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로렌츠의 연구실
──다음 날.
샤를빌 : 어라? 카를 씨는?
로렌츠 : 카를 님은 정도를 맞추기 어려워 하셔서,
신중을 기해 휴식을 취하고 계시다.
오늘은 내가 궁전을 안내하지.
따라오도록.
로렌츠 : 우선은 '신록 사이' 부터.
주로 음악감상을 하는 살롱으로 쓰이며,
천장화는 하이젠베르크의 작품이다. 훌륭하지.
샤를빌 : 크레만 님의 컬렉션도 굉장했는데, 여기도 굉장하네…….
궁전 전체가 미술관같아.
막스 : 이런게 넓은 곳에 살고 있는 게 당신들 뿐인 거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어쩐지 안정이 되질 않아.
샤를빌 : 사관학교는 매일 소란스러우니까.
나도 그 분위기에 완적히 익숙해져서,
조용하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조금 이해가 돼.
로렌츠 : 다양한 귀총사가 모인 필크레바트 사관학교 귀총사 특별반…….
그 쿄도 그랑버드 씨가 교관을 맡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실로 흥미로워.
나도 한 번 가 보고 싶군.
……그럼, 다음 장소를 안내하지.
로렌츠 : 여기는 '상춘 사이'
레오폴트 1세와 황후 마르가리타 테레사와 관련된 미술품 등이 놓여 있는 곳이다.
황제 부부에 대해서는 너희들도 알고 있으려나.
합스부르크 가는 정략 결혼으로 보다 영향력을 넓혔지만, 부부관계가 양호했다는 예가 많지.
레오폴트 1세와 황후 마르가리타도 그 예에서 빠질 수 없어.
두 사람의 결혼식은 성대했고, 9시간에 걸친 오페라 공연은 후세에까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가게 되었지.
오페라 '아키스와 갈라테이아'의 의상을 입은 황제 부부의 초상화가 남겨져 있는 것을 봐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친밀한 두 사람의 관계를 살짝 볼 수 있지.
[마스터]가 로렌츠의 설명을 들고 있는데
그 옆에서 막스는 쇼케이스에 놓여 잇는 두 정의 총을 보고 있었다.
막스 : 이 총은 장식품인가?
굉장히 모양이 섬세해. 실용적으로는 보이지 않아.
로렌츠 : 정말이지……개탄스럽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그들의 황제 부부의 총이자──
레지스탕스에서 카를 님과 함께 싸웠던 귀총사였던 총이다.
샤를빌 : 이게 레오플트 씨와 마르가리타 씨구나……!
우와아……예쁜 총이야…….
어떤 귀총사였을까.
로렌츠 : 레오폴트 님은 옛 주인과 마찬가지로,
오페라를 사랑하는 온화하고 기품 있는 신사였다고 전해지고 있지.
마르가리타 님은 명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카를 님이 말씀하시길 '파티피플'이라고 하셨다.
막스 : 이 녀석들은 소총되지 않았네.
로렌츠 : ………….
로렌츠는 주변을 빠르게 확인하더니, 굉장히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로렌츠 :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는 소총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카를 님이 반대하고 계시지.
……당연한 일이야.
지금, 카를 님과 우리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그들을 휘말리게 하고 싶다고 생각할 리가 없어.
샤를빌 : 응……그렇지.
막스 : 하지만, 당신은 카를 이후에 소총되었지.
그건 반대하지 않았던 건가?
로렌츠 : 나는 그들과는 달리 양산총이다.
완전히 조건이 다른 나라면 절대고귀가 될 수 있는지, 카를 님이 알고 싶어하셨지.
그 뿐만 아니라, 관제인 우수한 나라면
절대고귀와 절대비도에 대해 해명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나를 불려주신 거다……!
………….
막스 : 왜 그러지. 갑자기 조용하네.
부서진 건가?
로렌츠 : ……아니.
사실은, 지금이야말로 그들이 필요하겠지.
나는 카를 님께서 직접 선택한 충실한 신하이고,
존경하는 카를 님께 어디까지든 따라 갈 거다.
하지만……카를 님과 나란히 서서, 때로는 이끌어 주고 손을 잡아주는 건 할 수 없어.
그건 신하의 본분을 넘은 행위이고, 카를 님도 내게 그걸 바라지 않지.
타당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아.
해명할 보람이 있는 명제다.
