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R 2장 로드스토리 미국 편 22화

22화 어느 귀총사의 회상

 

 

스프링필드 : (……어두운 천장……썩은 벽……

……부서진 의자……)

(……여기는, 대체……?)

……?

 

??? : ……이봐. 뭘 잠자코 있는 거야.

난 네놈의 주인님이라고!?

 

 

그것이 스프링필드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한 첫 마디였다

그리고, 그 사람이야말로──…….

 

 

??? : 이봐. 기회는 이제 한 번 뿐이다.

──나는 네놈의 뭐지?

 

스프링필드 : 마,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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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총사가 된 스프링필드에게 주어진 것은 매도와 폭력, 그리고 굶주림 뿐이었다.

 

 

스프링필드 : ……!

미, 미안해요……!

 

마스터인 남자 : 하아? '미안해요'라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남자의 발이 스프링필드의 머리를, 배를, 팔을 여러 번 걷어찼다.

 

 

마스터인 남자 : 네놈은 내가 쓰는 총이라고?

더 알맞은 사죄가 있잖아!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 다……!

 

마스터인 남자 : ……흥.

처음부터 그럴 것이지.

 

스프링필드 : (이 사람이, 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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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인 남자 : 시끄러워!

총 주제에 꼬르륵거리지 말라고!

 

스프링필드 : 죄송, 합니다!

 

 

스프링필드가 공복을 호소하면,

남자는 항상 격노하고, 술병을 던졌다.

 

 

마스터인 남자 : 내가 전에 가르쳐 줬잖아?

자신의 먹이를 어떻게 하면 될지.

 

스프링필드 : 네.

제 먹이는 직접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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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필드 : ……뭔가……먹을 수 있는 걸…….

 

 

스프링필드는 공복으로 비틀거리면서 뒷골복의 쓰레기장을 헤맸다.

그것이 살아 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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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과 폭력은 나날이 심해져,

스프링필드의 심신을 좀먹고 있었다.

 

 

마스터인 남자 : 젠장……이, 역병신이……!

네놈이 온 후로……

이런 뭔지 모를 상처가 점점 커지고 있어……!

야! 네놈 탓이지!?

뭐야, 그 반항적인 눈은!

소유물이 주인님께 반항하지 말라고!

 

 

장미의 상처에 침식된 남자는,

더더욱 스프링필드에게 가혹하게 대했다.

스프링필드를 향한 폭력은 내일도 모레도 계속되고……

저항할 기력도 제력도, 무엇 하나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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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 그럴 수가……

 

켄터키 : 망할 놈, 용서 못 해……!

그냥 괴롭히기만 할 거면 뭐하러 귀총사를 깨운 거야!

 

스프링필드 : 하지만……내가 잘못한 건, 사실……이에요.

제가, 있는 것만으로도……마스터를, 다치게 해요.

 

펜실베니아 : 스프링필드……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스프링필드 : 전에……켄터키가 말했던 것, 처럼…….

도망치거나, 반항하거나……했더라면 나았, 을지도, 몰라요…….

하지만……저, 그 말을 듣기 전까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어서…….

 

켄터키 : ……윽!

……미안!

그 때는──풋내기인 너만……이라는 생각에,

열 받아서, 화풀이를 한 것도 있어서…….

정말로, 미안해.

……그러니까…….

아─, 그……괜찮다면, 동료가 될래? 나랑……..

 

스프링필드 : 동료…….

저는……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니까…….

여러분들과 저는……너무 달라, 요.

그러니까……함께 있을 수 없어요.

 

켄터키 : ……이봐, 스프링필드.

 

스프링필드 : 네, 에…….

 

 

아무 말 없이 스프링필드에게 다가간 켄터키는 그대로 꼬옥, 가녀린 몸을 끌어 안았다.

 

 

스프링필드 : 어, 어라……저기……?

 

켄터키 : ……어때. 따뜻하지 않아?

 

스프링필드 : ……?

 

켄터키 : 어떠냐고, 스프링필드.

 

스프링필드 : 따……따뜻, 해요…….

 

켄터키 : ……그렇지?

따뜻하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야.

이 따스함이 없어질 때는 죽을 때지.

우리들은 총이고……사실은 차가운 것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귀총사로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다는 열기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혼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단순한 무기가 되어버리면,

우리들은……다시 차가워질지도 몰라.

그러니까……우리들은 함께 있어야만 해.

그렇게, 귀총사는 살아가는 거야.

……아마도, 지만.

내게는 너와 펜실베니아가 필요하고,

네게도, 나와 펜실베니아가 필요해.

같이 있지 않는 편이 낫다니, 그렇지 않다고……!

 

펜실베니아 : ……저기, 스프링필드.

그 날 네가 내가 했던 말은……분명, 진심이었다고 생각해.

 

스프링필드 : 그, 날…….

 

펜실베니아 : 너는 아웃레이저가 되어서 이성을 잃어가면서도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내게 말했잖아?

──도와줘, 라고.

그러니 나는 끝까지 너를 도와줄 거야.

네가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함께 생각해 줄게.

우리들과 있는게 "싫은" 게 아니라,

"무서운" 거라면, 무섭지 않게 될 때까지 곁에 있을게.

……그렇게 도와줄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