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숲 속에서

 

──다음 날.

 

 

엔필드 : ………….

 

스나이더 : ………….

 

라이크 투 : 야, 조지.

저 녀석들 또 싸운 거야?

 

조지 : 응……어제 또 크게 싸웠어.

빨리 화해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이크 투 : 흐응…….

뭐, 애초에 서로 이해 못 하던 녀석들이니 조만간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조지 : 어떠려나.

이번에는 어쩐지 평소와 다르다고 할까…….

처음 만났던 때로 돌아간 느낌이라 걱정이야…….

 

엔필드 : ……스나이더.

 

스나이더 : ……뭐야. 절대비도에 대한 불평이라면 이제 질렸어.

 

엔필드 : 그게 아니라……

싸우러 가는 건 네 마음이지만, 돌아오지 않으면 [마스터] 씨가 걱정하잖아?

네가 어디에 간 건지 정도는 대답하고 싶으니까,

싸우러 가기 전에는 꼭 내게 한 마디 말해줘.

 

스나이더 : …………?

 

엔필드 : 그리고, 이거.

쇼트 브래드야.

쓰러지지 않도록, 탄산수만이 아니라 제대로 영양도 섭취해야 해. 알겠지?

 

스나이더 : 그래…….

 

엔필드 : 그럼, 나는 자료 운반을 도우러 쿄도 교관에게 갔다올게.

 

조지 : Hey! 스나이더.

엔필드, 평소대로였네☆

화해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스나이더 : ………….

 

조지 : ……?

스나이더? 왜 그래?

 

스나이더 : ……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며칠 후

아웃레지저 출몰이 확인되었기에, [마스터]와 조지, 라이크 투, 엔필드, 스나이더 다섯은 토벌 임무를 맡았다.

 

 

엔필드 : 상당히 걸어왔는데……

아웃레이저의 기척은 없네요.

 

조지 : 아웃레이저는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으니까─.

 

라이크 투 : 너랑 똑같네.

 

조지 : 응! 나도 산책 좋아──아니, 너무하잖아!?

 

라이크 투 : 그보다, 러셀에게서 최신 정보는 안 온 거야?

[마스터].

 

마스터 : 확인해 볼게.

 

 

[마스터]가 무전으로 연락을 해 보니, 러셀에게서 응답이 왔다.

하지만──

 

……저는……확인되……을……다.

……쪼록……심……말……고……

치지칙……우웅……

 

 

스나이더 : ……도움이 안 되는 기계로군.

 

엔필드 : 숲 속이라 차폐물이 너무 많은 탓일까요……

이대로 마구잡이로 계속 걸어다니는 것 보다는

수신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서, 러셀 교관과 연락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라이크 투 : 그렇네.

아까, 조금 들렸던 곳을 지났잖아.

거기로 돌아가 볼까.

 

스나이더 : 돌아갈 거라면 너희들끼리 마음대로 해라.

난 혼자서 싸우러 간다.

 

엔필드 : 앗! 이 녀석, 스나이더!

 

 

엔필드가 서둘러 쫓아갔지만, 스나이더의 모습은 울창한 나무에 가려져

살짝 흔들리는 덤불밖에 보이지 않는 상태다.

 

 

라이크 투 : 숲에서 흩어지면 성가셔.

녀석이라면 딱히 내버려둬도 괜찮겠지만……

나는 [마스터]랑 남을 테니까, 너희는 쫓아가.

 

조지 : 그래! 부탁해, 라이크 투!

 

엔필드 : 스승님, 이쪽이에요!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엔필드는 나무기둥에 나이프로 표시하며 걸어갔다.

 

 

조지 : 응……? 지금 저쪽에서 소리가 들렸어!

 

엔필드 : 이봐! 스나이더!

혼자서 멋대로 가지 말고, 돌아와!

 

??? : ………….

 

조지 : ……어쩐지, 이상하지 않아?

 

엔필드 : ……윽, 설마……!

 

아웃레이저 : 죽인다……파괴, 한다…….

 

조지 : 아웃레이저……!

가자, 엔필드!

 

엔필드 : 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