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베를린의 소란
──며칠 후, 베를린.
선택지
- (활기 넘치는 마을이네……)
- (내란의 그림자는 별로 안 느껴져……)
라이크 투 : 이봐, 두리번거리지 마.
이쪽으로 와.
……그건 그렇고, 활기차네.
쿄도가 베를린은 정세가 안정된 편이라고 했지만, 조금은 엉망일 거라고 생각했어.
신문팔이 : 호외, 호외요!
이번에도 뮌헨 탈환 실패!
수수께끼의 강적에게 저지당해, 연합군은 고전중!
전선은 뉘른베르크까지 후퇴,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최전선은 뉘른베르크!
라이크 투 : (수수께끼의 강적……역시 아웃레이저인가?
하지만, 그 녀석들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니, 독일 지부를 방해하는 의미를 모르겠네……)
시민 남성1 : 예상 이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모양이네…….
시민 여성1 : 하지만 괜찮잖아?
드라이제 님을 시작으로, 귀총사가 네 명이나 있는걸.
시민 남성1 : 그것도 그렇네.
드라이제 특별사령관이 친세계제파의 잔당따위는 무찔러 줄 거야.
긴박한 전황이 계속되는 중에서도 전선의 사기는 높다고 들었고,
지금도 맹렬한 반격이 시작되고 있을 게 분명해!
노인1 : 세계제파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무튼, 슬슬 평화롭게 살고 싶어.
시민 남성 2 : ……흥, 고소하네.
친세계제파의 숙청같은 걸 하다 보면, 어느 쪽이 악당인지 모르겠다고.
얌전히 뉘른베르크를 내 주고, 친세계제파 자치구로 인정하면 돼.
시민 남성3 : 아아, 살기 힘들어졌네…….
세계제군의 기지가 있었던 그 때가 더 마을이 풍족했던 거 같다니까.
라이크 투 : ……놀랐네. 이 시국에 세계제를 대놓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을 줄이야.
선택지
- 영국과 분위기가 달라.
- 하지만, 어째서……?
라이크 투 : 당시에 꿀 좀 빨았던 녀석도 많겠지.
유럽 최대의 기지가 있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과 돈이 모였다는 거니까.
압정하에서도 잘 살아가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세계제군과의 유착으로 분주했던 녀석도 꽤 있지 않을까?
그런 녀석들이 영광의 그림자에 매달려, 세계제통치시대의 재래를 꿈꾸고 있는 거겠지.
……자, 가자, [마스터].
얼른 갔다가, 얼른 돌아가자고.
네 그 교복,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눈에 띄니까.
세게연합군의 사관후보생님?
마스터 : ……가자.
라이크 투 : ……아니, 이봐.
결사항전에 가는 것 같은 표정이 됐다고.
이제 은인을 만나서 감사를 전할 거잖아?
그렇다면, 그……조금 더 기뻐보인달까, 편하게 가는 게 낫지 않냐.
기껏 소원을 이뤄서, 계속 만나고 싶어했던 녀석을 만나는 거니까.
선택지1
- ……너무 긴장했나봐☜
- ……의외로 다정하네.
라이크 투 : 자각하고 있다면 됐어.
아까보다는 조금 나은 표정이 됐네.
선택지2
- ……너무 긴장했나봐
- ……의외로 다정하네.☜
라이크 투 : ……읏, 무슨 잠꼬대를 하는 거야.
자, 가자!
──만나기로 약속한 곳은 연합군 독일 지부 근처의 호텔 로비 라운지였다.
약속 시간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사람을 찾고 있는 듯한 남성은 없었다.
라이크 투 : ……이봐, 뭐야.
불러놓고서는 퇴짜냐.
그보다 지금껏 직접 만나려고 하지 않았던 녀석이 갑자기 그런 편지를 보내다니……
역시 무슨 함정 아니야?
선택지
- 그 편지는 가짜가 아니야
- 뭔가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해.
라이크 투 : 하아…… 어쩔 수 없지.
던로란 녀석이 숙박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볼가.
너도 적당히 말 좀 맞춰.
라이크 투 : 이봐. 우리들은 연합군 영국 지부에서 임무로 왔다.
귀총사 라이크 투와, 그 마스터다.
호텔맨 : ……!
라이크 투 : 상세한 건 밝힐 수 없지만, 던로라는 인물을 찾고 있다.
여기에 아직 숙박하고 있는지 확인해 줘.
호텔맨 : 아, 네……!
곧바로 숙박명부를 조사하기 시작한 호텔맨이, 이윽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호텔맨 : 던로 님이라는 분의 숙박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라이크 투 : 응……? 뭔가 알고 있나?
호텔맨 : 아, 아니요…… 던로 님이라 들어서,
율리시즈 소령님이 생각났는데……
라이크 투 : 율리시즈 소령……?
선택지
- 자세히 말해주세요.
- 율리시즈 소령이 누구죠?
호텔맨 : 소령님은 베를린에서는 좀 유명인이에요.
뛰어난 지략,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용맹한 행동으로, 젊은 병사들의 목숨을 여럿 구했다고 해요.
라이크 투 : 흐응……. 독일 지부 소속 소령이라면, 여기를 약속 장소로 지정한 것도 납득이 되네.
독일 지부 코앞이니까.
문제는, 왜 안 오는 거냐는 건데…….
선택지
- 독일 지부에 가 보자.
- 이쪽에서 만나러 가 보자.
라이크 투 : 찬성. 바람맞는 건 싫거든.
눈에 띄니까 좀 그렇다 싶었는데, 너, 더럽게 성실하게 교복을 입고 오길 잘 했네.
그 차람새라면 쉽게 통과시켜 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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