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변하지 않는 것

 

막스 : 마스터, 괜찮아!?

설마 그런 위험한 여행에 끌려가다니……

 

선택지

  • 괜찮아
  • 다음에는 같이 가자

 

조지 : 마침 담화실에서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

Come on!


지그부르트 : 이봐, 늦어!

자, 너희들 몫의 펌킨푸딩이다.

 

에르메 : 잘 만들었네, 지그.

고마워.

 

지그부르트 : 뭐야, 묘하게 기분이 좋네.

 

에르메 : 일기를 쓰면서 먹도록 할게.

후훗……

 

타바티에르 : 이봐─, 파이가 다 구워졌어.

장식은 순조로워?

 

카를 : 그래, 이미 끝났다.

우리들이 역작이 완성되었지. 너도 보도록 해.

 

로렌츠 : 실로 할로윈다운 분위기로 완성되었지!

 

커틀러리 : 냄새 좋다……

저기, 미카엘. 할로윈 곡을 들려줘.

 

미카엘 : 응, 좋아.

그렇네……이런 곡은 어떨까.

 

 

미카엘이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귀총사들에 의한 할로윈 파티가 시작되었다.

 

 

에르메 : …………

 

 

담화실 한켠에서 관찰일기를 쓰던 에르메 앞에

드라이제가 부어스트를 쌓은 접시를 두었다.

 

 

드라이제 : 그 모습을 봐선, 유익한 정보를 얻은 것 같군.

 

에르메 : 응, 수확이 많은 여행이었어.

이번 테마는 공포다.

실체가 없는 유령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는 건 내겐 불가능했어.

일반 참가자가 차례차레로 탈락했지만, 마스터는 별로 무섭지 않았던 것 같아.

무엇에 공포심을 품는 걸까, 호러인가 텔러인 걸까……

공포심이라고 하는 건 인간에게서도 개인차가 큰 것 같아.

그 차이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지는 검증해야 하겠지.

 

드라이제 : 흠……나는 유령같은 것에 대한 공포심은 없지만, 다른 공포심은 있다.

분명 사람 개개인의 경험에 따른 차이가 형성되어 있는 거겠지.

 

에르메 : 그렇구나.

다음에는 그 점을 파고들어가 보도록 할게.

 

드라이제 : 그래, 그렇도록 해.

자, 네 몫의 부어스트다. 식기 전에 먹어.

 

에르메 : 네 몫인줄 알았어.

나는 이렇게 많이는 못 먹어.

그보다, 이 부어스트는 뭐야?

 

드라이제 : 파이 생지를 감아 미이라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할로윈 파티의 음식이니까.

 

에르메 : 그렇구나.

……드라이제가 만든 거야?

 

드라이제 : 그래.

……타바티에르와 지그부르트네가 취향을 담아 과자를 만들고 있는 걸 봤더니, 무심결에.

그럼, 슬슬 다음 부어스트가 다 구워졌겠군.

다녀오지.

 

에르메 : 응, 다녀와.

………….

(그건 그렇고, 클리프라는 남자……

몇 백년이나 계속해서 남아있을 정도로 강한 사념을 품고 있다니)

(시간이 흘러도 유령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정도의 감정이……

언젠가 나도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 걸까……?)

(그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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