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작전전야

 

 

암살부대와 내통했던 스파이 건으로 인해,

뉘른베르크 탈환 작전은 예정보다 하루 당겨져, 내일 결행이 되었다.

 

 

드라이제 : 예의 스파이 건으로 인해, 우리의 작전이 외부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각자 완벽한 준비를 해두도록!

 

병사들 : Jawohl!

 

드라이제 : 뭔가 질문 있나?

 

라이크 투 : 아니, 딱히 없는데…….

지그부르트와 고스트 녀석은 안 오는 거야?

작전 최종확인이었는데.

 

에르메 : 지그는 같은 얘길 몇 번이고 듣는 건 시간낭비라고 가 버렸어.

고스트라면, 거기 있어.

 

고스트 : ……후후.

이번엔 눈치채지……못했, 네…….

 

라이크 투 : 우옷! 너, 조금 더 존재감 좀 내보이라고…….

 

고스트 : 내보내려고 해서 존재감을 낼 수 있었다면, 고생……안 해.

 

연합군 전령병 : ──실례하겠습니다.

[마스터] 경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의 귀총사들이 방금, 베를린에 도착했다는 모양입니다!

 

라이크 투 : 조지네……드디어 왔냐!

걱정하게 하고.

 

에르메 : 잘 됐네.

잘 하면, 내일 작전에 늦지 않는 거 아니야?

 

드라이제 : 그렇다고는 해도, 그들을 기다릴 수는 없다.

작전이 우선이다.

 

라이크 투 : 알고 있다니까.

 

드라이제 : 내일 작전까지, 적지 정찰을 게을리 하지 마라!

작전 결행을 더욱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둬라!

우리는 반드시, 이 작전을 성공시킨다!

꺼림칙한 과거에 매달리는 역적들에게서, 긍지 높은 독일을 되찾는다!

 

병사들 : Jawohl!!!


라이크 투 : 드라이제 녀석, 평소 상태로 돌아왔네.

에르메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작전에서는 제대로 움직이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작전이 내일이 되어버린 건 안 좋은데.

조지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삼엄한 전투가 계속되면, 회복 없이는 상당히 무리일 거라고…….

 

선택지

  • 괜찮아.
  • 단기 결전을 노리자.

 

라이크 투 : 괜찮다……고 해도 말이지.

잠깐 상처 좀 보여줘 봐.

………….

 

 

조금 벌어진 상처에서는 피가 맺혀 있었다.

라이크 투가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라이크 투 : 너……

아니, 이렇게 될 줄 알고서, 넌 여기에 남는 길을 선택했으니까.

난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아무튼, 붕대를 바꾸자.

손, 내밀어.

 

선택지

  • 고마워.
  • 항상 도움받고 있어.

 

라이크 투 : ……흥.

 

 

처치를 끝내고, 라이크 투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후……

[마스터]는 방금 전까지 그가 앉아있었던 의자 가까이에, 작은 종이가 놓여있는 것을 알아챘다.

그것은 '오늘 밤, 둘만이서 얘기가 하고 싶다'는 율리시즈로부터의 짧은 편지였다.


던로 :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다.

네게는……꼭 말해야만 하는 게 있다.

 

 

율리시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군복 소매를 직접 걷어올렸다.

 

 

율리시즈 : 보는대로, 내 상처는 상당히 벌어졌어.

내일 작전에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겠지.

그러니, 내가 살아 있을 때, 반드시……라고 생각해서.

 

선택지

  • 던로 아저씨……?
  • (얘기라니, 대체……?)

 

던로 : ……너는 왜 내가 너를 후원했는지, 계속 알고 싶어했지.

네가 너를 베를린으로 부른 것도……

이 얘기가 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막상 너를 만나니 결심이 서지 않아, 좀처럼 말하지 못했지.

………….

……나는, 네 양친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다.

 

선택지

  • ……부모님, 의?
  • 무슨 말이에요……?

 

던로 : 꽤 예전 이야기다만…….

나는 세계제군의 강제 징병 지역에 살고 있었으니, 징병에 의해 병사가 되었지.

처음에는 그저 일개 졸병이었지만,

다른 적임자가 없었는지, 어느샌가 소대를 이끄는 입장이 되었다…….

……너의 양친은 레지스탕스 중에서도, 특히 구심력이 있는 사람이었겠지.

세계제군의 중요설비 파괴에 연관된 것을 계기로, 그들은 지명수배를 당해

발견하는대로 처형하도록 엄령이 내려왔다.

그리고…….

어느 날, 내 소대를 포함한 몇 부대가, 별건의 임무를 나갔을 때 우연히,

너희 양친을 포함해 지명 수배중인 레지스탕스를 발견했다.

우리들은……명령에 따라, 그들을 처형하기로 했다.

부하에게 명해, 한 명도 남김없이.

 

마스터 : ……!

 

던로 : 그 후……숨어있는 지명수배범은 없는지, 주변을 탐색하던 나는,

폐허에서 떨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그게, 너다.

네가 그들의 아이라는 것은 곧바로 알았지.

양친과 꼭 닮은, 의지가 강한 눈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버지, 어머니'하고 우는 네 모습을 보고, 나는……사람의 마음을, 되찾았다

그리고, 스스로 지은 죄에 충격을 받았지.

……죄없는 아이라고는 하지만, 양친을 레지스탕스에 둔 아이가 혼자 남아,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아…….

비참한 결말을 생각하니, 내버려둘 수 없었다.

……아니, 그건 기만일지도 몰라.

나는 자신의 죄의 무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내 모든 것을 바쳐 너를 지키는 것으로, 최소한의 속죄를 하려 했다.

너무나도 제멋대로인 얘기지.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훌륭한 인간이 아니다.

네게 감사받아도 될 인간이 아니야.

그러니……네가, 나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위험을 무릅쓰지 말아 줘.

목숨을 바치지 말아 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호위로 온 귀총사를 데리고, 이 기지에서 떠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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