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위험지역2

 

라이크 투 : ……하아─.

멍청하네.

 

반란군 간부 : ……뭐라고?

 

라이크 투 : 못 들었어?

잔챙이가 떠드는 게, 바보같다고 했어.

세계제의 치세를 되찾는다고?

이봐이봐,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고. 무리잖아.

세계제 애슐리는 이제 없어.

그렇잖아?

……누구에게든 굽힐 수 없는 건 있어.

내게 있어 그건──

──패배자에게는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거다.

 

반란군 간부 : ……우리가, 패배자라고?

네놈……자신의 입장을 알고 있는 거냐!

 

라이크 투 : 큭!

입장을 알고 있냐, 고?

……그건 네쪽이지.

 

 

그 때, 방문이 소리를 내며 열렸다.

누군가가 침입한 것과 동시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반란군 간부 : 크아악!

 

반란군 병사1 : 사령관님!

그아악!!

 

??? : ……이런.

이거이거,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네.

 

반란군 병사1 : 네, 네놈, 은……!?

 

??? : 너에겐 볼일이 없어. 조용히 해 주겠어?

 

반란군 병사 1 : ……윽!

 

 

재빠른 몸놀림으로 적병을 무력화시킨 것은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조차 감도는, 한 명의 군인이었다.

 

 

??? : 틈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라이크 투……였나.

 

라이크 투 : 그래.

 

선택지

  • 어떻게 된 거야?
  • 아는 사이야?

 

라이크 투 : ……이 녀석이 문 너머에서 나한테 신호를 보내왔어.

돌입할 거라고. [마스터]는 반대 방향으로 앉아 있었으니까 안 보였겠지만.

 

에르메 : 나는 DG3──코드 네임은 에르메.

세계연합군 독일 지부에 소속된 귀총사야.

그쪽은 필크레바트의 마스터와 그 귀총사 라이크 투지.

너희들이 독일에 왔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설마 이런 곳에 포로가 되어있을 줄이야, 놀랐어.

자, 줄은 풀었어.

그럼, 안전한 곳까지 돌아가기 위해, 조금 더 분발해야겠네.

──따라오렴.

 

??? : ──절대비도!

 

반란군 병사2 : 크악!

 

??? : 오오, 왜 그래!

맥빠지는 녀석들 뿐이잖아.

그래서는 순식간에 죽어버린다고?

 

라이크 투 : 저 녀석은……!?

에르메 :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저건 DG36──지그부르트.

독일 지부 소속의 귀총사로, 내 후계야.

그럭저럭 성과는 좋지만, 조금 바보라서 곤란한 아이라 말이지.

 

지그부르트 : 촐랑촐랑 성가시다고.

사라져버려!

 

반란군 병사3 : 으, 으아아악!

 

반란군 병사4 : 틀렸어, 도망쳐!

 

지그부르트 : 응? 탄이 다 떨어졌나.

그렇다면──심총!

 

에르메 : 정말이지, 지그는 또 생각없이 날뛰고…….

나중에 드라이제에게 따끔한 맛을 봐야겠네.

 

 

절대비도를 난발하여 적병을 유린하는 지그부르트.

그것을 본체만체하고 에르메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라이크 투 : (……뭐야, 저 녀석.

절대비도를 연발하고……

저래서는 마스터가 못 버틴다고)

(정작 그 마스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고총인 드라이제가 있다고 했으니,

그 녀석이 마스터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싸우고 있는 건가?)

 

에르메 :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이쪽이야.


에르메 : 드라이제, 돌아왔어.

 

드라이제 : ……에르메.

그 군복에 지저분한 건 뭐지.

 

에르메 : 후후, 당연히 전부 상대의 피지.

적의 아지트가 좁아서 가까운 거리에서 쐈으니까.

나는 다친 곳 없으니까 걱정 마.

 

드라이제 : ………….

군복을 더럽히지 마라.

거점으로 귀환하는대로, 바로 몸가짐을 정돈해라.

 

에르메 : 알았어.

아아, 그래그래.

조금 재밌는 걸 주워왔어.

필크레바트의 마스터와 UL85A2의 귀총사 라이크 투.

 

마스터 : 구출해주셔서 감사힙나다.

 

드라이제 : ……반란군 진압 작전을 수행한 것 뿐이다.

너희들을 구하러 온 게 아니야.

작전 완료까지 조금 기다려라.

 

라이크 투 : 뭐야, 저 녀석. 잘난 듯이.

 

에르메 : 후후, 실제로 잘났으니까.

드라이제는 전선에서 싸우는 사단을 통솔하는 특별사령관이야.

그리고 나는, 그 보좌.

 

라이크 투 : 귀총사가 사단을 통솔하고 있는 건가…….

 

에르메 : ……그럼, 거의 정리된 모양이네.

 

드라이제 : 슈투트가르트 거점으로 귀환한다.

너희들도 동행해라.

 

지그부르트 : ……이봐, 기다려.

녀석들이 납시었다고.

 

아웃레이저 : ………….

 

선택지

  • 아웃레이저!?
  • 수가 많아!

 

지그부르트 : 크크……그렇게 나와야지?

약하기만 한 인간이 상대여서는 재미없어.

네놈들을 기다렸다고! 하하하핫!

 

드라이제 : ……웃지 마라. 지그부르트.

네놈의 목소리는 불쾌하다.

아웃레이저가 출현했다!

병사는 후방으로 물러나고, 귀총사를 원호해라!

 

연합군 병사들 : Jawohl!

 

드라이제 : 에르메, 지그. 해라.

 

에르메 : Jawohl. ……절대비도!

 

지그부르트 : 절대비도!

 

 

두 귀총사가 싸우는 모습을 드라이제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곁에 마스터의 모습은 없었고, 그가 절대고귀를 사용하려는 낌새도 없었다.

 

 

라이크 투 : (……저 녀석들, 저렇게나 절대비도를 써도 되는 건가?)

 

선택지

  • 가세하자.
  • 구해준 답례를 해야지.

 

라이크 투 : OK.

……쓰러지지 마라, 마스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