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무라타의 특별 레슨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 당일.

 

 

스프링필드 : 와아……엄청난 사람……!

 

베르가 :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뭐라도 먹고 와야지.

 

무라타 : 그만 두게.

우리는 경비로 온 걸세.

경비가 무전취식을 해서는 본말전도 아닌가.

 

베르가 : 아앙……?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

아! 경비니까 먹어도 된다는 건가?

 

로렌츠 : 틀렸다, 모르모트1호.

Mr.무라타는 무전취식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르가 : 그보다 말이지, 네놈은 평소랑 똑같은 모습인데,

왜 우리들만 이 차림새야?

 

로렌츠 : 우리들, 메인 스테이지 주변의 경비 담당은 회장의 분위기에 맞춰 유니폼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송 착오로 너희들 세 명 몫밖에 맞추지 못했다는 듯하다.

 

베르가 : 하앙──.

 

로렌츠 : 꽃잎 잡기는 됐으니 듣도록……!

 

막스 : 뭐야 이건……유리 사과인가?

 

라이크 투 : 하……? 너, 이거 모르냐.

Candy Aples이야. 사과를 사탕으로 코팅한 거.

 

조지 : 캔디는 바삭바삭하고, 쥬시해서 맛있지~!

 

막스 : 그런가……! 좋아, 마스터에게 가져다 주자!

 

베르가 : 오? 이쪽에도 맛있어 보이는 게 있잖아.

하나 받는다!

 

스프링필드 : 앗……! 마, 마음대로 먹으면 안 돼요……!

 

선택지

  • 죄송합니다! 제가 살게요.
  • 티켓으로 2개 살게요.

 

점주 : 아아, 뭐야, 필크레바트 아이구나.

경비하느라 수고하네, 서비스로 줄테니까 힘내라!

 

선택지

  • 감사합니다.
  • 잘 먹겠습니다.

 

막스 : 마스터! 만나서 기뻐! 같이 먹자!

 

 

[마스터]와 귀총사들은 링고아메를 베어먹으며, 회장 내를 순찰하기로 했다.

 

 

베르가 : 단 거랑 짭짤한 게 섞이면 맛있네……!

 

펜실베니아 : 스프링필드도 사과를 좋아하니까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자, 먹어 봐.

 

스프링필드 : 네……!

 

 

스프링필드는 링고아메를 베어물었지만, 이가 박힌 채 꼼짝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베르가 : ……? 너, 뭐 하냐?

사탕은 으드득해서 오도독 먹는 게 맛있잖아!

 

켄터키 : 아니, 캔디를 깨물어 부수는 건 아깝고, 이에 끼잖아!

아─ 하지만, 링고아메는 꽉 베어먹지 않으면 확실히 못 먹나.

스쨩, 그건 스쨩 몫이니까 사양같은 거 말고!

힘껏 베어물어.

 

스프링필드 : 으, 응……베어먹으려 했는데, 꽤 딱딱해서…….

 

베르가 : 하……? 농담이지…… 너, 이런 것도 못 베어먹냐!?

쥐도 먹을 수 있다고? 갉작갉작하고!

 

스프링필드 : 쥐, 쥐…….

나는, 쥐 이하…….

 

켄터키 : 이봐! 스쨩을 바보 취급하지 마 바보 토끼!!

스쨩과 토끼에게 사과해!

 

베르가 : 뭔 소린지 모르겠네~.

그보다, 쥐는 굉장하다니까!

알파치노는 굉장한 쥐고, 내 친구니까!!

거기 있는 하얀 파라라거스보다도 강하니까!!

 

로렌츠 : Mr. 베르가.

네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 하얀 아스파라거스인가?

 

베르가 : 아─, 아마도 그거야.

 

스프링필드 : 하, 하얀 아스파라…….

 

베르가 : 푸크크……피라미 흰파라거스!

 

켄터키 : 네놈……!

 

 

켄터키가 베르가를 쫓았다.

안절부절 못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던 스프링필드에게 무라타가 천천히 다가갔다.

 

 

무라타 : ……이보게, 스프링필드.

그대, 그런 상태로 괜찮겠나?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다…….

 

무라타 : 경솔히 사과하는 것도 좋지 않지.

귀총사, 그리고 남자된 자로서, 당하기만 해서는 안 되네.

이런 때의 '주문'을 내가 가르쳐 주지.

 

스프링필드 : 가……감사합니다…….

(굳센 마음 가질 수 있게 되는 주문일까…… 고마워라.

아까같은 상황에 굳어있지만 말고, 제대로 싫다고 말할 수 있게 되고 싶고……)

 

무라타 :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을 내밀어 보게.

우선은, 엄지손가락 외에는 세게 구부리고,

마지막으로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손가락들을 누르듯이 주먹을 쥐지.

 

스프링필드 : 이렇……게요?

 

무라타 : 음, 그러면 되네.

엄지손가락을 쥐지 않도록 모쪼록 조심하게나.

아프거나, 심하면 부러져버리기도 하니까.

 

스프링필드 : 부, 부러……!?

 

무라타 : 자, 주먹이 되었군.

다음은 상대의─이번에는 저 바보 토끼로군.

그 안면을 단단히 응시하며 숨을 꾹 내뱉고…….

허리를 비틀어 속도와 힘을 높이고, 전광석화, 필살일격일세!

 

 

무라타가 본보기를 보이듯 실연한다.

눈에 잡히지도 않는 속도로 주먹이 공중을 가르는 소리가 나서,

스프링필드는 움츠러들었다.

 

 

스프링필드 : 주, 주문이라기보단……때리는 거 아니에요……!?

 

펜실베니아 : 스프링을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동료를 때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건 어떨런지…….

 

무라타 : 나는 이 녀석을 어엿한 사츠마 남아로 만들어 주려고──

 

하치큐 : 아니, 어차피 사츠마 남아는 되지 못하잖아.

아메리카 보이라고…….

 

베르가 : 야, 너, 이빨 말고도 쥐보다 약해?

 

스프링필드 : ……그렇게까지 약하진않아, 요.

 

베르가 : 응─, 하지만 말야, 물고기한테는 지잖아!

피라냐 무리라던지, 골리앗타이거피쉬같은 건 위험하다고!

물을 향해 쏴봤자 별 의미 없다는 것 같더라고.

 

스프링필드 : 그런가요…….

그보다, 저……왜 저를 물고기와 비교하게 된 거죠……?

 

베르가 : 쬐끄맣지만 흡혈메기도 위험하다는 것 같더라.

꼬맹이는 쏴봤자 좀처럼 안 맞으니까 위험하지.

곰치 곰치~데스롤링~♪

 

스프링필드 : (배운대로 주먹을 쥐고……때, 때리진 않을 거지만……!

기합을 넣고……이런 말을 들으면 싫다고 분명히 말하는 거야.

안 그러면, 내가 싫다고 생각하는 게 전해지지 않아.)

 

베르가 : 우옷!?

 

스프링필드 : 왜, 왜 그러세요……?

 

베르가 : 아니, 뭔가 이상하지 않아!?

 

스프링필드 : 이상, 하다니…….

 

 

스프링필드가 고개를 들자,

벚꽃 축제의 활기와 수많은 사람들과 귀총사, 마스터……

모든 것이 사라지고, 주변은 짙은 안개에 쉽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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