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R 이벤트] 몽견초 나무 아래에는 5화

5화 안개 속에 숨은 것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가──

경비 그룹을 확인한 직후.

 

 

무라타 : 무슨……어째서인가…….

왜 나와 아리사카가 다른 조가 된 게야!

카사리스테 녀석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겐가……!

 

아리사카 : 아리사카는 딱히 이걸로 됐다고 생각해.

무라타도 하치큐도, 아리사카는 걱정하지 않아.

각자 힘내자.

 

무라타 : 쿠궁……아리사카…….

 

하치큐 : 아리사카는 제대로 싸울 수 있으니까,

경비 그룹이 다르다는 것 정도로 걱정해서 소란을 피워도 말이지…….

 

아리사카 : 그것보다, 아리사카는 스프링필드가 신경쓰여.

무라타와 같은 그룹인 게 걱정이다.

 

무라타 : 음!?

 

아리사카 : 무라타. 스프링필드는 상냥한 귀총사다.

너무 상냥한……걸지도 몰라.

힘들어도 참아버리고 말지.

자신이 다처도, 아무 말도 없이 견디려고 해.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슬퍼하고 있을지도 몰라.

아리사카는, 스프링필드가 상처입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무라타는 절대로 스프링필드를 괴롭히면 안 돼.

다른 사람이나 귀총사처럼 때리는 건 절대로 안돼.

 

하치큐 : 아니, 기본적으로 전부 때리면 안되지만 말이지?

날라차는 건 더더욱 말이지??

 

무라타 : ……흠…….

스프링필드는 아리사카의 소중한 친구니 말이지.

 

아리사카 : 그래. 스프링필드가 다치면, 아리사카는 슬퍼.

 

무라타 : ……읏!!

알았네, 아리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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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 : 아─, 배고프다!

지갑 군한테서 돈을 빼내서~, 콜라랑 햄버거 먹어야지♪

 

로렌츠 : 기다리도록, Mr.베르가.

이번 경비에 대해, 네게 중대한 전달사항이 있다.

 

베르가 : 아앙? 뭐야. 나, 배고프거든─!

 

로렌츠 : 이번에 우리는 스프링필드와 같은 그룹이다.

그는……체육 수업 등을 통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체질적으로 허약하고, 체력도 그다지 없는 모양이다.

그것을 감수하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지만, 자칫 무리할 때도 있지.

수영 수업 때에는 입술이 치아노제로 오인할 정도로 보랏빛이 되었지만, 약한 말은 하지 않았다.

이상의 사항이 어떤 건지 알겠나?

 

베르가 : 아? 피라미라는 거잖아!

 

로렌츠 : 피라미……흠. 물고기가 이해하기 쉽다면 물고기라도 상관없지.

요컨데, 그는 수질에 민감한 열대어처럼 약하고, 쥐처럼 덧없다.

그리고 작은 새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지.

 

베르가 : 물고기랑……새랑, 쥐?

스프링필드는……쥐인 건가……?

 

로렌츠 : 그, 그렇다.

그는 긍지 높고 덧없는, 알파치노와 동종의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그에 대해서는 약한 생물을 돌보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결단코, 총을 쏘거나, 돈을 빼앗거나 해서는 안 돼.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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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 스프링필드.

그대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지고, 아리사카와 재회하도록 해 주지.

착한 아이니까, 나한테서 떨어지지 말거라.

 

베르가 : 있지, 너, 치즈 먹을래?

추우면 내 겉옷 덮어줄게!

 

스프링필드 : 음……저기……?

감사, 합니다……?

 

베르가 : ……! 또 기분 나쁜 기척!!

 

무라타 : 갔군.

 

스프링필드 : (침착하게 기척을 찾아봤더니……

확실히, 두 사람이 쏜 부근에 꺼림칙한 기척이 있어.

이 공간은 대체 뭐지……)

 

베르가 : 으응? 이봐, 이마에 먼지가 붙어있어.

동글동글한 거.

 

무라타 : 동글……?

……내 늠름한 눈썹을 우롱하다니.

배짱이 좋군. 재로 만들어 주마.

 

베르가 : 오왓!?

위험해라! 죽을 뻔 했잖아!!!

 

스프링필드 : 잠깐……싸움은 그만둬 주세요……!

저기, 그……협력해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죠……!

 

베르가 : ……아? 뭔가 들려.

 

 

느긋한 발소리가 다가와, 셋은 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로렌츠 : ………….

 

스프링필드 : 로렌츠 씨……!

 

무라타: 오오, 저 녀석도 이 안개를 헤메고 있었는가.

 

로렌츠 : ──모르모트 1호.

찾았다, 나와 함께 고통받도록 하지!

 

베르가 : 힉……!?

 

 

로렌츠가 다정하게 미소지으며 베르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굳어버린 베르가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스프링필드 : 베르가 씨……?

 

무라타 : 재회에 감동한 겐나.

저 사역 짐승도 의외로 기특하구나.

 

베르가 : 시, 싫어……!

감자칩 줄 때가 아니라, 실험광일 때의 망할 안경이다!!

그만 해, 오지 마아……!

 

로렌츠 : 사양할 필요 없다, 나의 모르모트!

 

무라타 : 사역 짐승, 그 녀석에게서 떨어져라!

 

베르가 : 에……?

 

 

무라타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베르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 눈앞에서 로렌츠의 팔이 날카로운 날붙이로 변해, 베르가를 습격했다.

 

 

베르가 : 으힉!?

 

 

베르가가 재빨리 물러난 것과, 무라타가 베르가의 옷깃을 잡아당겨 뒤로 내던진 것은 거의 동시였다.

간발의 차이로 베르가는 위기를 벗어났다.

 

 

무라타 : 무슨 일인지, 이 녀석은.

무언가가 변한 가짜인가…….

 

스프링필드 : 베르가 씨, 괜찮아요!?

자, 일어나세요…….

 

베르가 : 히이……잘게 다질 셈이나고……

전기보다도 위험해……!

 

스프링필드 : (어쩌지……너무 놀라서 바로 움직이지 못할 거 같아……)

(아까, 베르가 씨는 나를 감싸줬어.

나도……내가, 어떻게든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