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엇갈리는 방문객
그 날 밤──
[마스터]는 막스, 조지와 함께 숙박처인 호텔에 있었다
막스 : 안심, 해 줘, 마스터…….
조지는 잠들어버렸지만, 망보는 역할은, 내가 완벽히 해낼……우풉.
선택지
- 괜찮아?
- 무리하지 말고 쉬자.
막스 : 괜찮아……
자, 잠시만, 화장실에 갔다올게.
바로 돌아올 테니까……!
[마스터]가 자고 있는 조지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있는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펜실베니아 : ……밤늦게 미안.
잠시 얘기를 하고 싶어.
선택지
- 어떻게 온 거야!?
- 여기, 호텔의 고층인데!?
펜실베니아 : 요령만 파악하면 별 거 아니야.
……그것보다.
오늘은 켄터키 일로……신세를 졌네.
우리들이 저런 상황이니까……
필크레바트에서 온 당신들은 놀랐겠지.
그러니까……조금, 우리들의 얘기를 해 둘까 해서.
창가 소파에 앉은 펜실베니아는
말을 고르는 듯,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펜실베니아 : 켄터키는……미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그 녀석의 출생에 대해서는 당신도 알고 있나?
선택지
- 펜실베니아를 개량해서 만들었어
- 미영전쟁에서 사용되었어
펜실베니아 : 그래, 그 말대로야.
그 녀석은 나……펜실베니아 라이플이 켄터키 주에서 개량되어서 만들어진 총이야.
그리고, 미영전쟁 중에 유명한 전투에서, 켄터키 연대가 대활약해서 그 이름을 드높였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나는 그 녀석의 형님뻘인데…….
그렇기에 나를 뛰어넘는 게 절대고귀로 다가가는 길이라고……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매일같이 다양한 승부를 도전해왔지…….
멘터키 : 오늘이야말로 너를 이길 거야!
펜실베니아!
펜실베니아 : ……저기, 켄터키.
가끔은 달리기 경주보다, 산책이라도 하지 않을래?
켄터키 : 여유롭게 있을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다!
어서 스타트 지점으로 가!
켄터키 : 너, 아직 5장밖에 사인을 못 한 거냐.
핫, 나는 벌써 10장이나 했다고.
펜실베니아 : ……이것도 승부인 거야……?
켄터키 : 이봐, 오늘은 사격 승부다! 저 캔을 쏴!
……자, 빨리 해!
펜실베니아 : 다시 생각해보니, 눈엣가시처럼 여기면서 승부만 했던 날들이지만……
그 녀석과 함께 지냈던 건……
형으로서, 굉장히 기뻤어.
하지만 어느 날……
나는 깨달아버렸어.
공무에 파묻혀……제일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마스터 : 제일 소중한 것……?
펜실베니아 : 그건……자유의 마인드야.
나는……개척민의 총이야.
숲 속을 달리고, 사냥감을 사냥하고……대지를 침대삼아 밤하늘 아래에서 잠들지.
그런 삶에서 멀어져 버렸었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졌어.
본래의 삶으로 돌아감으로써, 절대고귀에 가까워질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지.
그래서……마스터와 함께 여행을 떠난 거야.
책임감이 강한 저 녀석이 보기엔……
나는 일을 내던지고 제멋대로 도망친 거나 마찬가지겠지.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나는, 그 녀석의 말대로
돌아와서는 안 됐어……
선택지
- 정말로 그럴까
- 켄터키의 진심을 확인해보는 게 어때?
펜실베니아 : ………….
그 녀석은 뭔가를 가슴 속에 품고 있다 한들,
내게는 그걸 말해주지 않아……그럴 거야.
말한다고 해도……조금 더 시간을 두는 편이 좋겠지.
거기다 나는……절대고귀의 실마리도 잡지 못했어.
스프링필드에게 뭘 해주면 좋을지도……
하지만, 켄터키라면……그 녀석이라면
스프링필드를 웃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마음이 급해서……
켄터키의 기분을 생각지도 않고 돌아와버렸어.
그 녀석의 말대로 제멋대로에……형편없는 남자야.
……[마스터], 였지.
당신에게는 뭔가……신기한 힘이 느껴져.
운명의 여신의 가호……인가.
켄터키를 잘 부탁해.
그럼……잘 자. Sweet dreams.
그렇게 말하고는 펜실베니아는 힘차게 창문으로 나가버렸다.
선택지
- 앗!?
- 그러니까 여기 고층……!
조지 : 흐아암~…….
Sorry……어느새 잠들어버렸어.
[마스터]~!
그러고보니, 켄터키가 밤에 놀러오겠다고 했는데, 왔어?
선택지
- 켄터키가?
- 아직 안 왔는데……
조지 : 으음……?
지금 복도에서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조지가 방 문을 열고 복도를 엿보았다.
그러나,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조지 : 이상하네……
잘못 들은 건가?
켄터키인 줄 알았는데.
조지가 방문을 닫은 후──
복도 구석에 숨어있던 켄터키는,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켄터키 : ……알고 있잖아. 펜실베니아.
그래……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그 녀석 따위……그 녀석, 따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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