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 아나벨수국의 꽃말
다음 날, 샤스포와 커틀러리는 가이드북 제작에 대해 [마스터]에게 보고했다.
샤스포 : ──그렇게 해서,
우리들, 가이드북 제작에 협력하게 됐어.
선택지
- 굉장하네!☜
- 나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샤스포 : 후후, 고마워. [마스터].
선택지2
- 굉장하네!
- 나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샤스포 : 고마워.
그럼, 함께 자료를 모아주었으면 해.
커틀러리 : 정원 사람에게 들었는데,
그 정원에는 20종류 이상의 수국이 있대.
이름은 들었으니까, 설명이 실려있는 책을 찾자.
세 사람은 식물과 원예에 대한 책을 흩어져서 모아,
정원에 있는 수국에 대해 조사했다.
샤스포 : 같은 '수국'이어도 종류에 따라 색도 형태도 전혀 다르네.
각각의 차이와 특징을 알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너무 설명적이지 않도록, 그림으로서도 감상할 가치가 있도록 하고 싶어.
커틀러리 : 응……모처럼이니,
가지고 돌아가서 소중히 보관해 줄 수 있는 팜플렛이 된다면 좋겠네.
샤스포 : 그거 좋네.
계속 소중히 보관하다, 가끔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팜플렛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 볼까.
커틀러리 : 응……!
샤스포는 수국의 특징을 일러스트를 섞어 메모하고
커틀러리는 이름의 유래와 개화시기, 그 외의 자잘한 소재 등 팜플렛에 기재하고 싶은 정보를 적었다.
샤스포 : 아, 이거 좀 봐봐.
네가 좋아할 것 같은 시적인 이름이야.
[마스터]는 어떤 수국이 마음에 들어?
정원의 꽃이 보기 좋은 시기가 되면 같이 가자.
선택지
- 좋아!
- 기대되네
커틀러리 : ………….
샤스포 : ……? 왜 그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커틀러리 : 아, 아니…….
그냥, 샤스포 씨는 생각보다 차분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샤스포 : ……무슨 소리야?
커틀러리 : 그게, 그……
항상 누군가에게 화가 난 이미지가 있었달까…….
샤스포 : 뭣……, 그건 그라스나 독일의 비겁한 놈이 상대일 때 뿐이야!
나는 딱히 이유도 없이 아무에게나 화내는 게 아냐!
그보다, 너야말로 뭔가 화난 거 아니야?
짓테에게라던지 궂은 말을 하는 걸 자주 듣는 것 같은데.
커틀러리 : 그, 그건……!
딱히, 화난 게 아니야!!
샤스포 : 화난 게 아니라고……?
뭐, 화난게 아니라고 해도, 너희 벨기에의 귀총사는 너희들끼리만 친하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커틀러리 : 정말, 뭐야 그게!
확실히, 그닥 적극적으로 이리저리 엮이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예의바르고 매너 있는 상대에게는 그렇게 화내지 않으니까.
그리고, 미카엘과 파르는 옆에 있으면 안심이 되니까, 함께 있을 때가 확실히 많긴 한데,
딱히 다른 녀석들이 싫은 것도 아니고…….
샤스포 : 흐응
그럼, 교류를 넓힐 마음은 있다는 거야?
커틀러리 : 응, 뭐어……매너를 중요히 여기고,
우아한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환영이야.
그런 샤스포 씨는 어떤데?
샤스포 : 나는, 그렇네…….
각국의 문화와 역사에 조예가 깊고, 기품이 있고,
예의바른 상대라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아.
선택지
- 그거, 서로를 말하는 거 아냐?
- 둘 다 상성이 잘 맞는 거 아냐?
샤스포 : ……!
듣고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
커틀러리 : 우리들 의외로 닮은 점이 많을지도……!
선택지
- (샤스포는 형님 기질에 남을 잘 챙기고)
- (커틀러리는 응석부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솔직하니까)
샤스포 : 이렇게 팜플렛 제작을 함께 맡게 되지 않았더라면,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
커틀러리 : (처음엔 조금 불안했지만,
팜플렛 제작, 어쩐지 잘 될 것 같아……!)
아! 아나벨이라는 수국 페이지다.
분명 이것도, 원내에 있는 수국 리스트에 있었지.
봐, 여기.
'오너가 특히 좋아하는 종류'라고 적혀있어.
샤스포 : 오너가…….
(오너는 정말로 괜찮은 건가?
내 그림은 마음에 든 것 같지만……)
선택지
- 예쁘네
- 나도 마음에 들어
샤스포 : ……나도 좋아해, 아나벨.
커틀러리 : 실물을 보고 싶네.
……아, 그래. 아직 그렇게 꽃은 피지 않았지만,
삽화라던지 원내 안내에 참고가 되도록 다시 정원에 가 볼래?
샤스포 : 그거 좋네.
꽃은 도감을 토대로 그리더라도,
잎과 수형만이라도 실물을 보며 그리고 싶으니까.
(……또 오너와 만나게 된다면, 저번 일을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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