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
카를(o.파르) : 자, 무사히 행사는 끝났지만……우리는 이대로로군─.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로렌츠, 뭔가 추가 정보는 있나?
로렌츠(o.엔필드) : 넵, 카를 님.
사관학교의 졸업생에게도 물어보러 갔는데,
흥미로운 소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얘기를 바탕으로 도서관의 자료를 찾아보니,
연감에 흥미로운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1957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 중 몇 명의 정신이 뒤바뀐 일이요.
그라스(o.샤스포) : 진짜야?
그래서……그 때에는 어떻게 됐는데!?
로렌츠(o.엔필드) : 정보를 종합하면, 다음 날에는 돌아왔다고 사료된다.
샤스포(o.그라스) : 뭐야, 하루면 돌아오는건가…… 다행이다.
계속 이 녀석의 몸에 있고 싶지는 않으니까.
타바티에르(o.스나이더) : 이런이런, 이걸로 조금은 안심이 되네.
로렌츠(o.엔필드) : 하지만, 이번에도 하루만에 끝난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
정신이 뒤바뀐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이해의 범주를 넘었으니까.
조지(o.스프링필드) : 그럼, 다 같이 성배에 소원을 빌러 가자!
샤를빌(o.드라이제) : 좋네! 분명 또 기적을 일으켜서, 원래대로 돌려줄 거야!
──기념행사가 끝나 조용해진 사관학교.
원래 있던 전시장소로 돌아온 성배 앞에, 귀총사들이 모였다.
지그부르트(o.아리사카) :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너무 꼬맹이라 불편해)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빨리 원래대로 되돌려주세요……진짜로!)
켄터키(o.고스트) : (진짜 원래대로 되돌려 줘! 내 존재감……!)
일동 : ………….
스프링필드(o.조지) : ……아무 일도 안 일어나, 네요…….
라이크 투(o.막스) : 뭐, 아침에 일어나니 이렇게 되어있었으니까.
내일 아침이 되면 돌아올지도 몰라.
엔필드(o.로렌츠) : 그렇네요…….
그럼, 몸의 원래 주인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남은 시간을 보낼까요.
조지(o.스프링필드) : 그렇네!
이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즐겨야지☆
로렌츠(o.엔필드) : 카를 님,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가져올게요.
카를(o.파르) : 아니……그만 둘게.
저녁 식사도 가벼운 스프 정도면 충분해.
……설마, 아침에 먹은 스테이크가 지금까지 꼬리를 잡을 줄이야…….
스나이더(o.타바티에르) : 이봐. 이 틈에 개조하도록 해.
로렌츠(o.엔필드) : 그, 그만 두도록!
샤스포(o.그라스) : 이봐, 내 몸으로 이상한 짓 하지 마라?
그라스(o.샤스포) : 후훗, 어떻게 할까.
고스트(o.켄터키) : 눈에 띄는 나를, 만끽할 거야……!
짓테(o.키세루) : 이야아……설마 나인 키세루 군과 키세루 군인 내가 함께 술을 마시러 가게 될 줄이야.
현실은 소설보다 더 하다더니.
키세루(o.짓테) : 하핫, 정말이야.
마지막 밤을 실컷 즐기자고!
아이1 :기다려─! ……아야!
짓테(o.키세루) : 어이쿠, 심하게 넘어졌네.
괜찮니?
아이1 :응…… 괜찮아…….
짓테(o.키세루) : 다친 곳도 없는 것 같네, 다행이다.
그래그래, 울지 않다니 대단하네!
아이1 : 형아, 고마워!
키세루(o.짓테) : (나를 동경하지 않아도, 짓테는 짓테대로 협기가 있어 멋이 있는데 말이야……
뭐,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은 알기 힘든 법, 인가)
하치큐(o.에르메) : (모처럼의 기회니, 이케멘을 만끽해 주겠어……!)
여성1 : 저기, 그쪽……혼자이신가요?
하치큐 : 호, 혼자인데……?
여성1 : 까야, 다행이다!
같이 차같은 건 어떠세요?
하치큐 : 나, 나랑……!
(거리에 나오자마자 역헌팅이라니 굉장하네, 이 겉모습.
이 반짝반짝 미형에 주눅들지 않고 말을 거는 여……여성도 굉장해)
여성1 : 아─……바쁘시다면 역시 됐어요.
하치큐(o.에르메) : 엣, 잠깐……!?
에르메(o.하치큐) : ……저기.
내 몸으로 꼴사나운 짓은 하지 말아 주겠어?
여성2 : 저기, 저 사람, 미스테리어스하고 쿨한 분위기가 멋지지 않아?
말 걸어 볼래?
하치큐(o.에르메) : (어쩐지……
에르메가 들어간 나, 신기하게도 멋있어 보인단 말이지)
(하지만, 나한테서는 도망치고……알맹이의 차이란 건가!? 젠장!)
에르메(o.하치큐) : 기다렸지.
오는 도중에 한심한 나를 발견해서 말이야.
드라이제 : 그런가, 그거 큰일이었군.
나는 다른 손님과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에르메도 어떤가?
에르메(o.하치큐) : 후후, 몸은 바뀌어도 취하면 춤추는 건 변하지 않구나.
하지만, 마신 건……맥주 세 잔 뿐?
샤를빌(o.드라이제) : 아────!!!
어떡하지……드라이제의 몸이 커서 좋아하는 네글리제가 찢어졌어!
실크 네글리제가 제일 편한데…….
지그부르트(o.아리사카) : 아하하핫!
배 아파……크큭, 드라이제가……네글리제……!!
쿄도(o.베르가) :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라이크 투(o.막스) : 내일은 돌아오겠지……
아니, 안 돌아오면 진짜 너무 싫어!
아리사카(o.지그부르트) : 아리사카는 이 풍경이 마음에 들어.
이대로도 괜찮다고 아리사카는 생각해.
무라타(o.미카엘) : 싫네! 절대로 싫다~~~~!
아리사카는 아리사카의 모습이어야말로 좋은 걸세!!
고스트(o.켄터키) : 가게에 들어갔더니 바로 안내받았어……계산대에서도 기다리지 않았고……
카페에서, 더 안 드시겠냐고 물어보고…….
총생에서 처음으로……큭, 돌아가고 싶지 않아……!
켄터키(o.고스트) : 애쓰지 않으면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다니……
내 몸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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