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화 생각지 못한 의뢰

 

샤스포&커틀러리 : 수국 가이드북?

 

정원 직원 : 네, 작성에 부디 협력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긴 17세기에 만들어진 역사가 있는 정원이고, 특히 수국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역사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큰 부분도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끼는 분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커틀러리 : 흐응……?

구조도 정원도 굉장히 멋지고 아름답지만,

딱히, 부담스러워서 들어가기 힘든 느낌은 아닌데.

 

정원 직원 : 그렇게 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저희들 직원으로서는 좀 더 가볍게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까운 휴식처로써 좀 더 알려지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샤스포 :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라……)

그래서, 우리는 뭘 협력하면 되는 걸까.

 

정원 직원 : 실은 첫 방문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수국화 페스타'라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에요.

거기에서 배포하는 가이드북 작성에 꼭 협력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샤스포&커틀러리 : ……!

 

정원 직원 : 샤스포 씨에게 삽화를,

커틀러리 씨에게 해설과 볼만한 곳 등의 텍스트를 꼭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샤스포 씨의 그림은 잘 그릴 뿐만이 아니라, 상냥하고 온화한 터치가 친숙하게 느껴지고,

커틀러리 씨는 직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거기다, 귀총사 여러분과 필크레바트의 학생분이 협력하여 만들어진 팜플렛이라면 흥미를 가지는 분도 분명 많겠죠.

 

미술부 학생 : 와아! 굉장하네요, 샤스포 씨!

대발탁이에요!

 

콜린 : 커틀러리 씨, 저희가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말해주세요. 협력할게요!

 

커틀러리 : 으, 응…….

(팜플렛의 텍스트 제작, 이라……!

책임이 중대한데, 잘 할 수 있을까.

하지만……이렇게 의지해주는 건 어쩐지 기쁠, 지도)

 

샤스포 : ………….

 

 

가이드북 화제로 모두가 흥분된 그 속에서,

샤스포가 살며시 직원에게 다가갔다.

 

 

샤스포 : ……저기.

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

 

정원 직원 : 네, 뭔가요?

 

 

샤스포는 정원에서 만난 여성에 대해 불었다.

 

 

정원 직원 : 아아……그건 분명, 당원의 오너시네요.

 

샤스포 : ……! 그녀가 여기의…….

그렇다면 더더욱 신경이 쓰이네.

그녀는……나를 보고 굉장히 놀랐어.

단순히 놀란 게 아니라, 당황했다고 할까…….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정말로 내가 삽화를 담당해도 되는 걸까.

 

정원 직원 : ……아아…….

 

샤스포 : ……?

 

정원 직원 : 네, 그게, 괜찮습니다.

물론 오너의 승낙도 받았고,

'멋진 그림이엇어요.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전언을 부탁받았으니까요.

 

샤스포 : 그랬구나…….

 

정원 직원 : 거기다, 저희도 샤스포 씨의 그림을 보고 정말 멋진 그림이라고 홀딱 반했다고요.

그러니, 폐가 아니라면 부디 꼭……!

 

샤스포 : ……고마워. 그림을 칭찬받아 영광이야.

폐같은 게 아니니, 협력할게.

 

정원 직원 : 감사합니다!

 

샤스포 : 너와 합작하게 되겠네.

잘 부탁해, 커틀러리.

 

커틀러리 : 응……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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