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갤러리아 움베르토 1세
──만 하룻동안의 관광을 끝내고,
[마스터] 일행은 나폴리로 돌아왔다.
도착한 근대건축 아케이드 안에는, 신구 점포가 줄지어 있었다.
막스 : 이제 밤인데도 엄청난 수의 사람이네.
카르카노레 : 그야, 갤러리아 움베르토 1세니까.
막스 : ……? 뭐야 그건.
베넷타 : 이 쇼핑몰 말이다.
19세기, 콜레라 대유행 후에 실시한 나폴리의 대규모 재개발 때 지어졌지.
그후, 노후화 등의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지금도 나폴리 굴지의 쇼핑몰로써 보는대로, 붐비고 있지.
카르카노레 : 돔 형태의 천장은 58미터나 돼.
바닥의 모자이크 그림도 아름답지?
12성좌를 그린 거야.
패스트푸드점부터 100년 이상 이어진 전통 있는 신사복점까지 모여있지.
여기 말고도 쇼핑몰과 번화가는 있지만 여기가 제일 '나폴리답다'고 생각해!
베넷타 : 그 말대로다.
──아아, 그러고 보니.
구두점에 용건이 있었지.
예약한 물건이 도착했다고 하던가.
베넷타가 향한 곳은 초고급 브랜드의 부티크였다.
커틀러리 : 자, 잠깐만!
여긴……살바토레 가모페라!?
카르카노레 : 아아, 베넷타는 가모페라 구두밖에 안 신거든.
커틀러리 : 굉장히 품질이 좋은 걸 입고 있다 했더니……!
당신들 옷과 사유물, 총액이 대체 얼마나 되는 거야……!?
베넷타 : 기다리게 했군.
막스 : 이 가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
커틀러리 : 일류 브랜드야!
굉장히 비싸니까.
베넷타 : 우리들은 Bella Figura를 중시하지.
아름다운 모습, 이라는 뜻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품을 몸에 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너희들의 옷도 이 브랜드 것이잖나.
커틀러리 : 엣! 그랬어!?
지나가는 관광객이 입을 옷으로 준비하다니……
베넷타 : 손님에게 창피를 줄 수는 없지.
무려, 보니트의 생명의 은인이니까.
카르카노레 : 그럼, 조금 휴식하고 바루에 안 갈래?
칸놀로가 유명한 곳이 있어.
베넷타 : 그 전에……보니트.
보니트 : 왜?
베넷타 : 이 구두를 차에 가져다놔 줘.
쇼핑백을 많이 들고서 걷는 것은 아름답지 않아.
보니트 : ……아, 그래!
쉬운 일이지.
카르카노레 : ………….
바루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관광객에 나폴리 주민들이 뒤섞여 있다.
선택지
- 오늘은 즐거웠어요.
- 덕분에 이탈리아를 만끽했어요.
카르카노레 : 이쪽이야말로 고마워!
또 와. 다음에는 더 느긋히 안내해 줄게.
커틀러리 : 응.
……바루는 바 같은 곳이라 술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음식도 많이 있구나.
카르카노레 : 아아, 나폴리의 아이는 반드시 단골 바루가 있으니까.
막스 : 영국의 펍과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
쾌활한데 점잖다고 할까…….
베넷타 : 그것도 Bella Figura다.
막스 : 그런 거야?
베넷타 : 그래. 행동의 아름다움 또한 중요하지.
그러니, 바루에 갈 때는 꼴사납지 않게 치장을 하고,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는 것 따위는 당치도 않다.
내 총도 보는대로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있지.
베넷타는 자신의 총을 테이블에 놓았다.
슬라이드의 상부 3분의 1정도가 없어, 배럴이 드러나 있다.
막스 : ……총신이 불완전해 보여.
이건 기능적으로 무슨 뜻이 있는 거지?
베넷타 : 아름답다는 뜻이 있지.
막스 : ……아름답다……
마스터, 알겠어?
나로서는 이해불가야.
베넷타 :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보니트는 아직 안 돌아온 건가.
카르카노레 : 먼저 계산해 둘까.
으음─, 이 가게 거는 있었던가…….
카르카노레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안이 빵빵하게 찬 파우치였다.
커틀러리 : 그건 뭐야?
카르카노레 : 잠깐만 기다려…… 있다!
파우치 안에는 여러 종류의 할인권이 들어있었다.
카르카노레는 그 중에서 한 장의 쿠폰을 꺼냈다.
카르카노레 : 반년 전에 받은 쿠폰권이야!
기간은……와아, 아슬아슬! 오늘까지였네. 럭키─♪
커틀러리 : ……이건 벨라 피구라야?
베넷타 : No…….
카르카노레는 좋은 녀석이고 기본적으로는 Bello다.
하지만, 이 궁상만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카르카노레 : 어쩔 수 없잖아.
나도 어떻게 된 것 같다 싶긴 한데, 이제 천성이라기 보단 습관이라고.
그리고, 궁상이란 말은 넣어뒀으면 좋겠는데.
누구보다도 돈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것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지적이잖아?
베넷타 : 지적인지 어떤지는 코멘트하지 않지.
보니트 : 기다렸지!
차에 두고 왔어.
드디어 보니트가 돌아왔다.
그는 곧바로 의자에 앉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마스터]가 일순, 위화감을 느낀 다음 순간──
막스 : ──윽!
베넷타가 보니트를 쐈다.
커틀러리 :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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