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보호자 배틀

 

 

스프링필드 : 에……어째서……?

저희들, 움직이지 않았죠……?


쿄도 : 이 축제에서 가끔 행방불명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남녀노소, 단기간동안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어느샌가 페스티벌 회장 근처로 돌아오지.

 

지그부르트 : 아? 그냥 미아가 된 거 아냐.

 

쿄도 : 그럴지도 모르지만…….

행방불명이 되었던 사람들은 신기한 광경을 봤다고, 모두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라서.


스프링필드 : ……!

이건……혹시, 쿄도 교관이 말했던……?

 

베르가 : 좋았어! 으랴으랴앗!!

 

스프링필드 : 와앗! 뭐 하는 거예요……!

누가 맞으면 큰일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를 향해 베르가가 총을 난사하여,

스프링필드가 서둘러 그를 막았다.

 

 

베르가 : 아? 안 맞아.

아무런 기척도 안 나잖아.

 

스프링필드 : 그……그건, 그렇지도 모르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쏴도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베르가 : 하아~? 네놈은 89처럼 까다롭구만.

쏴서 뭔가에 맞으면, 소리같은 걸로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근데, 암─것도 맞았단 느낌이 안 드네.

진짜 뭐야 여긴! 콜라 마시고 싶은데!!

 

스프링필드 :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제대로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는구나)

(총탄이 무엇에도 맞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척도 없고, 생물의 기척도 없어.

평범한 공원이면 총소리에 놀라 새같은 게 날아갈텐데)

 

스프링필드 : ……케, 켄터키……!

펜실베니아 씨……!

 

베르가 : 이──봐! 망할 안경─!

89~~!! [마스터]─!!

 

스프링필드 : [마스터] 씨─……!

누가……누구 없나요……!

 

 

두 사람은 안개를 향해 큰 소리로 불러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저, 짙은 안개와 꺼림칙할 정도로 아름다운 벚꽃이 있을 뿐이다.

 

 

스프링필드 : ──"Dead bodies are buried under the cherry trees!"……

 

베르가 : 뭐야 그거. 주문?

 

스프링필드 : 아뇨…….

최근에 읽었던 이야기가 조금 생각나서…….

벚나무 아래에──……

(왜 이런 때에 생각이 나는 걸까…….

벚꽃은 예쁘고 귀여운 느낌의 꽃인데,

왜 작가님은 그렇게 쓴 건지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지금이라면 알 것 같아.

아름답고……아름다워서, 꺼림칙하고……무서워……)

 

무라타 : ──벚나무 아래에는시체가 파묻혀있다……로군.

 

스프링필드 : ……!

 

무라타 : 무엇에든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려거든, 그렇군, 확실히 그래.

유환의 미의 뿌리에, 이치를 벗어난 비밀이 있다고도 느껴지지.

홋홋호.

이곳도 불가사의한 것이로군.

유귀에 초대받았는지, 벚꽃의 정령에게라도 홀린 것인지.

나도 이러한 기괴한 곳에는 와 본 적이 없기에, 잘 모르겠구나.

이런이런일세.

 

베르가 : 바보털 영감……!

무슨 소릴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스프링필드 : 무라타 씨……!

 

무라타 : 뭔가, 그렇게나 여기가 무서웠나.

가엽게도.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다…….

 

무라타 : 말했잖나. 무턱대고 사과하지 말라고.

아니면 그대는, 뭔가 사과할만한 짓을 한 겐가.

 

스프링필드 : 죄……아, 그, 조심하겠습니다…….

 

무라타 : 그거면 됐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사역 짐승도 있었구나.

그럼, 다른 자를 찾으러 가볼까.

 

스프링필드 : 네, 네……!

……앗.


펜실베니아 : 그러고보니……나는 전에 베르가에게 지갑을 빼앗겨서 울고있던 학생을 본 적이 있어…….

 

켄터키 : 무라타도, 사츠마 남아의 긍지가 체스토니 뭐니……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의 말을 하면서,

학생이든 귀총사든 교관이든 곧장 때리지.

무라타는 주먹이니 그나마 낫지만,

베르가는 임무 때에 총을 난사해서 로렌츠가 재웠다고.

……아니, 그 베르가에게 무라타가 절대비도를 먹이려 한 적도 있었던가…….


스프링필드 : (이 영문 모를 곳에 나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무라타&베르가 : ………….

 

스프링필드 : (켄터키와 펜실베니아 씨가 말렸던, 이 두 사람과 함께 있게 되다니…….

어, 어쩌면 좋지……)

 

 

스프링필드는 머뭇머뭇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그러자, 무라타와 베르가가 함께 뒤돌아 보았다.

 

 

스프링필드 : 힉……!

 

베르가 : 거 봐! 역시 넌 물고기보다 약하잖아!

 

무라타 : 시끄럽다 바보 토끼.

스프링필드……그대, 아까 상태를 봐서는 만족스레 반론하지도, 맞받아치지도 못하는 것 같았지.

 

스프링필드 :죄, 죄죄죄송합니다!

(발목을 잡지 않게 행동하지 않으면, 혼자 남아버릴 거야……!

그 전에 맞나……총에 맞나……!?)

 

 

긴장하는 스프링필드였지만, 전혀 충격도 고통도 엄습해오지 않았다.

 

 

스프링필드 : 어, 라……?

 

무라타 : 그대는 내 뒤에 있으면 되네.

 

베르가 : 촐랑거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

 

스프링필드 : ……? 에……?

 

 

곧바로 앞을 향한 무라타와 베르가는 동시에 탄환을 쏘았다.

 

 

스프링필드 : 와앗……!

 

무라타 : 음……기척은 사라졌으니 맞은 거려나.

이 무슨 반응 없는 녀석인지.

 

베르가 : 우에~, 반응이 약해서 감질나네~.

 

무라타 : 그보다 네놈.

무턱대고 쏘는 것 외에는 능력도 없는 짐승은 얌전히 있도록.

 

베르가 : 아아? 난 이 녀석을 챙겨주고 있는 거야!

 

무라타 : 필요없다.

스프링필드를 지키는 건 나일세!

 

스프링필드 : ……하……어라, 에……?

 

베르가 : 내가 쥐도 물고기도 잘 알거든!

 

무라타 : 그게 뭐 어쨌다는 겐가.

그렇다면 송사리라도 챙기거라!

 

 

수수께끼의 언쟁을 하며,

무라타와 베르가는 안개에 숨은 무언가를 조준해 쐈다.

 

 

스프링필드 : (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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