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마스터의 목숨2

 

 

드라이제 : ………….

 

병사1 : ……! 드라이제 특별 사령관님이 돌아오셨다!

 

 

병사의 한 마디로, 거점에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좌우로 갈라져 길을 트고는, 경례했다.

경례를 하는 그들은 마치 석창처럼 조금도 흔들림이 없어,

사관학교와 비교도 되지 않는 팽팽한 분위기에, [마스터]가 숨을 삼켰다.

 

 

라이크 투 : 우오…….

 

선택지

  • 엄청난 사기야…….
  • 이게, 독일 지부…….

 

라이크 투 : (병사 하나하나가 상당히 단련되어 있어.

통솔력도 나무랄 데가 없는데 고전하고 있다니……

반란군은 얼마나 강한 거야?)

 

 

드라이제 : 각 부대, 보고를.

 

병사들 : 예!

 

병사2 : 포로가 된 병사 68명 중, 54명을 구출!

생존자 51명, 14명은 여전히 생사불명입니다.

부상자의 치료를 서두르겠습니다!

 

병사3 : 구출작전에 참가한 부대는 사망자 없음!

부상자는 5명, 모두 경상입니다!

 

드라이제 : 잘 했다.

보급부대, 보고를.

 

병사들 : 예!

 

병사3 : 프랑크푸르트에서 물자가 도착해, 탄약, 의약품, 각종 식재와 전투식량의 보급이 완료되었습니다!

 

드라이제 : 수고했다.

……보고서를 봐 두지. 펜을.

 

병사들 : 여기 있습니다!!!

 

드라이제 : 음.

 

라이크 투 : ……뭐랄까……이래저래 엄청나네…….


──30분 후.

[마스터] 일행은 드라이제의 호출로

거점 내의 한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라이제 : [마스터] 후보생, 들어오도록.

 

던로 : ………….

 

 

실내에는 드라이제 외에도 50대쯤의 남성이 있었다.

그 체격은 군인답게 단련되어 있었으나──

척 봐도 알 정도로 굉장히 쇠약해져 있었다.

안색은 창백하고, 수척했다.

 

 

드라이제 : 소개하지. 나와 에르메의 마스터,

던로 율리시즈 소령이다.

 

 

선택지

  • 이 분이……!?
  • 던로 아저씨가, 마스터!?

 

[마스터]가 허둥지둥 손을 보자, 그곳에는 선명하게, 붉은 장미의 상처가 새겨져 있었다.

장미의 상처는 가시나무처럼 뻗어나, 손목을 넘어 팔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에르메 : 수많은 마스터 중에 한 명이 전사했어.

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마스터 후보는 많이 있으니까,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마스터의 생명을 우선할 이유가 없어.


선택지

  • (아저씨가 만나고 싶어했던 이유가……)
  • (이게, 안 좋은 예감의 정체……)

 

던로 : 네가……그렇구나.

……만나서 다행이야.

하늘에 감사를 해야겠네.

……나는 던로 율리시즈.

세계연합군 독일 지부 특별사령관 보좌──

──너와 같은, '마스터'다.

훌륭하게 성장한 너를 한 번 보고 싶다는

내 염치없는 소원은 이루어졌다.

……와 줘서 고맙다, [마스터].

얼른 사관학교로 돌아가렴.

몸 조심하고, 항상 건강하고…….

……이야기는 끝났다.

드라이제 특별사령관,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드라이제 : 그래.

 

선택지

  • 잠깐만요!
  • 조금만 더 얘기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던로는 회의실을 나갔다.

[마스터]는 그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라이크 투 : 야, 괜찮냐.

 

에르메 : ……이런, 대화는 끝난 모양이네.

 

드라이제 : 에르메.

 

에르메 : 네가 갈아입으라고 시끄러워서, 새 군복을 받아왔어.

이걸로 만족해?

 

드라이제 : ……너만한 역량이 있다면,

쓸데없이 더럽히지 않고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을 거다.

 

에르메 :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전장에서 일일이 피가 튀기는 걸 피해서 움직이다니, 현실적이지 않아.

……뭐, 넌 '사령관'이니까, 피와는 무관하니,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드라이제 : ………….

뒤는 맡긴다.

 

에르메 : 후후…… 알았어.

……그럼, 드라이제에게서 너희들을 넘겨받았는데,

이제 어떻게 할까.

 

라이크 투 :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용건은 끝났으니까 우리는 돌아갈 거야.

 

에르메 :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 수는 없어.

오늘 아침에도 대규모 전투가 있었던 참이니까

여기저기를 아웃레이저가 배회하고 있어.

너희 둘만으로는 안전하게 돌아갈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이 거점은 최전선이니까, 너희들 호위에 괜한 인력을 나눠줄 수 없거든.

내일 아침에 증원이 와서, 너희들의 호위를 확보할 수 있어.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서 머무는 걸 추천할게.

 

선택지

  • 알겠습니다…….
  • 신세지겠습니다.

 

에르메 : 솔직한 건 좋은 거야.

그럼, 우선 기지를 안내해줄게.

따라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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