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Show Time!

 

 

일행은 막스의 안내를 받아 경비의 눈을 피하여

대통령의 집무실 앞까지 신중하게 나아갔다.

 

 

막스 : ──저기가 대통령이 있는 방이다.

 

스프링필드 : ……드디어, 네요…….

 

켄터키 : 뭐야, 긴장한 거야?

 

스프링필드 : 그, 그야……

그는 펜실베니아 씨와 켄터키 씨도 파괴하라고 명령했으니까…….

 

켄터키 : 이제와서 우리들 걱정을 하는 거냐!

……저기, 스프링필드.

아니, 길기도 하고 데면데면하네. 스찡이라고 불러도 돼?

 

스프링필드 : 엣……?

 

켄터키 : 닉네임……애칭이라는 거야.

나한테도 '씨'를 붙일 필요 없어.

 

스프링필드 : 네, 네에……켄터, 키…….

 

켄터키 : 그래서, 스찡은 어때?

 

스프링필드 : 스, 스찡……? ……??

 

켄터키 : 별로인가?

으음, 그럼, 슷피?

 

스프링필드 : 스, 슷피…….

 

마이클 : HAHA, 어쩐지 어릴 때 키웠던 열대어가 생각나는 이름이네.

 

켄터키 : 열대어는 좀 그렇네요.

그럼, 스쨩 어때!

 

스프링필드 : 스……쨩…….

 

펜실베니아 : 어때?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 해.

 

켄터키 : 이봐, 다른 안은 내지도 않고 끼어들지 마!

그래서, 어떤데, '스쨩'은.

 

스프링필드 : 조금, 낯설지만…….

하지만……싫지 않아요.

 

켄터키 : 좋았어, 그럼 결정!

나도 터키라던지, 켄켄이라던지, 뭔가 괜찮은 닉네임이 있으면 그걸로 불러도 돼.

 

스프링필드 : 켄켄……!?

저기, 그건, 괜찮아…….

 

켄터키 ; 하핫!

스쨩, 조금은 자신의 이견을 말할 수 있게 됐네!

 

펜실베니아 : 긴장도……풀렸어?

 

스프링필드 : 아……, 정말이네.

확실히, 조금……마음이 편해졌어요…….

 

펜실베니아 : 분명 괜찮을 거야, 스프링.

네게는 우리들이 있어.

 

스프링필드 : ……네.

 

켄터키 : 좋았어, 가자!

 

 

켄터키가 스프링필듸 손을 꼬옥 잡았다.

펜실베니아가 반대편 손을 잡고, 셋이서 문 앞에 섰다.


켄터키 : 실례하지!

 

대통령 : 너희들……!

 

러셀 : 무슨, [마스터] 군!?

 

쿄도 : 아아, 무사했구나……!

 

쥬디스 : ──위병!

 

 

쥬디스의 목소리에 응하여

옆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호위 병사들이 방으로 들이닥쳤다.

 

 

선택지

  • 잠시만요!
  • 얘기를 들어주세요!

 

펜실베니아 : 우리들을 파괴할지 어떨지는……

얘기를 들은 후에 검토해 줄 수 없을까.

 

켄터키 : 이봐, 장황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게 낫지 않겠어?

 

펜실베니아 : 그것도 그런가.

그럼──.

 

켄터키&펜실베니아 : ──절대고귀!

 

 

펜실베니아와 켄터키의 몸이 금색 빛에 휩싸였다.

환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 광경에, 대통령과 쥬디스, 그리고 병사들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총을 내렸다.

 

 

대통령 : 오오……!

무려……드디어, 미국의 귀총사가 절대고귀에……!

 

쥬디스 : 이것이, 기적의 빛…….

 

펜실베니아 : 시간은 걸려버렸지만……

보는대로, 우리들은 절대고귀를 각성했어.

이걸로……파괴할 이유는 사라졌을까.

 

켄터키 : 우리들이 절대고귀가 된 만큼, 스쨩의 힘도 필요함다!

그렇지 않으면, 마스터의 장미의 상처가 사라져버리죠……

우리들 셋은 누구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됨다!

 

스프링필드 : 켄터키……

 

선택지

  • 스프링필드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 세 사람의 파괴 명령을 철회해주세요!

 

쿄도 : 대통령, 저도 다시 부탁드립니다.

사관학교에는 막스를 시작으로, [마스터] 군이 소총한 현대총의 귀총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껏 아웃레이저화 조짐조차 보인 적 없습니다.

현대총이라고 스프링필드를 파괴하는 건 성급합니다.

 

대통령 : ………….

 

 

눈을 감고 침묵하던 대통령은──

이윽고 천천히 눈을 뜨고는, 병사들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향했다.

 

 

대통령 : ……준비해라.

 

러셀 : 무슨……!

 

 

병사들은 일제히 총을 들고,

스프링필드를 조준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