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요정의 해안

 

 

──식사를 마친 일행은, 아말피 해안에 도착했다.

베넷타네가 준비한 관광선을 타고, 비취색으로 빛나는 바다를 가르고 나아갔다.

 

선택지

  • 굉장하다……!
  • 예쁘다……!

 

카르카노레 : 맑게 갠 하늘과 푸르게 빛나는 바다…… 이게 바로 이탈리아지!

어때? 바다에서보는 아말피 해안 절벽과 거리는.

 

커틀러리 : 산이 그대로 마을이 된 것 같아……!

 

막스 : 계속 생각했던 건데, 바다가 왜 이렇게 파란 거야?

물감이 퍼진 것 같은 푸른색인데, 자세히 보면 투명하고……

신기하고, 예뻐.

 

베넷타 : 이탈리아의 바다는 이런 거야.

아말피는 이탈리아의 자연미가 많이 갖춰져 있지.

바다와 하늘, 태양. 그리고 오래 전부터 사람과의 조화를 꾀해온 건축물──

 

카르카노레 : 그러고보니, 영국은 흐릴 때가 많댔나.

이 틈에 이탈리에의 햇살을 즐기도록 해!

태양빛은 영양분이니까♪

 

커틀러리 : [마스터], 봐봐.

관광책에 재밌는 게 적여 있어.

아말피는 그리스 신화의 대영웅 헤라클레스가 사랑했던 님프의 유골을 묻은 곳이래.

아말피는 그 요정의 이름에서 따온 모양이야.

전설에 지나지 않지만……

헤라클레스가 선택한 것도 이해가 되는 아름다움이네.

어디를 보든 포스트 카드의 풍경같은걸.

 

베넷타 : ……포인트에 도착한 모양이군.

일단 내려서, 작은 배로 갈아타지.

 

카르카노레 : 저쪽이야. 에메랄드의 동굴행이지!

 

커틀러리 : ……응?

 

 

[마스터] 일행이 작은 배를 향하고 있는 그 뒤편에서,

문득, 베넷타가 쭈그리고 앉았다가 금방 다시 일어났다.

손에는 작은 돌 몇 개가 쥐어져 있었다.

 

 

커틀러리 : 뭐야 그건? 돌?

 

베넷타 : ……오늘 관광의 기념이다.

기념품으로 가지고 가려고.

 

커틀러리 : 하아? 돌같은 게 기념품이야?

좀더 좋은 게 있잖아……?


선장의 칼초네를 들으며,

바다에서 이어지는 동굴 입구를 작은 배를 타고 나아갔다.

 

 

커틀러리 : 잠깐……완전 캄캄한데.

여기 정말로, 에메랄드 동굴인걸까.

 

선택지

  • (설마……)
  • (여기서 처리하려고……!?)

 

막스 : 우리를 속인 건 아니겠지.

 

베넷타 : 뒤를 봐 봐라.

 

막스 : 뒤……?

 

커틀러리 : 엣…… 어쩐지 저기만 빛나고 있지 않아?

 

 

동굴 내 일부에 햇살이 비친다.

태양광이 닿은 동굴 내의 수면이,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작은 배의 선장 : 여러분, 잘 보세요. 엿차!

 

 

선장이 노로 물을 튀기자,

물방울이 떨어진 수면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막스 : 어떻게 된 구조야……!?

 

커틀러리 : 예쁘다……!

 

베넷타 : 커틀린의 머리 색과 같군.

이 아름답고 요염한 바다색이다.

 

카르카노레 : 정말이네.

옥석같은 머리색이야.

 

커틀러리 : 에……그래……?

 

베넷타 : 카프리섬에는 푸른 동굴이라고 하는 유명한 관광지도 있지.

……그러고보니, 보니트.

카프리섬에 친척이 있었지?

 

보니트 : 엣? 아─, 지금도 살고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막스 : 푸른 동굴이란 곳도 이런 곳이야?

 

카르카노레 : 궁금하다면, 다음에 푸른 동굴에도 가 보고, 자기 눈으로 확인해보면 좋을 거야!

 

베넷타 : 그래. 이탈리아에는 평생에 걸려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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