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마스터의 목숨3

 

 

에르메의 안내로, [마스터] 일행은 독일 지부 슈투르가르트 거점을 돌아보았다.

중규모 거점이면서, 설비는 꽤 잘 갖추어져 있었다.

 

 

라이크 투 : 저쪽에 보이는 건 뭐야?

 

에르메 : 아아, 저건 교회야.

매일 아침 예배를 하고 있으니까, 너희들도 흥미가 있다면 참가해보도록 해.

 

라이크 투 : 헤에, 교회라.

여기 분위기를 봐서는, 어쩐지 의외네.

 

에르메 : ……분위기? 뭔가 이상했으려나.

 

선택지

  • 분위기가 무겁고 팽팽한 느낌이 들어요.
  • 다들 빠릿빠릿한 상태라……

 

에르메 : 그래?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실전과는 무연한 사관학교와 전선의 거점은 긴장감이 한층 다른 건 당연하려나.

그리고, 강인한 병사라도, 생사의 벽이 굉장히 낮은 여기서는 뭔가 마음의 안식이 될만한 곳이 필요하겠지.

 

라이크 투 : 그러는 당신은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네.

 

에르메 :후후…… 그렇네.

나는 믿는 게 없으려나.

하지만, 드라이제는 달라.

그는 혁명전쟁의 영웅, 드라이제를 숭배하고 있어.

그처럼 되어야 한다고, 경건하고 숭고한 의사를 가지고 항상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어.

전선을 책임지는 특별사령관이 그러니, 병사들도 자율심이 강해, 통솔력이 잡혀 있지.

나는 소총된 이래로 독일을 나가본 적은 없지만……

드라이제가 이끄는 군은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우수하다고,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어.

 

라이크 투 : ……그렇겠지.

이 정도까지 하는 군은, 그닥 없을 거야.

병사가 어중이떠중이같은 존재가 아닌, 한 명 한 명이 단련된 강병,

거기다 엄청나게 잘 통솔되고 있어.

 

에르메 : 너, 말이 잘 통하네.

지그도 너만큼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내 후계기면서…… 정말이지 통탄스러워.

 

라이크 투 : (지그라니……

그 지그부르트인지 하는 녀석 말하는 거겠지)


지그부르트 : 앞으로 조금이면 됐는데…… 그 자식 죽어버리다니!

웃기지 말라고!


라이크 투 : (아니, 그 녀석과 비교해서 똑똑하다고 칭찬받아도,

기쁘지도 않고 복잡하기만 한데……)

 

에르메 : 아아, 그리고, 율리시즈 소령의 존재도 크지.

 

선택지

  • 던로 아저씨가……?
  • 그러고보니, 베를린에서는 유명인이라고 했던가.

 

에르메 : 그래, 이전, 그가 지휘한 작전에서 죽을 뻔한 젊은 병사들의 생명을 구한 적이 있다던 모양이더라고.

그 미담이 퍼져, 병사들이 굉장히 존경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는 우수한 군인이고,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있기에, 망설임이 없어.

이상적인 마스터라고 할 수 있겠지.

군의 상층부로서는 병사들의 신뢰가 두터운 소령을 마스터……

일종의 인질로 삼아, 병사들을 고무시키려는 생각일지도 몰라.

소령의 목숨이 다하기 전에, 이 싸움을 끝낸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

 

라이크 투 : 그런 마스터가 죽게 되면

병사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에르메 : 그건 문제없지 않을까.

그 본인도 그렇게 말하니까 말이야.

죽음은 각오하고 있고, 마스터로써 독일 지부의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그러니, 만약 그가 전투 끝에 목숨을 다해도, 병사들은 자포자기 하지 않고,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욱 사기가 높아져 임무에 임해주겠지.

 

라이크 투 : ……그거 참 대단하네.

 

마스터 : ………….

 

에르메 : 그럼, 안내는 이걸로 충분하겠지.

내일 낮 쯤에는 너희들을 데리고 베를린으로 출발할 테니까, 그 때까지 자유롭게 지내도록 해.

단, 공동공간에서는 몸단장을 단정히 하고, 사담은 삼가도록.

드라이제 특별사령관은 규율을 중시하니까.

 

마스터 : 알겠습니다.

 

에르메 : ……그럼 난 이만.

 

라이크 투 : ……저 녀석, 던로가 [마스터]의 은인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거지?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말투였어.

……그럼.

기분은 나쁘지만, 일단 목적은 달성했어.

내일 낮에는 여길 나갈 수 있어.

잘 되면 우리들이 편지보다 먼저 사관학교에 도착해서, 편지도 없어버릴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가 전선으로 향했다는 건 들키지 않고 끝나.

다행이네, [마스터].

우등생의 체면은 지킬 수 있을 것 같네.

 

마스터 : ………….

 

라이크 투 : 이봐, [마스터]?


선택지1

  • 이대로는, 아저씨가 죽어버릴 거야.☜
  • 아직 돌아갈 수 없어.

 

라이크 투 : 하아……? 설마 여기에 남을 생각이야!?

그 녀석을 만나면 돌아간다고 했잖아.


선택지2

  • 이대로는, 아저씨가 죽어버릴 거야.
  • 아직 돌아갈 수 없어.☜

 

라이크 투 : 하아……? 무슨 소리야

그 녀석을 만나면 돌아간다고 했잖아.


라이크 투 :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 아저씨 본인이

네게 편지를 보낸 시점에서 죽을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한 거잖아.

아저씨로서도 목적은 달성했고, 이 이상 우리들이 여기 남을 이유는 없어.

……뭐, 나로써도 여기 방식에는 유감인 점도 있고,

은인이 거의 확실히 죽는 게 확정인 너로써는 간단히 물러설 수 없다는 것도 알겠지만.

 

선택지

  • 아저씨를 못본 척 할 수 없어.
  •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라이크 투 : 아저씨를 죽지 않게 하고 끝낼 방법이라 하면……

절대고귀밖에 없어.

하지만, 에르메의 말에 따르면 독일 지부에서는 지금껏 몇 명씩이나 마스터가 죽고 있다는 모양이니…….

아마 드라이제는 절대고귀가 되지 못하겠지.

안 그렇다면, 치료할 수 있었을 거야.

 

선택지

  • 사관학교에서 지원을 부르자.
  • 러셀 교관에게 연락하자.

 

라이크 투 : 러셀이나 쿄도에게 잘 사전교섭을 해 놓고, 독일 지부 지원에, 우리들을 끼워 넣을까.

실제로 반란군과 아웃레이저를 상대하느라 독일 지부는 고전하고 있으니까, 허가도 내 주지 않겠어?

넌 연극이 서투른 것 같으니까,

연락할 땐 나도 같이 있어 줄게.

 

선택지

  • ……협력해 주는구나.
  • ……도와줘서 고마워.

 

라이크 투 : ……흥.

이미 올라탄 배니까.

나도 올라탄 이상 침몰하게 둘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으니 조지네가 올 때까지는 도와줄게.

자, 그렇게 정했으면 우선 이쪽에 말해두자고.

정작 독일 지부가 거부했다가는 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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