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체스토!
스프링필드 : (이 목소리는……하지만, 그럴 리는……)
스프링필드는 딱딱한 몸놀림으로 뒤돌아 보았다.
그곳에는──죽었을 터인 전 마스터가 서 있었다.
전 마스터 : 야, 술은 어쨌어.
스프링필드 : 에……앗…….
전 마스터 : 술 가져오라고 하잖아, 이 쓸모없는 쓰레기가!
스프링필드 : 미안……아, 죄송……송구, 합니다……!
전 마스터 : 너는 입밖에 움직일 줄 모르냐!?
네놈의 말에는 뭐 하나 가치가 없다고!
알았으면 얼른 술 가져와!!
그 정도 도움은 돼 보이라고, 역병신이!
너 때문에 난 이렇게 돼버렸다고!
네가……너 때문에, 난……!!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다……!
바로, 가져올, 테니까…….
걷어차인다. 맞는다.
바로 찾아올 충격에 대비하려, 스프링필드가 몸을 움츠렸을 때였다.
무라타 : 닥쳐라.
베르가 : 시끄러─!!
전 마스터 : 케흑……!
스프링필드 : ……!?
무라타와 베르가가 스프링필드의 전 마스터를 힘껏 날려버렸다.
무라타 : 구역질이 나는구나, 이 주정뱅이 망나니가!
아리사카의 순진한 친구를 겁주지 말거라, 바보 녀석이!!
베르가 : 너같은 지렁이는 콘크리트 오글오글형이다 바──보!!
지렁이 쪽이 물고기의 먹이가 될 수 있는만큼 더 낫다고!
넌 그냥 쓸모없는 오글오글이다!!
무라타와 베르가에게 맞고, 걷어차이고, 총에 쏘이고,
그럴 때마다 남자의 모습은 일단 사라졌으나, 곧바로 부활해버렸다.
무라타 : 뭔가 이 녀석은!
베르가 : 사라지라고!!
스프링필드 : 저, 저기……!
두 분 다……!
무라타 : 뭔가, 스프링필드.
기분 나쁜 녀석은 지금 없앨테니 안심하거라. 알았지?
스프링필드 : 저기, 그게 아니라…….
이제, 충분해요……!
무라타 : 어디가 말이냐.
이 녀석은 불쾌한 말로 그대를 상처입히려 하지.
그렇다면 떠들지 못하도록 계속 날려버릴 뿐일세.
스프링필드 : 하지만……제가 잘못한 거예요…….
그 사람이 전부 잘못한 게 아니니까…….
베르가 : 아아? 왜 그런데.
스프링필드 : ……이 사람은……제, 전 마스터예요.
그리고……저 때문에 죽어서…….
저를 깨운 후로, 장미의 상처 때문에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프고, 괴로워서,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들이붓듯이 술을 마시고, 저를 때리고 걷어차지 않으면,
죽음의 공포 때문에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았던 게 아닐까……해서…….
지금이라면, 그걸 알아요…….
하지만, 그 때의 저는 아무 것도 몰랐어서……
제가 힘을 쓴 탓에, 점점 약해지고, 끔찍한 죽음을……!
그러니까……
그 사람이 저를 싫어하는 것도, 원망하는 것도 당연해요!
제가 그 사람을 죽였으니까……!
저는, 이 사람에게 책망당해도 걷어차여도 어쩔 수 없어요…….
무라타&베르가 : ………….
베르가 : 아니, 이상하지 않아?
무라타 : 음. 본의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사역 짐승과 동의견일세.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문제일세.
스프링필드 : 에……?
무라타 : 애초에, 결정을 만져서 장미의 상처를 새긴 것은 그 녀석의 선택일세.
그리고, 자네를 깨운 것도 말이지.
요청에 응해 깨어난 그대에게 그 책임은 없지.
베르가 : 그보다, 아무 것도 몰랐으니 어쩔 수 없잖아.
알고 있었다고 해도, 절대비도가 필요할 때는 쓰잖아 보통은.
무라타 : 그것에는 자신이 괴로우니까, 다른 자를 괴롭게 해도 된다는 이유가 되지 않네.
베르가 : ……에? 너 곧장 사람을 때리잖아.
무라타 : 나와 이 녀석을 같은 취급하지 말아!
내 주먹은 지켜야할 것을 위해 자비 없이 휘두르는 것 뿐이네!
이놈저놈 할 거 없이 기분에 따라 때리는 게 아니야!!
아무튼, 이 녀석은 변소와도 비교 못할 남자일세.
즉결천벌, 처벌해 주도록 하지.
베르가 : 때리려 드는 녀석은 때리고 쏴서 돌려주는 정도가 딱 좋다고!
손이든 발이든 쏴서 약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
무라타 : 음. 식사도 없이 진흙탕 속을 굴리고,
그 앞에서 맛있게 따뜻한 차를 홀짝여 주마.
스프링필드 : 저기,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베르가: 무르~~구만, 넌.
무라타 : 아리사카의 말대로 상냥한 아이구나.
허나……정도는 별개로 치더라도,
자네는 화내도 되고, 화내야만 한다네.
스프링필드 : 화내야만, 한다……?
무라타 : 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되네. 절대로 말이야.
심한 짓을 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자신이 참으면……
그대는 상냥한 탓에 그렇게 생각해버리겠지.
허나, 얕보이는 것을 자네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이지.
그건 그대뿐만이 아니라, 그대를 소중히 여기는 자를 상처입히게 되네.
스프링필드 : ……읏!
무라타 : 자네가 상처입는 것을 슬퍼하는 자들이,
자네가 상처입을 때마다 계속해서 상처받는 걸세.
그런 자의 얼굴이, 생각나지?
스프링필드 : ……네.
무라타 : 그럼, 스프링필드야.
이런 때에는 어떻게해야 하는지, 내가 가르쳐줬지.
스프링필드 : 에?
무라타 : 자, 손을 내밀지 못할까.
주먹을 어떻게 쥐는지는 기억하고 있겠지?
스프링필드 : ……네.
우선은 엄지손가락 이외에는 꼭 쥐고……
마지막에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손가락을 누르듯이, 주먹을 꽉 쥔다…….
무라타 : 음.잘 했구나.
자, 저 고얀 놈의 얼굴을 응시하고, 조준을 하는 걸세.
다리는 살짝 벌리고, 몸을 비튼다.
되돌아가는 기세와 힘을 실어, 저 불쾌한 환영에 군신의 주먹을 때려넣는다!
체스토─!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내면 더욱 좋지!
베르가 : 자 가라! 펀치!!
스프링필드 : ……네!
전 마스터 : 때릴 건가? 나를?
어떤 꼴을 당할지, 알고 있겠지!
스프링필드 : 시……시끄러워.
나는 이제, 과거의 환상에는 붙잡히지 않아……!
체스토─!!
스프링필드의 펀치가 남자의 안면에 박혔다.
남자의 환영은 흐물흐물 형태를 잃고 사라져……
이번에야말로, 재생하지 않고 소멸했다.
'천총사 > 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9화 (0) | 2023.04.07 |
---|---|
[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8화 (0) | 2023.04.07 |
[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6화 (0) | 2023.04.07 |
[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5화 (0) | 2023.04.07 |
[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4화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