


그라스 : ……칫!

 

에르메 : 어이쿠, 아쉽네.

뭐, 오스트리아는 독일 이웃 국가니까,

연합군 임무 같은 걸로 조만간 만날 기회는 있으려나.

 

샤를빌 : 아아아! 이겼어! 해냈다!

오스트리아, 기대되네~♪

 

조지 : 져버렸어~!

하지만, 여행에 갈 수 있어서 잘 됐네, 샤를!

 

엔필드 : 샤를빌 씨라면 분명, 식전 게스트로서 멋진 귀총사가 될 거예요!

저희들도 안심하고 보내드릴 수 있겠어요.

만약 스나이더가 이겼더라면, 무시무시한 일이 될 뻔 했어요…….

 

스나이더 : 시시해.

 

막스 : ………….

역시 나는……선택받은 파트너야.

 

선택지

  • 둘 다 잘 부탁해
  • 오스트리아, 기대되네.

 

막스 : 그래!

 

샤를빌 : 응!

 

쿄도 : ………….


선택지1

  • 쿄도 교관님, 왜 그러세요?
  • 인선에 뭔가 문제라도?

 

쿄도 : 아니…….


선택지2

  • 쿄도 교관님, 왜 그러세요?
  • 인선에 뭔가 문제라도?

 

쿄도 : 그런 건 아니지만……


쿄도 : ………….

자, 이걸로 멤버는 결정이네.

다들 자리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줘.

[마스터] 군, 배웅할 겸, 상세한 얘기를 조금 해 둘게.


[마스터]와 함께 복도로 나온 쿄도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쿄도 : ………….

기우일지도 모르지만……일단 들어줘.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를지도 몰라.

 

마스터 : 무슨 뜻인가요?

 

쿄도 : 확신이 없어서 지금은 자세히 말할 수 없어.

하지만……누구에게 무엇을 말할지, 신중해질 필요가 있을 거야.

아군이 적에 섞여있을지도 모르고,

적도 아군 속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을……그런 상황이.

……아니,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딱 한 가지만큼은 확실한 것이 있어.

그건…….

무슨 일이 있든, 카를은 믿어도 된다! 는 거야.

이것만큼은 지금 단계에서 단언할 수 있어.

네가 뭔가 판단하기 망설여지는 일이 생기면, 내 말을 떠올려줘.

 

선택지

  • ……알겠습니다.
  • 잘 기억해 둘게요.

 

쿄도 : ……고맙다.

이번에는 나도 동행하고, 네게는 믿음직스러운 귀총사들이 있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나와 귀총사들을 의지해줘.

묘한 얘기를 해버렸지만……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