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마스터의 목숨1

 

 

아웃레이저 : 키아아아아아!!!

 

라이크 투 : 칫, 미묘하게 빗맞춘 녀석이 있네……!

 

지그부르트 : 자─, 사라져라! 심총!

 

아웃레이저 : 그아악……!

 

지그부르트 : 응? 한 마리 굼뜬 놈이 있네.

마지막으로 한 발 멋지게 먹여줄게.

 

에르메 : ……지그. 효율이 안 좋은 공격은 하지 마.

안 그러면──.

 

지그부르트 : ……시끄럽네, 잠자코 보기나 해.

나는 네 후계에 걸맞는, 최고의 성공작님이니까!

심총──……젠장!

 

에르메 : ……그것 봐.

 

지그부르트 : 앞으로 조금이면 됐는데…… 그 자식 죽어버리다니!

웃기지 말라고!

쓸모없는, 소모품이……!!

──……!

 

라이크 투 : ……읏, 총으로 돌아갔어……?

 

에르메 : 하아…… 정말이지. 그래서 말렸는데.

지그는 학습을 못하는구나. 정말 바보야.

매번 총을 회수하는 내 입장이 되어봤으면 좋겠네.

 

라이크 투 : ………….

(무슨 소리야……?

'매번'이라니……설마……!)

 

드라이제 : 아웃레이저의 무력화를 확인.

──총원, 귀환하라!

슈투트가르트로 서둘러라!

태세를 정비한다!

 

병사들 : Jawohl!

 

라이크 투 : ……이봐, 에르메.

 

에르메 : 왜?

 

라이크 투 : 아까, 지그란 놈이 총으로 돌아갔을 때,

'죽어버리다니'라고 했는데…….

……설마, 그 녀석의 마스터가 죽은 거야?

 

에르메 : 응, 그런 것 같네.

지그는 저렇게 무턱대고 행동하니까, 마스터가 좀처럼 오래 가질 않아.

이 전투 전부터, 이미 꽤 위험한 상태여서 말이야.

그러니까, 지그는 조금 더 페이스 배분을 생각해주길 바랐는데…… 곤란한 아이라니까.

 

 

마치 날씨 얘기라도 하는 듯한 에르메를 보고,

[마스터]도 라이크 투도 경직되었다.

 

 

라이크투 : 이봐, 죽은 건 마스터라고.

네 마스터가 아니라 해도, 조금 더 무슨 생각이 들지는 않는 거냐.

 

에르메 : 무슨 생각이라니……뭘?

수많은 마스터 중에 한 명이 전사했어.

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라이크 투 : 하……?

 

에르메 : 마스터 후보는 많이 있으니까,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마스터의 생명을 우선할 이유가 없어.

 

라이크 투 : ……그럼, 넌 왜 그 때, 지그부르트를 말린 건데!

 

에르메 : 그건 말이지, 지그가 총으로 돌아간 타이밍이 안 좋으니까.

아웃레이저가 남아있는 상황에, 적진 한가운데에서……라니. 최악에도 정도가 있잖아?

귀총사가 될 소질이 있는 희소한 총을 두 눈을 빤히 뜨고서 적에게 넘겨주는 짓이니까.

부서져도 곤란하고.

 

라이크 투 : ……절말로 마스터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거로군.

 

에르메 :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지는 않아.

마스터가 우수한 군인이라면, 될수록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니까.

하지만, 전선에서는 다들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어.

우리들도 언제 총 본체가 파괴되어서 소멸되어버릴지 몰라.

'마스터'라는 존재가 다른 병사와 다른 것은

언제 죽을지, 혹은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완전히 운에 맡긴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 아닐까?

평온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죽음에 이르지.

결과를 알고 있는만큼, 각오를 다지기 쉬워서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려나.

자, 차량 준비가 된 것 같아.

갈까.

 

라이크 투 : 저 녀석들, 진심으로 마스터를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이봐, [마스터].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이 앞은, 마스터의 생명이 꽤 가벼운 모양이니까.

 

선택지

  • ……알았어.
  • ……조심할게.

 

라이크 투 : 잠깐 은인을 만나러갈 예정이었는데,

터무니 없는 방향으로 꼬여버렸네…….


드라이제 : 그럼, 듣도록 할까.

필크레바트의 학생이 왜 그런 곳에 있었는지를.

마스터라고는 해도, 귀총사 한 명만을 데리고 지령도 없이 내란의 최선전까지 오다니, 이해하기 힘든 소행이다.

 

선택지

  • 은인을 찾으러 왔어요.
  • 은인이 뉘른베르크로 출발했다고 들어서……

 

드라이제 : ……구제할 길 없는 무모함이로군.

그런 개인적인 용건으로 여기까지 온 결과, 포로가 되었다는 건가.

 

라이크 투 : 이봐, 그런 것보다,

이 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건데.

아까는 슈투트가르트?에 간다고 했는데……

전선은 뉘른베르크가 아니었어?

 

드라이제 : ……너희들이 방금 전까지 잡혀있었던 지점이 그 뉘른베르크다.

오늘 아침, 프랑크푸르트에서 증원이 오기 전에 적의 습격을 받아……

대규모 전투 후 우리는 슈투르가르트로 후퇴했다.

 

에르메 : 병사들 일부가 포로로 잡혀서, 수비가 허술한 적의 거점을 공격해,

병사들을 탈환한 게 아까 전의 작전이야.

 

마스터 : 던로 율리시즈 소령의 안부는요?

 

드라이제 : ……율리시즈 소령, 이라고?

 

라이크 투 : 뭐 알고 있어?

 

드라이제 : ……따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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