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레지스탕스의 귀총사
그 주말. 엔필드가 안내받은 곳은 마을 외곽에 있는 커다란 저택이었다.
낡긴 했지만 호화로운 저택이었다.
엔필드 : ……우와아……!
토마스 : 지금,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자료는 자유롭게 보세요.
엔필드 : 아,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아니, 그런데……!
굉장한 양의 자료네요……!
윈즈덤 궁전의 보관량에 지지 않을 정도예요.
토마스 : 하핫, 황송합니다.
왕실이 수집한 귀중한 컬렉션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지만,
레지스탕스의 귀총사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것은 가능하죠.
이쪽은 저와 동지들이 만든, 레지스탕스에 있었던 귀총사들의 내역과 활동을 정리한 책자입니다.
엔필드 : "레지스탕스의 귀총사들은 기지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자주 마을에 나가 일했다는 증언이 남아 있다"…….
저도 레지스탕스 특별 지부가 있었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명서 '"귀총사의 마을"을 찾아~100인의 증언자~'를 읽었어요!
브라운 베스 선배는 카페에서 일하셨다던지……!
토마스 : 네, 귀총사도 마을에서 일했다는 것은 그 쿄도 그랑버드 씨도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죠.
지금, 귀총사 여러분들이 힘쓰고 계신 직업체험과 일맥상통하네요.
엔필드 : 그 말씀대로예요!
영웅들도 임했던 일이니, 제대로 하자고 스나이더에게 말하지만……하아.
토마스 : 하하……스나이더 님이 싸움 외에는 관심이 옅다는 것은 개체가 달라도 공통인 걸까요.
엔필드: 공통…….
(레지스탕스에 있었던, 다른 스나이더…….
내 스나이더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건가……?)
토마스 : 저기……엔필드 님.
실은,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은 일품이 있습니다.
엔필드 : 일품……? 대체 뭐죠?
토마스 :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토마스는 실내 안쪽 선반으로 가서 흰 천을 걷어냈다.
천으로 가려져 있던 것은 쇼케이스로, 그 안에는 한 정의 낡은 총이 들어 있었다.
토마스 : 이쪽입니다.
봐 주십시오.
엔필드 : 이, 이건…….
…….
스나이더…….
토마스 : ──네, 스나이더총입니다.
심지어……이 일은 발설 금지로 부탁하고 싶습니다만, 레지스탕스의 귀총사였던 총이라고 들었습니다.
엔필드 : 엣……에에엑!?
레지스탕스에서 소총된 총 중, 양산총으로 반환 요청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레지스탕스의 마스터가 지금도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 분의 거처도 모르고, 알더라도 총을 놓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지 않나요…….
토마스 : 하지만, 이것은 틀림없는 '진품'입니다.
그 이유도 이 총의 입수 루트상 말할 수 없지만…….
제대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자에게서 극비이지만 정규 루트로 양도받은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장기 대여지만요.
아아, 이 성스러울 정도의 모습! 저의 전쟁의 신……!
귀총사 모습을, 고귀하게 싸우는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엔필드 : (이 총이 정말로……
레지스탕스의 귀총사였던, 스나이더……?)
토마스 : 물론, 지금 현재 귀총사로서 활약하고 계신 스나이더 님도 굉장히 강하고, 싸움에 열심인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엔필드 : 아, 네…….
토마스 : 하지만……저도 반신반의하는 이야기지만,
이번의 스나이더 님은 고총이면서 비도의 힘도 쓸 수 있다던데.
엔필드 : ……윽!
토마스 : 지금까지 조사,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레지스탕스의 귀총사는 고귀한 힘을 통해 싸웠다,
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종류의 총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요…….
……읏, 죄송합니다.
엔필드 님의 동생분인데……!
기분이 상하셨을까요.
엔필드 : 아뇨…….
(레지스탕스에 있었던 스나이더는 절대비도의 힘따윈 쓰지 않았던 건가……?)
(지금껏, 브라운 베스 선배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를 모아서 연구해왔지만……
잘 생각해보니, 스나이더에 대해서는 잘 모르네)
(스나이더는 가까이 있기도 하고, 레지스탕스의 다른 스나이더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
토마스 : 하지만……무심코 생각해버리네요.
이 스나이더 총이 귀총사가 된다면 눈부실 정도로 고귀한 힘으로 적을 무너뜨렸겠지, 라고요.
앤필드 : ………….
(만약……[마스터] 씨가 이 스나이더 총에서 스나이더를 소총했다면……?)
(절대고귀만을 사용하는, 명실상부 고총의 귀총사인 훌륭한 스나이더가 깨어나는 건가……?)
토마스 : 이런. 벌써 이런 시간이로군요.
오래 붙잡아 두었네요.
엔필드 : 아……저는 슬슬 사관학교로 돌아가겠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토마스 : 이쪽이야말로 감사했습니다.
동호지사와 만나 기쁩니다.
부디 또 다시 찾아와 주세요.
언제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엔필드 : 네……그럼 이만.
토마스 :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엔필드 님.
후훗……,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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