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신품종 장미
태풍이 떠난 아침햇살 아래서,
아침 안개에 젖은 채로 빛나는 큰 송이의 장미를 보고, 두 사람은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그것은, 새빨간 장미의 중앙부분에만 밝은 노란빛 무늬가 섞인,
본 적도 없는 아름다운 장미였다.
샤를빌 : 예쁘다…….
이런 장미는, 나, 처음 봐…….
선택지
- 두 색이 섞여있어……
- 붉은색과 노란색의 장미……!
샤를빌 : 꽃봉오리는 평범한 붉은 장미와 똑같았는데,
안쪽 꽃잎에 노란색이 섞여 있어…….
저기, [마스터].
이 장미, '브라운 베스'와……
아니, 베스 군과 조지랑 꼭 닮았지 않아?
선택지
- 두 가지 색이 멋지게 공존하고 있어.
- 조화로우면서도 서로를 돋보이게 해.
샤를빌 : 응……고풍스러운 심홍빛과, 태양같은 노란빛.
두 사람과 어울리는 색이야.
조지는 말야, 그게……꼭 태양처럼, 웃으니까.
조지 : 이봐─, 샤를!
샤를빌 : 조지!
조지 : 방에 없어서 깜짝 놀랐어!
쫄딱 젖었잖아…… 혹시, 밤새 여기에 있었던 거야!?
아니, [마스터]까지……!
둘 다 감기 걸려.
샤를빌 : 그런 것보다, 봐!
장미가…… 아저씨의 장미가 피었어……!
조지 : 엣!?
……!!!
……정말이네.
……정말로, 핀 건가…….
샤를빌 : ……응, 피어났어……!
태풍이 부는 밤을 이겨내고, 피었다구……!
꽃봉오리는 붉은 장미처럼 보였는데,
안에는 이렇게……이렇게 선명한 노란빛 꽃잎이 있어.
저기, 조지.
이게 '브라운 베스'의 대답이 아닐까.
조지 : ……대답…….
샤를빌 : 베스 군도 조지도 소중하니까.
어느 한 쪽이 빠지는 건, 안 돼……!
함께 있자. 조지.
브라운이 돌아오면 사라진다는 말은 하지 마!
샤를빌이 눈물로 호소했다.
조지 : 울지 마, 울어도 어쩔 수 없잖아……!
……읏, 우, 울지 말라니까…….
선택지
- ……조지도 울고 있어.
- 진심을 알려줘.
조지 : ……읏!
이건…….
………….
……왜, 이렇게 예쁜 꽃인 거야……!
이렇게 예쁘고,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피는 거야……!
으, 으으…….
나도…… 실은 나도, 모두와 함께 있고 싶어.
모두가 정말 좋아……!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브라운을, 배신하는 것 같아서……!
그 녀석의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서……!
선택지
- 빼앗는 게 아니야
- 조지는 조지야.
조지 : ……읏!
으, 으으……우으……!
샤를빌 : 흑, 훌쩍…… 조지 바보!
두 번 다시 사라진다는 말은 하지 마……!
커다란 장미가 핀 화단 옆에서
세 사람은 서로의 어깨를 얼싸안고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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