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혁명의 증언자

 

──다음 날

 

 

엔필드 : 음…… 좀처럼 못 찾겠네.

이 책도 틀렸나…….

브라운 베스 선배에 비해 자료가 적네…….

 

 

엔필드는 혁명전쟁 시절 레지스탕스에 있었던 귀총사 스나이더에 대한 자료를 찾아,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다.

 

 

엔필드 : (스나이더니까 다른 개체여도 마스터 이외의 레지스탕스나 마을 사람과 그다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타입이 아니었겠지……)

(그 스나이더는 어떤 귀총사였을까.

정말로, 절대고귀를 쓰지 않았던 건가?)

(절대비도를 쓰지 못했던 건지,

지금의 스나이더랑 마찬가지로 쓸 수 있지만, 스스로를 규제해 쓰지 않았던 건지……그걸 알고 싶은데)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면, 레지스탕스 특별 지부에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던지──……

……앗!

난 바본가? 있잖아!

레지스탕스의 스나이더를 잘 아는 사람이……!


엔필드 : 쿄도 교관!

지금, 잠시 시간 괜찮을까요?

 

쿄도 : 그래, 괜찮아.

무슨 일이야?

 

엔필드 : 레지스탕스 시절에 대해 듣고 싶어요.

쿄도 교관이 아는, 당시의……다른 스나이더는 어떤 귀총사였는지를.

 

쿄도 : ……!

네가 스나이더에 대해 묻다니.

어쩐지 기쁘네.

내가 아는 거라면 뭐든 대답할게.

마음껏 물어봐.

 

엔필드 : 감사합니다!

으음, 우선…… 그는 어떤 귀총사였나요?

 

쿄도 : 그렇네……

기본적으로는 네가 아는 스나이더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엔필드 : 그런가요……?

 

쿄도 : 그래. 호전적이고, 항상 강함을 추구했지……

팀워크에는 맞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진 강하고 믿음직스러운 귀총사였어.

내역으로 말하자면, 그도 엔필드도 일본에 건너가 보신전쟁 등에서 사용되었던 총이었거든.

게벨과 야겔, 미니에와 관계가 깊었어.

특히 게벨은 스나이더를 무서워하지 않고 맞서니까,

스나이더도 '구식'이라고 하면서도 실력은 인정했다고 생각해.

주먹다짐도 일상이었지만 말이야……

하하…….

 

엔필드 : 그건……확실히, 동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이전에는 무라타 씨와 삼일밤낮으로 주먹다짐을 했었고…….

그 외의 부분에서 힘들었던 것은 있나요?

가령……고총인데 절대비도를 썼다던지.

 

쿄도 : 아니, 그런 일은 없었어.

 

엔필드 : 그렇다는 건……그는 절대고귀만으로 싸웠던 건가요?

 

쿄도 : 그래. 소총되고 금방 절대고귀를 각성했거든.

심총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모습은 정말 활기가 넘쳐서,

중화기를 장비한 세계제군 병사조차도 공포에 떨게 만들었지…….

종종 혼자서 돌입하거나, 무리를 하기도 해서 엔필드에게 주의를 받은 적도 있었어.

뭐, 대체로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엔필드 : 들으면 들을수록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절대비도는 쓰지 않았던 거로군요.

 

쿄도 : 그렇네…….

애초에 당시에는 절대비도란 힘은 알려지지 않았어.

붙잡혔던 제 2대 세계제 애슐리 사강은 그 후에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치큐와 베르가의 말로는 세계제에게서 "절대고귀를 깨우치도록"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같아.

 

엔필드 : 엣……?

그건 현대총에겐 불가능하잖아요.

 

쿄도 : 귀총사의 힘에는 수수께끼가 많으니까,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뭐……무리한 난제겠지.

지금 생각하면, 세계제군 특별 간부의 현대총 귀총사들이 섬뜩한 아우라를 띠고 있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것에 절대비도였는지는 불명이다.

어쨌든, 절대비도라는 힘을 파악하고, 자유자재로 다루었던 건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해.

 

엔필드 : 그건 어째서죠?

 

쿄도 : 특별간부들이 절대비도까지 썼다면, 귀총사의 수는 더 많다고 하나,

전투인원, 장비, 자금, 모든 것이 부족한 우리들은 더 힘든 전투를 했을 테니까.

거기다, 세계제가 깨웠던 것은 현대총 귀총사 뿐.

그들이 절대비도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싸웠더라면 세계제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겠지.

 

엔필드 : 확실히, 그렇네요……. 

 

쿄도 : 미안, 얘기가 조금 엇나가버렸네.

당시의 스나이더에 대해 달리 알고 싶은 건 있어?

 

엔필드 : 사고방식이나 취미는 어땠나요?

고귀하게 있으려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던지…….

 

쿄도 : 취미……사고방식…….

엔필드에게 곧잘 "개조해주마"하고 말했던 건 기억하고 있어.

 

엔필드 :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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