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힘의 형태

 

 

타바티에르 : 오, 왔다 왔어.

그럼 연다?

 

샤를빌 : 부탁해, 타바티 씨!

 

타바티에르 : 특제 '찬합' 박스다!

Bon appetit!

 

커틀러리 : 와아……!

 

 

신기한 안개가 걷히고, 휴식에 들어간 귀총사들.

타바티에르가 4단 찬합을 열어서 늘여놓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켄터키 : 맛있겠다!

이거, 전부 타바티에르가 만든 거야?

 

타바티에르 : 아니아니, 아무래도 이 양을 혼자서 하긴 힘드니까.

지그부르트 군과 공동제작이다.

 

지그부르트 : 야, 손을 닦고 나서 먹어.

아─, 그리고, 꼬맹이. 네 리퀘스트는 이거다.

 

아리사카 : ……스위트 포테이토다.

아리사카는 기쁘다. 감사를 표하지, 덩치.

 

무라타 : 포슬포슬파와 촉촉파, 고구마의 파벌을 넘어 즐길 수 있는 과자로군.

내가 차를 타 줄테니, 함께 먹도록 하세나, 아리사카.

 

베르가 : 오, 감자칩 발─견!

 

타바티에르 : 옆에 있는 흰 크림에 찍어서 먹어봐 줘.

 

베르가 : 으응!? 짭짤하고 상큼해서 안 멈춰……!

담배 녀석……너, 천재냐……!

 

타바티에르 : 하핫, 고맙다.

 

미카엘 : 이런……파르, 일부러 와인을 가져온 거야?

 

파르 : 아뇨. 노점에서 샀어요.

이런 행사에서 만남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꽤 양질의 현지 와인을 모아둔 가게가 있어서요.

 

드라이제 : 와인이라.

부어스트와 상성이 좋은 것 같다면, 같이 먹어봐 줘.

 

카를 : 오오, 실로 고기답고 맛있어 보이는 부어스트로군.

하나……아니 셋 정도 받아도 될까─?


무라타 : 이번 건으로 분명해졌다.

아리사카가 몇 명이 있든, 나는 진짜를 알 수 있다네.

 

아리사카 : 그렇네……아리사카도, 진짜 무라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치큐 : 아니, 어느 쪽도 늘어나지 않잖아……?

 

베르가 : 냐암, 음냐……맛있어!

이 감자칩 판다면 좋을텐데! 그럼 매일 먹을 수 있어!

 

로렌츠 : 호오……허브 풍미를 즐겨 먹는군.

이걸 응용하면 모르모트 1호의 식생활을 건강한 것으로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려나……

재밌는 명제다.

 

 

활기찬 귀총사들의 연석에서 조금 떨어져,

스프링필드는 흩날리는 벚꽃을 향해 손을 뻗었다.

 

 

스프링필드 : 으쌰……어라……?

 

켄터키 : 뭐 해, 스쨩?

 

스프링필드 : 벚꽃잎을 잡아보려고…….

 

펜실베니아 : ……이렇게? 음, 꽤 어렵네.

 

켄터키 : 좋아, 그렇다면 승부다, 펜실베니아!!

 

선택지

  • 평소의 그게 시작됐네
  • 나도 도전해볼까.

 

스프링필드 : 아, [마스터] 씨……!

이상한 안개에 휩싸였을 땐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이러고 있으니, 평소대로 돌아왔구나 싶어서, 안심이 돼요.

그 환영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그 때, 취한 꽃놀이객이 [마스터]에게 부딪혀,

불쾌한 듯이 째려보았다.

 

 

주정뱅이 : 방해된다, 너희들……!

 

스프링필드 : ……저, 저희들은 방해가 될만한 곳에 서 있지 않아요.

 

주정뱅이 : 아아!?

 

스프링필드 : 당신이 비틀거리다, 멋대로 부딪힌 거잖아요.

그렇죠?

 

주정뱅이 : 뭐라고, 꼬맹이가……!

 

 

주정뱅이가 스프링필드의 멱살을 잡았다.

술에 찌든 숨이 닿아, 스프링필드는 전 마스터가 생각나 몸이 움츠러들었다.

 

 

스프링필드 : ……읏!

(내가 사과하면, 원만하게 해결되, 려나…….

……하지만!)

저기……[마스터] 씨에게 사과해 주세요.

힘껏 부딪혀서 아팠을 거예요.

 

주정뱅이 : 하아?

 

스프링필드 : 제 소중한 사람을 당신이 아프고 불쾌하게 만들었어요.

그러니……사과하셔야해요.

취해서, 폐를 끼쳤으니까요.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주정뱅이 : 시비거는 거냐, 이 자식……!

 

스프링필드 : 시비같은 건 걸고 있지 않아요.

단, 당신이 손을 올리려하면……

제압하는 것 정도는 합니다.

그 정도는 저도 간단히 할 수 있어요.

……어떡하시겠어요?

 

주정뱅이 : ……읏, 뭐, 뭔데…….

 

 

스프링필드의 단호한 태도에 겁먹어,

주정뱅이는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뗐다.

 

 

꽃놓이객 : 이……이봐! 너 뭐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이 녀석 술버릇이 안 좋아서!

물 좀 먹이고 굴려둘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자, 멍청아! 이쪽으로 와!

 

스프링필드 : …………

후우……죄송합니다, 좀 더 온건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좀처럼 잘 안 돼서…….


선택지

  • 믿음직스러웠어☜
  • 어쩐지……변했어?

 

스프링필드 : 그런, 가요……?

후후, 감사합니다.


선택지

  • 믿음직스러웠어
  • 어쩐지……변했어?☜

 

스프링필드 : 그렇, 죠…….

조금, 변했으려나요?

그렇다면 기뻐요.


스프링필드 : 오늘……굉장히 중요한 것을 배웠어요.

누군가가 상처를 입혔을 때, 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상처받는다……고.

지금 그걸로, 확실히 알았어요.

자신이 상처받는 것보다도 싫다는 걸…….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은 어떻게되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안되겠죠.

제게 있어 [마스터] 씨는, 누군가에게 있어서 저이기도 하니까…….

아……죄송해요. 영문 모를 얘기였죠.

 

선택지

  • 어렴풋이 알 것 같아.
  • 모두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지.

 

스프링필드 : ……아.

 

갑자기 스프링필드가 [마스터]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머리카락에서 조금 떨어진 손끝은, 바로 멀어졌다.

 

 

스프링필드 : 머리에, 꽃잎이 붙어있었어요. 자.

알고 있어요?

벚꽃잎을 공중에서 잡으면, 작은 소원이 하나 이뤄진다는 것 같아요.

이건, 마스터의 머리 위에서 잡았으니까, 공중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바라건데,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상처입지 않기를.

상처입지 않게 지킬 수 있도록, 제가 좀 더 강해지기를…….

벚나무 아래에 뭐가 묻혀있든.

벚꽃은 제게 소중한 걸 알려준 멋진 꽃이에요.

 

 

무라타 : 스프링필드!

보고 있었네만……아까 그 녀석은 주먹이 나가도 괜찮았네!

비명을 지를 정도로 강속구면 되네!

 

베르가 : 꾸물거리지 말고 쏴라 쏴!

 

스프링필드 : 에엣!?

 

베르가 : 그보다, 밥 없어진다?

 

아리사카 : 아리사카의 스위트 포테이토를 하나 나눠줄게.

 

무라타 : 자, [마스터]도일세.

둘 다 어서 오게나!

 

스프링필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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