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휴식일 1
라이크 투 : 하아…… 잘 먹었다.
여기 밥도 나쁘지 않네.
뭐, 조금 더 가짓수가 많은 편이 좋겠지만.
……응?
[마스터], 책상에 뭔가 놓여있는데?
이건……약인가?
그리고, 사탕이랑 메모──아니, 편지같네.
……!
야, 이거, 읽어봐.
라이크 투가 건내준 편지에는 [마스터]에게는 익숙한
율리시즈의 유려한 글자가 줄지어져 있었다.
던로 : '너와는 글자로 대화하는 게 더 익숙하니,
이런 형태로 전하고 싶구나.'
'……너를 휘말리게 해서, 정말로 미안하다.
원래는 무관계한 너를 사관학교로 돌려보내자고 진언했지만,
본인이 바란 일이라며 들어주지 않았지.'
'너를 한 번만 만나보고 싶다는, 나의 제멋대로인 바람을 네가 열심히 이루어 주었다.
그리고, 나의 결말을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협력을 제안한 거겠지.'
'소중한 너를 전장에 세우게 되다니, 한심하기 그지없어.'
'앞으로 험난한 싸움에 네가 상처입을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평정심을 지니고 대화할 수가 없었다.
쌀쌀맞은 태도를 취해버려, 미안하구나.'
'네가 무사히 사관학교에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마.
무력한 나를 부디 용서해주렴.
던로 율리시즈'
'P.S. 약은 진통제다. 상처가 악화되어 힘들 때 쓰면 좋겠지.'
라이크 투 : ……뭐야.
제대로 [마스터]를 생각하고 있잖아.
조금 말주변은 없지만.
선택지
- 아저씨는 아저씨였어
- 진심을 알아서 다행이야.
라이크 투 : 하지만 뭐, 조금 더 정보를 갱신해 달라고?
사관학교 학생에게 사탕이라니……
아저씨한테 너는 아직도 작은 아이일지도 모르겠네.
선택지
- 그럴지도.
- 하지만, 이제 보호받기만 하진 않아.
라이크 투 : ………….
하아─. 이렇게 딱딱한 간이 침대에서는 못 쉬어.
얼른 작전 성공시키고, 사관학교로 돌아가자.
너도 그 아저씨도, 살아있는 틈에……말이지.
──독일 체류 3일째.
라이크 투 : 들아간다, [마스터].
선택지
- 좋은 아침.
- 무슨 일 있었어?
라이크 투 : 아까, 드라이제에게서 전달이 있었어.
뉘른베르크 탈환 작전이 3일 후 결행하는 걸로 결정된 것 같아
우리들도 몸이 둔해지지 않게 훈련이라도 할까.
독일 지부의 트레이닝에도 관심 있으니까.
여기 녀석들, 진짜로 전원이 갖춰져있었지……
라이크 투 : 응……?
아침 식사를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곧바로 거점 안의 이변을 눈치챘다.
라이크 투 : 너무 조용하네.
어제에 비해 돌아다니는 병사 수가 눈에 띄게 적어.
선택지
- 작전으로 다 나가고 없는 건가……?
- 무슨 일이 있는 건지도 몰라.
라이크 투 : 아니……그런 분위기가 아니야.
전투가 있다면, 좀 더 분위기가 날카로워.
지금은 오히려……느슨하지 않냐?
이봐, 거기 너.
병사1 : 예!
라이크 투 : 너무 조용한데, 오늘 무슨 일 있어?
병사1 : 아니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오늘은 휴식일이거든요.
라이크 투 : 하……? 휴식……?
여긴 최전선의 거점이라고?
병사1 : 당연히, 필요한 경비는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쉴 수 있는 자는 가능한 한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입니다.
라이크 투 : 지시라니……드라이제가?
그 녀석, 그닥 그런 얘기를 할 것 같지 않은데.
선택지
- 왜 휴일이에요?
-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병사 1 : 예. 지시를 내린 건 드라이제 특별사령관이지만,
에르메 특별사령관 보좌가, 혼자서 집중하기 위한 시간이라던가……!
라이크 투 : 에르메는 참모야?
그래서, 이번 작전을 위해 혼자서 이것저것 작전을 짜고 있는 건가……?
병사1 : 아뇨,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휴식일은 달에 몇 번, 비정기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라이크 투 : 비정기적이란 건, 설마……
매번 에르메의 기분에 따라서, 라는 거……?
병사1 : ………….
라이크 투 : 아니 정곡이냐고!?
왜 에르메 제 사정으로, 하루종일 쉬는 날에 되는 건데!
병사1 : 저, 전선에서는 긴장을 풀 수 없는 날이 계속되기에,
이런 휴식일을 마련해, 제대로 심신을쉴 수 있는 것은
부대 전체에 있어서도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경계병을 교대하러 가야하니, 실례하겠습니다!
라이크 투 : 왜 그 녀석의 사정으로 휴일이 만들어지는 거야…….
말도 안 되잖아.
선택지
- 본인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 뭔가 사정이 있을지도 몰라.
라이크 투 : 그렇네.
우선, 에르메의 방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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