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나이트 초콜릿

 

 

식사를 마치고 잠시 후,

사환이 카를에게 다가갔다.

 

 

사환 : 카를 님.

오늘의 굿나잇 초콜릿은 어떻게 할까요?

 

카를 : 그렇네…….

피스타치오와 오렌지로 하지.

 

사환 : 알겠습니다.

 

막스 : 당신, 또 먹는 거야?

밤중에 단 걸 먹으면, 조지처럼 이가 아파질걸.

 

카를 : 핫핫하. 무얼, 제대로 양치는 해.

초콜릿에는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거든.

푹 잘 수 있도록, 매일 잠자기 전에 몇 알 먹는 거야.

그리고, 이걸 먹지 않으면 악몽을 꿔.

뭐, 이게 있어도 악몽을 꾸긴 하지만─.

핫핫하.

 

막스 : 그건 의미가 있는 거였어……?

단순히 당신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것 뿐이잖아.

 

카를 : 음,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다종다양한 최고급 기호품이다.

너희들도 먹겠어?

 

막스 : 아니, 나는 됐어.

푹 잠들어 버리면, 마스터를 호위 할 수 없어.

 

샤를빌 : 나는 조금 받을까.

하지만, 자기 전에 단 걸 먹으면 살찔 것 같아…….

 

사환 : 그렇다면, 카카오 함량이 높은 건 어떠신가요?

카카오 75%인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샤를빌 : 앗, 그거라면 괜찮겠다♪

Merci! 잘 먹을게.

 

카를 : ……쿨…….

 

로렌츠 : 나이트 초콜릿을 기다리지 못하고 잠들어버리셨네…….

카를 님은 내가 방까지 옮겨다 드리지.

카를 님의 건강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 후에,

모르모트 1호의 상황을 보러 가도록 할까.

내일은 궁전 내를 안내하지.

그럼 제군, 좋은 꿈 꾸길.


──그 후 [마스터] 일행은 바이스부르크 궁전의 별동에 있는 객실로 돌아갔다.

 

 

사용인 : 경비 상의 문제로, 밤 9시부터 아침 5시까지 각 동의 출입구는 봉쇄됩니다.

경비병이 있긴 하지만, 쫓겨나지 않도록 모쪼록 조심해 주세요.

그럼, 푹 쉬십시오.

 

샤를빌 : 후우, 어쩐지 피곤해…….

아니, 막스? 뭐 하는 거야……?

 

막스 : 킁킁킁……

 

선택지

  • 왜 그래?
  • 신경쓰이는 냄새라도 나?

 

막스 : 아아……찾았다, 이거야.

 

샤를빌 : ……? 뭐야 그거.

 

마스터 : ……!

 

 

[마스터]는 검지 손가락 입 앞에 세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필담으로 '도청기'라고 전했다.

창문을 연 막스가 도청기를 밖으로 던졌다.

 

 

샤를빌 : 막스는 가끔 총이 아니라 개가 아닌가 할 때가 있단 말이지…….

 

막스 : 무슨 소리야.

난 개가 아니야, 마스터의 총이다.

그건 그렇고, 나는 이런 곳에 남는 건 반대야.

저기, 마스터.

정말로 행사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선택지1

  • 여기까지 와 놓고 불참할 수는 없어☜
  • 사관학교에는 아직 돌아가지 않을 거야

 

샤를빌 : 음─ 그렇지……

왜 갑자기 돌아가는 거냐고 수상해할 것 같으니까.


선택지2

  • 여기까지 와 놓고 불참할 수는 없어
  • 사관학교에는 아직 돌아가지 않을 거야☜

 

샤를빌 : 응……이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로 돌아갈 순 없지.


샤를빌 : 나는 카를 씨네랑 얘기하고 싶은 게 아직 많이 있어

카를 씨가 알고 있는 것과 [마스터]와 우리들의 정보를 맞춰보면……

분명, 중요한 것을 알게 될 것 같아.

(베스 군이 어째서 그렇게 된 것인지…….

그 이유에도, 분명 가까워 질 거야)

 

 

[마스터]는 오늘 카를 일행과의 대화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카를 : 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 투성이야.

아웃레이저 출몰에, 이상하게 많은 그 결정.

그리고, 차례차례로 나타나는 마스터.

……그런 일은 본래 있을 수 없어.


카를 : "그래. 네가 만졌던 결정이야말로 희소한 진짜고,

세계 각지에서 어중이떠중이 마스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가짜.

아까 너와 얘기해보고 내 생각은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어"


──이 세상에 생겨났다고 하는 왜곡.

무언가의 원인으로 인해 아웃레이저화하는 귀총사들.

그리고, 아웃레이저에게 살해당한 비비안.


카를 : 요컨데……난 사형집행인이라는 거지.

누가 만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신황제'라니 어울리는 이름이네, 하하.


로렌츠 : ……카를 님은 최근 잠이 굉장히 많아지셨다.

내게는 아무 말씀도 해 주시지 않지만……


마스터 : 그들을 모른 척 할 수는 없어

그리고, 이 세상의 수수께끼를 나도 알고 싶어.

 

막스 : 마스터…….

나는……마스터의 파트너니까.

마스터는 그렇게 말할 거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마스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최대한 줄이고 싶지만……

마스터의 바람은 최대한 이루어 주고 싶어.

그러니까, 내가 반드시 마스터를 지킬 거야

 

선택지

  • 믿고 있어
  • 고마워, 막스

 

샤를빌 : 그럼……내일도 조심해서 움직이자.

잘 자, [마스터], 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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