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에베레스트는 그만 둬
펜실베니아 : 친구 만들기 대작전……?
켄터키 : 에……왜……?
스프링필드 : 안 될까……?
켄터키 :아니, 안될 리는 없지만……
나, 나랑 스쨩은 친구지……!?
스프링필드 : 앗……! 응, 그렇게 생각해……!
켄터키를 친구라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라…….
켄터키 : 다행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더더욱 어째서야?
스프링필드: 그……요즘, 계속 생각했어.
좀 더 교우라고 할까……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싶다고.
둘은 미국에 돌아갈 때도 많고……
아! 그게 싫다거나 한 건 아니야.
공무를 열심히 하는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어…….
그러니, 사관학교에 두 사람이 없을 때,
나도, 나 스스로, 좀 더 제대로 노력하고 싶어.
두 사람에게 응석부려서, 모두와의 관계를 둘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내가 제대로 모두와 관계를 맺게 되고 싶어서…….
켄터키 : 스쨩……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너무 노력해서 무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펜실베니아 : 그래…….
스프링은 스프링의 페이스대로 나아가면 돼.
너는 좋은 녀석이니까, 분명 많은 친구가 생길 거야.
스프링필드 :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건 아니에요.
이건, 제가 저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니까…….
실은, 요전에──
쿄도 : 다음 실험은 기구 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2인 1조로 하자.
다들, 적당히 페어를 짜 줘.
스프링필드 : (어쩌지……켄터키와 펜실베니아 씨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없고……
샤를 형은 조지 씨랑 짝을 지으려나……)
(아리사카 씨는……아, 무라타 씨가 징벌방에 갔으니까, 오늘은 같이 해 줄지도 모르겠지만, 하치큐 씨랑 하려나…….
지그 선생님은──)
아리사카 혹은 지그부르트, 둘 중 아직 페어를 짜지 못한 쪽에 부탁하려고,
스프링필드는 두 사람의 모습을 찾았다.
아리사카 : 덩치, 아리사카랑 같이 해.
지그부르트 : 아? ……아아, 무라타가 없나.
딱히 상관 없어.
스프링필드 : 앗…….
(어, 어쩌지……점점 짝이 다 지어지고 있어……)
스프링필드가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못한 채로
교실 한쪽에서 굳어있는 틈에, 다른 귀총사는 짝을 지었다.
쿄도 : 스프링필드……?
……! 미안, 오늘은 출석자가 홀수였구나…….
아리사카 : 스프링필드.
아리사카네랑 같이 하자.
스프링필드 : 아……, 하지만, 둘이 한 조라고…….
쿄도 : 아니, 괜찮아.
너희들은 3인조로 해 줘.
지그부르트 : 그렇다는데. 자, 얼른 이쪽으로 와.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했다.
스프링필드 :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스프링필드 : 아리사카 씨랑 지그 선생님이 불러줘서, 안심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 기쁜 것보다도, 답답함을 느껴버려서…….
페어를 짜라고 했을 때, 저를 떠올려 주는 사람은 없어요.
외톨이에, 마치 왕따같다……고, 그렇게 생각해버렸어요.
켄터키 : 스쨩…….
스프링필드 : 괜찮아, 켄터키.
나……잘 알고 있어.
이런 건 비굴하고 글러먹은 사고방식이라는 걸.
아리사카 씨도 지그 선생님도, 다른 모두도 나쁘지 않아.
문제는……내가 그닥 모두와 교류를 하지 않아서,
말을 거는 것도, 걸어주는 것도, 망설이게 된다는 거야.
……나는 좀 더, 모두와 친해지고 싶어.
그 편이 분명 즐거울 거라 생각하고,
둘에게 의지하기만 하는 내게서도 졸업하고 싶어……!
그러니까, 우선은 이번 경비에서 같은 그룹이 된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게 되고 싶어……!
펜실베니아 : 그래…….
난 스프링이 긍정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응원하고 싶어.
스프링필드 : 펜실베니아 씨……!
켄터키 : 나도, 스쨩이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려 해서 기뻐!
하지만……경비 그룹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친구 대작전 제 1로써는……조금 너무 하드하다고나 할까.
스프링필드 :그런, 가…….
켄터키 : 그게 봐, 실험 때도 그랬지만, 무라타는 자주 징벌방에 들어가잖아?
전에는 스나이더랑 3일밤낮 내내 싸우기도 했고, 위험한 녀석이야.
펜실베니아 : 그러고보니……나는 전에 베르가에게 지갑을 빼앗겨서 울고있던 학생을 본 적이 있어…….
달래면서 얘길 들어봤지만, 지갑을 빼앗길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어.
베르가에게도 왜 지갑을 빼앗았는지 물어봤는데……
'지갑 군에게서 지갑을 받은 것 뿐'이라고, 영문 모를 말을 했지…….
켄터키 : 무라타도, 사츠마 남아의 긍지가 체스토니 뭐니……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의 말을 하면서,
학생이든 귀총사든 교관이든 곧장 때리지.
스프링필드 : 그, 그럴 수가…….
켄터키 : 무라타는 주먹이니 그나마 낫지만,
베르가는 임무 때에 총을 난사해서 로렌츠가 재웠다고.
……아니, 그 베르가에게 무라타가 절대비도를 먹이려 한 적도 있었던가…….
스프링필드 : 힉…….
펜실베니아 : 스프링……난, 스프링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어.
하지만, 스프링이 첫 등산에서 에베레스트나 킬리만자로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말리고 싶어…….
스프링필드 : 그, 그렇게나……!?
켄터키 : 적을 만만히 보면 안 돼, 스쨩.
하치큐는 전 세계제군의 녀석이지만……착실하니까 괜찮아.
로렌츠는 미묘하지만…… 뭐, 내가 있다면 괜찮아.
하지만, 폭력사건의 범인 톱3에 엮이는 건 제일 마지막에 하자.
스프링필드 : 참고로, 톱3라면…….
켄터키 : 무라타, 베르가, 스나이더.
스나이더는 또 행동을 파악할 수 있으니 꽨찮아……아니, 안 괜찮나.
샤를빌이 그랬는데, 그 녀석, 지그부르트가 교실 입구를 막고 있어서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쏴서 총으로 돌려놔버렸다는 모양이더라.
스프링필드 : 에엣……!?
펜실베니아 : 스프링……약속해줬으면 해.
무리는 하지 않고, 스스로를 소중히 하겠다고…….
스프링필드 :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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