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변하는 것

 

오전 10시쯤이 되자, 투어 가이드 왔다.

 

 

투어 가이드 : 좋은 아침입니다!

사연있는 저택에서의 밤, 즐기셨나요!?

 

커틀러리 : 즐길 때가 아니었지만……

하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았을지도.

즐겼던 부분도 있고.

 

투어 가이드 : 자극적인 호러 투어를 즐겨주신 모양이라 다행이에요!

 

미카엘 : 응, 나도……새로운 곡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투어 가이드 : 옛 문호들도 어쩌면 루고시 마을의 전승에서 착상을 얻어,

수만은 전기 소설을 쓴 걸지도 모르겠네요.

 

에르메 : 이번 여행, [마스터]는 어땠어?

 

선택지

  • 재밌었어!
  • 자극적이었지……

 

에르메 : 즐거웠다, 라.

인간은 공포 속에서 재미라고 하는 감정을 찾아내는구나.

귀신의 집과 소러 소설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납득이 돼.

후후, [마스터]도 그쪽 타입인 걸까.

 

투어 가이드 : 그건 그렇고, 놀랐어요.

오늘 아침이 되니 이렇게나 날이 화창해서……

 

마을의 노인 : 오오오……나는 계속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구름이 개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이건 대체……?

이 마을의 하늘이 변할 때가 있다니……!

 

파르 : ……햇살이 따갑네요.

흐린 편이 나았던 거 아닐까요?

 

미카엘 : 응, 이 마을의 곡조도 변했네.

파르는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지만.

곡조에는 사람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까……

일단 취향에서 벗어나버린 곡은 곡이 원래대로 돌아오던지,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성이 변화하지 않는 한은 더는 맞지 않아.

 

파르 : 그런 건가요.

 

미카엘 : 너나 나도 변화의 때가 찾아올지도 몰라.

에르메가 변한 것처럼.

 

커틀러리 : 뭐야 뭐야?

그거, 파르가 밝아진다는 거야!?

밝은 파르……보고 싶을지도?

아니, 음……

 

파르 : 지금의 저는 어두운가요?

 

커틀러리 : 딱히 어두운 건 아니지만…… 밝지는 않잖아?

 

투어 가이드 : 자, 여러분!

돌아갈 시간입니다, 버스에 타시죠─!

 

파르 : (변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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