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사신황제 소문
샤를빌 : 친절한 사람들이었지.
하지만, 신경 쓰이는 얘기도 있었어…….
러셀 : 너희들에게 말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사신황제'에 대해서는 나도 들은 적 있어.
막스 : 사신……뒤숭숭하네.
어떻게 된 거지?
러셀 : 카를 각하를 둘러싼──
그들의 말대로, 수상한 소문이야.
혹시라도, 소문에 조금이라도 진실이 섞여 있을 경우를 고려해 사전에 말해 두겠지만,
이 얘기를 들었다는 건 오스트리아에서는 말하지 않도록.
알겠지, 막스.
[마스터] 군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약속해 줘.
막스 : 알았으니까 말해 줘.
마스터를 위해서, 위험으로 이어질만한 건 알아두고 싶어.
러셀 : 내가 들은 건 카사리스테의 연구원들이 했던 말이야.
무려, 오스트리아의 귀총사 두 명을 깨운 마스터, 자라 씨가 가짜가 아닌가 하는 거지.
샤를빌 : 장미의 상처가 타투 씰이라고, 아까 들었던 얘기와 이어지는 느낌이 드네.
러셀 : 그래.
그리고, 진짜 마스터가 몇 명이나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건, 사형수를 이용해서 그런 거라느니…….
솔직히, 신빙성이 낮은 얘기야.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소문이 나오고 있다는 건──
러셀은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더니,
가까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러셀 : 카를 각하에겐 뭔가 이면이 있는 거겠지.
선택지
- 이면……
- 혁명전쟁의 영웅인데도요……?
러셀 : 그래. 단순히 금독수리 훈장의 게스트로서 불린 것 뿐인건지,
아니면 다른 노림수가 있어서 초대된건지…….
오스트리아 체류 중, 그에게는 충분히 주의를 해 줘.
선택지
- 하지만, 쿄도 교관님은……
- 그만은 믿어도 된다고 그러셨어요
[마스터]는 '카를은 신뢰할 수 있다'고
쿄도에게서 들었던 것을 러셀에게 전했다.
러셀 : 엣……쿄도 심의관이 그렇게 말씀하셨던 건가.
으음……두 사람은 전우라고 할 수 있는 관계니까.
소문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그를 믿고 있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지.
아무튼, 소문 건을 무시할 수는 없어.
사실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신중히 파악해야 해.
완전히 허구라 할지라도, 문제가 남아.
악의가 있는 소문을 고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자가 있다는 거니까…….
아나운스 : 잠시 후 2호선 열차가 출발합니다.
이용하실 분은 속히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샤를빌 : 2호선은 우리가 타야 하는 열차지.
막스 : 마스터…… 출발 전부터 어쩐지 꺼림칙한데.
역시 오스트리아행은 그만두지 않겠어?
선택지
- 그럴 수는 없어
- 갑자기 취소하면 국제문제가 될지도……
러셀 : 만약, 뭔가 이상사태가 발생하면
연합군에 연락해서 안전을 확보해줘. 알겠지?
마스터 : Yes, sir!
석연치않은 마음을 품고 [마스터] 일행이 탄 오스트리아 행 열차가 출발했다.
──쇤브룬 궁전에서.
사용인1 : ……어서오세요, 손님…….
사용인2 : 어서오세요…….
샤를빌&막스 : ………….
궁전 내는 이상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오스트리아 정부 직원 : ……이 곳, 쇤브룬 궁전은 현재는 거의 귀총사 님 전용 거주지가 되어 있습니다.
샤를빌 : 아……멋진 궁전이네요.
세간도 굉장히 멋져서 정신없이 봤어요.
막스 : ……상당히 인기척이 없는데.
그리고, 어쩐지 어두워
선택지
- 쉿!
- 막스!
오스트리아 정부 직원 : 이번처럼 손님을 이곳에서 맞이한 적도 있으니, 물론 나름대로 직원도 있긴 하지만……
여러분이 확인할 수 있는 인원수는 확실히 적을 겁니다.
막스 : 이렇게 넓은 곳에 살고 있는게 둘 뿐이라는 건가……?
귀총사라기보다는 왕이나 그런 것 같네.
오스트리아 정부 직원 : 카를 님은 혁명전쟁의 영웅이자,
총 자체도 극히 희소한 예술적인 일품총입니다.
각하께 어울리는 거주지로서, 이 궁전에 선정된 것이죠.
이 앞은 안내 담당자가 바뀌니,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마스터 :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부 담당자가 가 버린 것과 거의 동시에, 문이 열리고 여성 한 명이 나타났다.
상급 사용인 : 쇤브룬 궁전에 잘 오셨습니다.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의 [마스터] 님, 귀총사 샤를빌 님, 막스 님.
카를 님께서 여러분과의 회담을 희망하십니다.
응접실로 안내하겠습니다.
또한, 회담 시간은 10분입니다.
샤를빌 : 엣, 10분 뿐……?
상급 사용인 : 네. 카를 님의 몸에 지장이 있기에.
막스 : 응……? 무슨 뜻이지.
샤를빌 : 몸에 지장이 있다면……컨디션이 안 좋다거나, 그런 느낌인가?
상급 사용인 :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자, 이쪽으로.
지나가게 된 넓은 홀에는 아름다운 미술품과 초상화 등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인기척은 없고, 찍소리 하나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막스 : 사람 그림이 많이 있네.
여기저기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어쩐지 별로야.
샤를빌 : 합스부르크 가를 이은 사람들의 초상화같네.
밤에 보면 조금 무서울지도…….
막스 : 그 합스부르크 가라는 건 뭐야?
샤를빌 : 말도 안 돼, 몰라……!?
합스부르크 가라는 건 유럽을 대표하는 명가야.
신성 로마 제국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스페인……
다양한 나라의 왕위와 황위에 있어 절대적인 권력을 자랑하지.
카를 씨는 황제 카를 5세의 피스톨.
합스부르크 가의 유명인으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친,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있지.
지금의 합스부르크 가에는 그런 힘은 없지만……
카를 씨는 혁명전쟁의 영웅이니까,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굉장히 소중히 대하고 있는 거구나.
막스 : 그런가.
샤를빌 : 저기, 진지하게 들은 거야!?
막스 : 음……누가 왔어.
샤를빌 : 마이페이스네, 정말!
응접실의 문이 열리고, 세 명의 남성이 들어왔다.
소년──쿄도의 말에 의하면, 그가 카를이겠지.
그를 선두로, 총을 든 청년, 아마도 로렌츠와
악기 케이스를 든 다소 신경질스러워 보이는 남성이 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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