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친구 만들기 대작전!

 

 

스프링필드 : ──"Dead bodies are buried under the cherry trees!"……

 

펜실베니아 : 응……??

흉흉하네. 어디에서 벌어진 사건이야?

 

스프링필드 : 에……?

 

펜실베니아 : 체리 나무 아래에 사체가 묻혀있다고 했잖아?

 

스프링필드 : 아아……! 아니에요, 이건 책 이야기예요.

맨 처음 한 줄만 보고 깜짝 놀라서…….

 

쿄도 : ──모토지로 카지이의 '벚나무 아래에는'이로구나.

오랜만이네.

 

스프링필드 : 쿄도 교관님도 읽어본 적 있으세요?

 

쿄도 : 그래, 꽤 예전이지만.

레지스탕스 기지에 그의 단편집이 있었으니까.

오늘은 마침, 벚꽃 관련으로 모두에게 할 얘기가 있어.

자, 다들 자리에 앉아 줘.


쿄도 :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즘, 근처 마을에서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어.

 

짓테 : 체리이……?

 

라이크 투 :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

요컨데 벚꽃 축제라는 거지.

 

짓테 : 오오, 벚꽃 축제인가! 그거 좋네.

다양한 사람이 모여 꽃놀이 연회라도 하는 건가.

 

쿄도 : 그것도 있지만, 행사니까.

포장마차는 물론이고, 퍼포먼스 스테이지도 있어.

노래와 연주, 코미디, 마술쇼……다양하지.

벚꽃이 피게 된 후로 거의 매년 개최되고 있어서,

세계제 통치 시절에도 맥이 끊어지지 않았던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해.

 

하치큐 : 아─……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축제는 가끔 열렸었지.

군의 감시가 붙긴 했지만.

 

파르 : 흠……민심 달래기라는 거려나요.

무해한 축제라면, 억지로 중단시킬 메리트는 딱히 없으니까요.

 

쿄도 : 그렇지……그런 의도도 있었을 거야.

하지만, 시민에게 있어서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감회가 남다른 축제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세계제 지배하에서도 계속되었다는 것이 값어치 있게 되어서 말이야.

가까운 곳 뿐만이 아니라, 영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와서 붐비는, 상당히 큰 축제가 되었어.

 

조지 :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쿄도가 이 얘길 꺼냈다는 건, 우리들도 가도 되는 거야!?

 

쿄도 : 그래.

하지만……좋은 소식과, 조금 아쉬운 소식이 있어.

 

조지 : Oh……!

그럼, Good News부터!

 

쿄도 :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자치회에서 너희들에게

노점의 음식과 스테이지 관람에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보내줬어.

 

엔필드 : 그거 감사하네요!

지역 사람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일까요.

 

쿄도 : 아니……이건 보상이기도 해.

올해 축제의 경비 담당이 너희들, 귀총사 특별반이 되었으니까.

조금 아쉬운 소식이란 게 이거야.

 

샤스포  : 그렇군.

경비로 동원하는 대신, 적어도 휴식 시간은 즐겁게 보내라는 건가.

 

그라스 : 경비라고 해도, 축제에서 별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 그렇게 나쁘지 않은 소식이로군.

아니면, 귀총사가 많이 필요할 정도로, 뭔가 위험한 일이 일어날 기색이라도 있는 건가?

 

쿄도 : 아니. 현시점에서 범죄 예고같은 것도 없고, 혼잡한 곳 경비처럼 운영이 걸린 경비는 전문 민간업체가 담당해.

단……이 축제에서, 가끔 행방불명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샤를빌 : 에……그건, 흥겨운 축제 틈에 섞여,

사람을 납치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쿄도 :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

남녀노소, 단기간동안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어느샌가 페스티벌 회장의 근처로 돌아오지.

 

지그부르트 : 아? 그냥 미아가 된 거 아냐.

 

쿄도 : 그럴지도 모르지만…….

행방불명이 되었던 사람들은 신기한 광경을 봤다고, 모두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라서.

 

라이크 투 : ………….

 

짓테 : 음……여우에게 홀린 것만 같은 이야기네.

 

쿄도 : 그래……요정의 장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야.

지금까지도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에서 선택된 반이 이벤트회장의 예비 경비에 나섰지만, 해명까지는 하지 못했지.

하지만, 너희들 귀총사라면 무언가를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몰라.

즐기면서 해도 상관 없으니, 회장의 상황을 살펴줘.

 

조지 : 좋아!

 

엔필드 : 네, 맡겨주세요!

경비의 플랜은 이미 정해졌나요?

 

쿄도 : 그래, 카사리스테 측에서 경비용 그룹 작성을 해 주었어.

고총과 현대총 양쪽을 포함해, 대처능력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되도록 짠 모양이야.

칠판에 조원을 적은 종이를 붙여줄테니, 각자 확인하고 대표자를 결정해 줘.

대표자에게 나중에 티켓을 한번에 전해줄게.

자, 수업을 시작하자.

교과서를 껴내 줘.


수업이 끝난 귀총사들은 경비 조원을 확인했다.

 

 

켄터키 : 옷, 스쨩!

우리들 같은 그룹이야. 잘 됐다!

 

스프링필드 : 다행이다……!

켄터키가 함께라면 든든해. 다른 사람은 누가 있어?

조지랑……펜실베니아.

그리고, 하치큐와 무라타, 로렌츠와 베르가였지.

 

펜실베니아 : 잘 부탁해, 둘 다.

 

스프링필드 : 네……!

그럽 저는……잠시, 인사하러 다녀올게요.

 

켄터키 : 헤? 인사?


베르가 : 켁, 망할 안경이랑 그 위험한 녀석도 있잖아!

 

무라타 : 뭣……! 어째서인겐가……!

나와 아리사카를 떼어놓고, 사역 짐승과 짝지은 어리석은 자를 성패하여──

 

스프링필드 : 저, 저기…….

 

켄터키 : 우오오오이!? 스쨩, 스톱, 스톱!!

 

무라타 : 음……?

 

스프링필드 : 왜 그래? 켄터키.

 

켄터키 : 그건 이쪽에서 할 말이야!

갑자기 저 녀석들에게 다가가다니 왜 그래……!

 

스프링필드 : 경비에서 같은 그룹이니까, 인사를 하려고…….

 

펜실베니아 : 그렇구나……스프링은 대단하네.

 

켄터키 : 넌 조용히 있어!

스쨩, 하치큐는 몰라도, 다른 녀석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아!

인사같은 건 아무래도 됐으니까, 알았지!

 

스프링필드 : 하지만……그, 요즘, 나…….

치…….

 

켄터키 : 치……?

 

스프링필드 : 치……친구 만들기 대작전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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