선택지
- 어려운 문제네
-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
로렌츠 : ……그렇군.
지금은 그저, 조금이라도 카를 님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수밖에 없어.
자, 다음은 내 연구실을 안내하지.
로렌츠의 안내를 받아 일행은 지하에 있는 방 한 켠에 도착했다.
서류와 수수께끼의 기계가 구석구석 놓여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이상한 것──거대한 감옥이 있었다.
막스 : 저 녀석……!
어제 날뛰었던 베르가란 녀석이잖아!
샤를빌 : 왜 감옥 안에……?
베르가 : 쿨쿨……이제 콜라는 못 마셔……
칫……다음 만화 내놔……빠드득 빠드득……!
음냐아…….
막스 : 자고 있는데 엄청 말하네.
라이크 투보다도 심해.
샤를빌 : 어제, 막스도 밤중에 갑자기 '마스터, 대단해!'라고 소리를 질렀었는데…….
아니, 잠꼬대 얘기는 둘째치고……!
여기서 뭘 하는거야?
선택지1
- 연구실이라고 그랬는데……☜
- 감금하고 있잖아……?
로렌츠 : 그렇지.
여기는 내 성……연구실이다.
선택지2
- 연구실이라고 그랬는데……
- 감금하고 있잖아……?☜
로렌츠 : 모르모트 1호는 야만스럽고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다.
관찰하려면 감옥을 준비해서 주변의 양해를 구해야 할 필요가 있지.
로렌츠 : 여기서는 모르모트 1호 a.k.a. Mr.베르가의 협력 하에
절대고귀와 절대비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지.
그는 카를 님과도 나와도 다른, '현대총'의 '양산총'.
거기다, '전 세계제군의 총'이기도 한 희소한 샘플이다.
그리고 [마스터] 공은 고총과 현대총 양쪽의 귀총사를 절대고귀 혹은 절대비도로 이끈 마스터…….
굉장히 흥미로워.
다시금, 모르모트 2호로 권유하고 싶군.
막스 : 영문 모를 소리 하지 마!
마스터의 이름은 [마스터]고, 모르모트 2호같은 이상한 이름이 아니야!
로렌츠 : 흠……잘 생각해보니, 너 또한 흥미롭네.
처음부터 [마스터] 공의 귀총사로 깨어난 너와 모르모트 1호의 절대비도에는 뭔가 차이가 있으려나.
후훗……상당히 재밌는 연구 테마가 될 것 같아.
어떻지. 나의 연구의 위대함을 접하면, 직접 모르모트 3호로 삼아달라고 애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막스 : 하아? 무슨 소리를…….
로렌츠 : 자아, 맛보도록!
막스 : 우와, 잠깐……!?
말릴 틈도 없이, 로렌츠는 수상한 장치를 막스에게 씌웠다.
로렌츠 : 스위치 온!
막스 : 우와아아악!!
선택지
- 막스!
- 대체 무슨 짓을!
샤를빌 : 뭐 하는 거야!
두 사람이 로렌츠에게 다가간 직후,
막스는 자력으로 장치를 벗고 집어 던졌다.
막스 : 뭐 하는 거야 뿅!
선택지
- 엣!?
- 막스……?
막스 : ……읏!?
뿅이 뭐야 뿅!!
샤를빌 : ……읏, 막스, 그 말투…….
훗……, 후훗, 아하하하핫!
막스 : 웃지 마 뿅!
샤를빌 : 미안……., 후후!
어미에 뽕이라니……풋, 하핫, 아하하하핫!
막스 : 젠장 뿅!
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데 뿅이라고 말해버려 뿅!!
당신 뭘 한 거야 뿅……!
로렌츠 : 이건 어미에 반드시 뿅을 붙이게 되는 장치다.
모르모트 1호는 '뿅뿅'이라고 두 번 말했지.
차이가 있다니 흥미로워.
샤를빌 : 재밌긴 하지만, 절대비도랑은 상관 없지 않아……?
로렌츠 : 이건 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테스트 정치에 불과하지.
현재는 절대고귀에 맞춰, 어떤 커다란 실험장치를 개발 중이다.
완성을 기대하도록 해!
베르가 : 으가아!!!!
샤를빌 : 우왓!? 책이 날아왔어!
저기, 정말로 그는 자고 있는 거야!?
막스 :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까, 어서 원래대로 돌려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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