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휴식일3
라이크투 : ……아─, 아파. 근육은 괜찮지만, 정신력이 닳아서 심장이 삐걱거려…….
터무니없는 훈련이었다고…….
선택지
- 조금 강해졌을지도 몰라
- 사관학교에서도 하자
라이크 투 : ……나, 네가 조금 존경스러워졌어…….
그럼─, 밥이다 밥.
맛있는 걸 먹지 않으면 못해먹겠다니까.
병사2 : 잠시만요!
라이크 투 경! [마스터] 경!
라이크 투 : 응? 설마…… 식당까지 쉬는거야?
병사2 : 오늘은 식당의 전체 점검일이기에,
점심은 나중에 방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라이크 투 : 전체 점검일? 뭐야 그건?
병사2 : 드라이제 사령관의 명령에 의해,
식당의 구석구석을 소독하는 작업을 하는 날입니다!
라이크 투 : 구석구석까지……!
드라이제 녀석, 너무 깔끔떠는 거 아냐?
마스터 : 도와드릴까요?
병사2 : 정말이십니까!?
경비에 인원이 나뉘어져서, 감사합니다!
그럼, 두 분 모두 이쪽으로……!
라이크 투 : 두 분이라니……나도냐고!?
라이크 투 : 드디어 밤인가…….
오늘은 묘한 일만 있어서 지쳤어.
저녁 식사만이 즐거움이야.
옷……? 어쩐지 맛있는 냄새가 나네.
저 녀석들이 옮기고 있는 거, 우리 몫 아냐?
선택지
- 스파게티다.
- 맛있을 거 같아.
라이크투 : 이봐. 그 맛있어보이는 스파게티, 오늘 저녁이야?
병사3 : 이쪽은 고스트 경 전용 식사입니다.
라이크투 : 하……? 고스트 전용……?
병사3 : 휴일 밤에는 반드시, 스파게티를 방까지 가져다 놓으라 하셔서…….
라이크 투 : 아─, 그러고보니…….
선택지
- 그러고보니?
- ……?
라이크 투 : 아니야. 에르메도 그렇고 고스트도 그렇고, 제멋대로인 녀석들이 많네.
──다음날 아침.
라이크 투 : 좋은 아침…….
──아야야야…….
아니, 조금 등이 뻐근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빼먹은 적 없는데……!
앞으로의 메뉴를 검토…….
뭐, 앞으로를 위하긴 했지. 응.
선택지
- 이래저래 열심히 했어.
- 충실한 휴일이었어.
라이크 투 : 아니, 진짜로…….
자─, 아침 먹으러 가자.
연합군 병사1 : 제 8연대!
아침 식사를 마치는대로 게이트 앞으로 집합하도록!
연합군 병사들 : Jawohl!
라이크 투 : 역시 오늘은 제대로네.
작전은 모레다.
그럼, 오늘 메뉴는 굴라쉬, 인가…….
헤에. 카레같네. 맛있겠다.
라이크 투와 [마스터]가 앉을 자리을 찾고 있을 때, 장신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에르메 : 여어, 좋은 아침.
라이크 투 : 천하태평이네.
에르메 : 응? 무슨 말일까.
라이크 투 : 뭐냐니. 어제 말이야.
집중하니 뭐니 하면서 방에 틀어박혀서는,
거점 전체를 휴일로 만들었잖아.
에르메 : 아아……그거 말인가.
선택지1
- 집중할 수 있었어요?☜
- 혹시,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에르메 : 응, 덕분에.
머리가 개운해졌어.
선택지2
- 집중할 수 있었어요?
- 혹시,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에르메 : 걱정끼쳤다면 미안하네.
괜찮아. 정말로 그냥, 집중해서 이것저것 리셋하고 싶었던 것 뿐이야.
에르메 : 그것보다, 병사들에게서 들었어.
너희들은 어제 훈련에 참가했다고.
그 훈련을 버텨내다니, 제법인걸.
그리고, 식당 소독을 도와줬다고 모두 굉장히 기뻐했어.
라이크 투 : 하지 마. 어제 일은 이제 떠올리고 싶지 않아…….
문득, 라이크 투는 에르메의 메뉴가
자신의 메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라이크 투 : 혹시, 너만 특별 메뉴야?
뭐야, 이 당고 스프.
에르메 : 레베르크뇌델.
바이에른주의 전통 요리야.
소고기 간과 야채를 끓여서 만든, 굉장히 영양가 높은 스프지.
라이크 투 : 이 당고같은 녀석은 소고기였구나.
에르메 : 간은 영양의 보석창고라고 불리는 식재거든.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도 있어.
비린내가 단점이지만, 밑준비를 하면 향기로운 스프가 되지.
갈릭 토스트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 거 같아.
선택지
- 굉장하네요.
- 요리를 잘 아네요.
에르메 : 문헌을 읽고 조사하다보니 열중해버려서 말이야.
나는 원래, 음식에 흥미는 없었지만,
드라이제가 독일 각지의 전통 요리를 먹거나, 스스로 만들기도 하니까.
그를 따라해, 식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조사해보게 됐어.
라이크 투 : 드라이제가 요리……?
어쩐지 의외네.
에르메 : 저래봬도, 그는 이 나라의 병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훌륭한 마음가짐이야.
그래서 그런가, 아무리 엄격해도 병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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