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뉘른베르크 전투2

 

 

지그부르트 : ──젠장!

우글우글 튀어나오다니……!

 

라이크 투 : 조금은 반란군 쪽으로 가라고……!

진짜로, 왜 우리들만 공격하는 건데!

 

에르메 : 생각은 나중이야.

우선 이곳을 극복해야지……!

 

지그부르트: 자자, 비켜라아아!

 

에르메 : ──심총!

 

던로 : ……윽, 큭…….

 

선택지

  • 던로 아저씨!
  • 율리시즈 소령님!

 

고스트 : ……이대로는, 안 돼.

 

에르메 : 율리시즈 소령의 상처가 상당히 악화되었어.

전투 도중에 우리들이 총으로 돌아갈지도 몰라.

 

병사1 : 드라이제 특별사령관!

적의 저항도 굉장히 격렬해, 제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드라이제 : ………….

……어쩔 수 없다. 후퇴다.

 

 

드라이제가 고뇌의 결단을 내린, 그 때였다.

 

 

아웃레이저-1 : 죽인, 다……!

 

병사2 : 크아악……!

 

드라이제 : ……윽!

 

병사2 : 다, 다리가……!

 

병사1 : 젠장, 출혈이 심해……! 바로 지혈할게!

 

병사2 : 으……나는, 이 다리로 움직일 수 없어…….

싸우든 후퇴하든, 짐이다.

나는 두고 가 줘…….

 

드라이제 : (……피……!)

(안 돼, 피에 시선을 빼앗겼어──)

(정신 차려라. 나는 수많은 병사들을 이끄는 몸.

프로이센에서 태어나, 독일을 통일로 이끈 긍지 높은 총의 귀총사잖나……!)

……제멋대로 말하지 마라.

 

병사2 : 하, 하지만……!

 

드라이제 : 지혈은 끝났군. 내가 업지.

 

병사2 : 그, 그런, 송구합니……!

우왓!

 

드라이제 : 떨어지지 않도록, 꽉 붙잡고 있어라.

 

병사2 : 네, 네엡!

 

드라이제 : 총원 후퇴! 슈투르가르트로 후퇴하라!

 

지그부르트 : 후퇴라고? 겁쟁이가.

난 내 맘대로 하도록 할게.

 

드라이제 : 네놈은……이런 때에 명령을 거역하여,

그저 규율을 흐트리겠다고 하는 건가.

 

지그부르트 : 난 어떤 악조건에서도 싸워주겠어.

고만고만한 녀석들과는 격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지!

절대비도……!

 

에르메 : 하아……정말이지, 지그!

 

드라이제 : ……간다.

녀석을 신경쓸 틈은 없어.


병사3 : 메딕! 서둘러 줘!

 

병사4 : 부상자는 몇 명이지!?

드라이제 특별사령관은 무사한가?

 

병사3 : 그래, 무사하다!

특별사령관께서 업고 온 병사가 중상이다.

서둘러 처치해 주게!

 

라이크 투 : 하아……어떻게든 돌아왔네.

 

드라이제 : ………….

 

에르메 : ……이번 작전은 실패야.

설마, 저렇게나 아웃레이저가 많다니.

지금까지의 경향에서 명백히 벗어났다고는 해도, 예측이 무뎠네.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야.

다시 시작해서, 다음번에야말로 뉘른베르크를 되찾자.

 

드라이제 : ………….

 

에르메 : ……드라이제

 

드라이제 : 크크크, 크큭……!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거야……!

이번에 공격한 곳이 뉘른베르크 거점의 약점이다.

이번 작전에서 우리들이 그걸 적에게 알려줘버렸다!

같은 방법은 두 번이나 쓸 수 없어……!

적의 손아귀에 빠진 뉘른베르크의 수비는 앞으로 점점 굳건해져, 우리들의 앞을 막겠지……!

오늘이 마지막 호기였다……

그것이, 이렇게 되다니……!

난…….

역시, 난……!

난 영웅이 될 수 없어…….

하, 하하……하하하하하핫……!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드라이제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절대적인 지도자인 그가 처음으로 보이는 약한 모습에, 병사들은 멍하니 말을 잃었다.

 

 

고스트 : ………….

 

에르메 : ──드디어 알아챘구나, 드라이제.

 

드라이제 : ……윽!

 

에르메 : 맞아. 너는 영웅같은 게 아니야.

진짜 너는……피에 굶주린, 짐승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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