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미국의 스나이퍼

 

 

러셀 : 다들, 아이스크림은 다 먹었니?

슬슬 출발하자.

우선은 미국 지부로 갈 거다.

 

쿄도 :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으니……

막스, 모쪼록 실례되는 행동은 하지 말아줘.

……조지는 도착하기 전까지 입을 닦아두도록.

 

조지 : 엣, 아이스크림 묻었어!?

 

막스 : 오른쪽에.

 

조지 : 뭐……좀 일찍 가르져 줘─!

여기? 닦였어?

 

막스 : 바보야, 그쪽은 왼쪽이다!

 

러셀 : [마스터] 군은……응, 걱정할 필요 없겠네.

평소대로 행동하면 문제 없겠지.

어디에 내보내도 부끄럽지 않은, 어엿한 사관후보생이니까.

 

쿄도 : 대통령의 성격상……

너무 딱딱하게 굴지 말고, 힘차게 대답하면 돼.

자, 갈까.


──세계연합군 미국 지부

 

 

러셀 : 뭐지?

꽤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조지 : 엄청난 인파야!

혹시, 무슨 페스티벌인가?

 

 

푸른 하늘 아래, 음악대의 마치가 울려퍼진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등단하는 인영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커졌다.

 

 

조지 : 오옷, 할리우드 스타라던지!?

 

쿄도 : 아니, 저 분은……대통령이야.

귀빈석에 앉아있는 건 해외의 요인인 모양이네.

그렇군……아무래도 환영 세리머니인 것 같아.

 

 

드높이 울려퍼지는 마치 연주가 멈추고,

대통령이 마이크 앞으로 걸어나갔다.

 

 

대통령 : Welcome to United States of America!

각국에서 온 손님 여러분을 우리 미국 귀총사들과 함께 환영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대통령이 손바닥으로 가리킨 곳에는

총신이 긴 고총을 어깨에 짊어진, 한 명의 귀총사가 있었다.

 

 

??? : ………….

 

쿄도 : ……!

 

조지 : 응? 저건 분명…….

 

막스 : 뭔가 엄청나게 긴 총이네.

 

쿄도 : 그는……저격총이니까.

 

막스 : 저격총(스나이퍼 라이플)…….

 

조지 : 아, 역시 그렇구나!

미국 독립전쟁에서 활약했던 민병들의 파트너로, 이름은──

 

대통령 : 소개하겠습니다.

그가 바로……귀총사, 켄터키입니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켄터키는 웃으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켄터키 : 오오! 잘 부탁해!

 

보도관 : 지금부터 그가 여러분에게 저격을 피로하겠습니다.

과녁은──저 풍선!

하늘 높이 떠 있는 풍선을 멋지게 저격해 보이겠Show!

 

막스 : 진짜냐…….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풍선을 저격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고총이 그런 기예를 할 수 있는 건가?

아, 마스터! 나라면 당연히 할 수 있으니까!?

 

 

술렁이는 관중들 속에서, 켄터키는 여유롭게 미소를 띠었다.

 

 

켄터키 : 나, 켄터키 라이플의 모토는 원샷 원킬!

……절대로 빗나가지 않아!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고,

켄터키는 눈을 감은 채 뭔가 신기한 동작을 하고 있었다.

 

 

막스 : ……? 저 녀석, 뭐 하는 거지?

 

쿄도 : ……아마도, 저격 전의 루틴이야.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겠지.

그립네……'그'가 생각나…….

 

보도관 : 자, 풍선이 날아갑니다!

여러분, 성공을 바라며, 조용히 지켜봐 주십시오!

 

 

술렁이는 소리가 멎고, 정적이 찾아왔다.

루틴 동작을 마친 켄터키는 조용히 총을 조준했다.

그리고──끈이 잘리고, 풍선이 두둥실 떠올랐다.

 

 

켄터키 : ………….

 

 

──탕!

켄터키가 쏜 탄환은 멋지게 풍선을 관통했다.

안에 들어있던 컨페티가 관객들 위로 흩뿌려지자, 일제히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관객1 : 꺅~~~! 굉장해! 최고로 COOL해!

 

관객2 : 휘익! 원샷 원킬!

역시, 독립전쟁에서 끝까지 싸워냈던 귀총사야!

짜릿하네!

 

선택지

  • ……굉장해!
  • 고총으로 저 거리의 저격을 성공하다니!

 

켄터키 : 아자! 땡큐!

 

보도관 : 여러분, 귀총사 켄터키에게 성대한 박수를~!!

 

관객들 : 휘익─!

켄터키! 켄터키!

 

 

켄터키 콜로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그는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조지 : 휴우─, 역시 켄터키야!

저 녀석도 나와 같은 시대에 활약했어☆

그러고보니……쿄도는 켄터키를 알고 있는 느낌이었지!

 

쿄도 : 그래……그와는 다른 개체지만, 레지스탕스에도 켄터키 라이플의 귀총사가 있었거든.

마스터를 아끼는, 뜨거운 귀총사였어.

 

조지 : 헤에!

나, 어서 저 녀석과 얘기해보고 싶어~!

 

??? : Hello♪

여러분은 영국의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에서 오신 손님들이신가요─?

 

러셀 : 네, 그렇습니다만…….

 

주디스 : Oh! 만나뵙게 되어 기뻐요!

저는 주디스 파커.

모쪼록, 주디라고 불러주세요─♪

 

쿄도 : 처음 뵙겠습니다, 주디 씨.

저는 세계연합본부 심의관인 쿄도 그랑버드입니다.

 

주디스 : Mr.그랑버드!

레지스탕스를 이끌던 명장이시죠!

역시,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져요~!

 

쿄도 : 아뇨……과찬이십니다.

이쪽은 필크레바트 사관학교 교관인 러셀 블루스마일 상사입니다.

그리고, 마스터인 [마스터] 군,

귀총사인 막스와 조지입니다.

 

선택지

  • 처음 뵙겠습니다
  • [마스터]입니다.

 

주디스 :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특히……조지 씨!

 

조지 : 엣, 나?

 

주디스 : Yes! 독립전쟁에서 활약했던 브라운 베스 머스킷!

그 중에서 미국측에서 싸웠던 Mind가 귀총사가 된 것이 조지 씨 이시죠─♪

 

조지 : 맞아! 그런 느낌이야!

 

주디스 :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라고 들었습니다─!

이거, 주디 엄선 추천 햄버거 맵이에요♪

꼭 사용해 주세요♪

 

조지 : 진짜로!? Wow……최고의 대접이야!

 

쿄도 : 그래서……저희들은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주디스 : 그랬죠!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Mr.President도 조만간 인사하러 오시겠지만, 지금은 내빈 분들과 미팅 중이셔서…….

기다리시면서 우리나라의 귀총사와 만나보시겠어요?

마침 세리머니가 끝나서 방으로 돌아갔을 거예요─♪

 

막스 : 아까 그 고총 스나이퍼 라이플인가.

 

조지 : 오, 좋다!

나, 켄터키랑 얘기해보고 싶어!

 

주디스 : 알겠습니다!

그럼, 주디를 따라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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