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생각하는 철

 

 

라이크 투 : 확실히, 어제 훈련했던 녀석들은

드라이제처럼 되고 싶다면서 굉장히 존경하는 느낌이었지.

귀신같이 힘든 트레이닝도 드라이제가 담담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자기들도 해야만 한다고 기합이 들어간다고.

 

에르메 : 후후……그렇지. 드라이제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엄격해서, 항상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니까.

병사들의 좋은 본보기야.

……드라이제는 음식에서 일종의 즐거움을 발견한 것 같지만……

나는 계속, 뭘 먹어도 딱히 이렇다 할 게 없었거든.

하지만 간 요리만큼은 신기하게도 식사가 술술 들어가.

간에는 철분이 풍부해서 그런가?

총은 금속 부분이 많으니, 섭취하는 게 이익이 된다고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네.

 

선택지

  • 그냥,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 맛이 마음에 든 걸지도 몰라요.

 

에르메 : 응……? 무슨 말일까.

 

라이크투 : 총이지만, 지금은 인간에 가까운 육체를 지녔어.

미각도 있고, 호불호가 있는 것도 당연하잖아.

사관학교에 있는 조지란 녀석은 햄버거를 좋아해서 맨날 먹고 있다고.

그런 걸 보면 인간도 귀총사도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해.

 

에르메 : ……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네.

인간과 귀총사는 달라.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간에 비해, 총은 철의 영혼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귀총사는 인간과 철 어느 쪽도 아니지.

'생각하는 철'이다.

싸우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에겐, 미래도 행복도 필요없어.

원래는 인간처럼 행동할 필요도, 말이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때에도 냉철하게,

감정 동요 없이, 그저 적을 정확이 쏜다.

──그것이, 우리들 독일의 귀총사야.

 

라이크 투 : ……생각하는 철, 이라.

그렇군.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군. 나와는 다르네.

총이든 철이든 내 존재 방식은 내가 정해.

……그 앞에 어떤 미래가 있든, 스스로 결착을 내 주겠어.

그게, 내 생각이다.

 

에르메 : ……헤에. 너도 특이한 말을 하네.

 

 

──탕!

 

 

라이크 투 : ……방금 그건 총성!?

 

에르메 : 저쪽에서 들렸어. ……가자!


드라이제 : 큭……!

 

 

총성이 들린 곳으로 [마스터] 일행 셋이 달려가 보니,

드라이제가 자신의 팔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 손 틈새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라이크 투 : 무슨 일이야!?

 

드라이제 : 갑자기 총격을 받았다.

독일 지부의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본 적 없는 얼굴이다.

포로의 군복을 빼앗은, 반란군의 암살부대로 보인다.

 

병사1 : 저희들 호위는 남고, 다른 병사들은 침입자를 쫓고 있습니다!

반드시 붙잡아 주십시오……!

 

에르메 : 알았다.

우리들이 처리하지. 도와주겠지?

 

마스터 : Jawo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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